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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4.4 기능 무엇이 달라지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2013년 9월 기준 전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나 되고 iOS는 23% 정도밖에 안 됩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별로 놓고 보면 아이폰 시리즈가 더 높지만, 오늘의 주제와는 맞지 않으니 굳이 부연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코드명에 '디저트'이름을 사용했는데요. 안드로이드 4.0.x -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안드로이드 4.1 ~ 4.2.x는 젤리빈이었습니다. 현재 최신 버전인 4.3도 젤리빈이라는 코드명을 사용했는데요.

 

이번에 나올 안드로이드 4.4는 '킷캣'이라는 코드명이 붙었습니다. '킷캣(KitKat)'은 한 번쯤 먹어봤거나 본 적 있으실 겁니다.

 

 

<구글과 네슬레가 합작으로 만든 킷캣 과자>

 

이번에도 구글은 안드로이드 4.4에 디저트 이름을 붙였습니다. 참 꾸준하죠? 매번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 때마다 코드명 정하기도 어려울 것 같네요.

 

여기에서 뒷이야기 한 가지. 많은 사람은 안드로이드 4.2에서 4.3을 건너뛰고 바로 5.0으로 넘어가리라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K'로 시작하는 코드명에 '키 라임 파이(Key Lime Pie)'를 예상했는데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안드로이드 4.3과 4.4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그럼 구글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4 기능은 무엇인지 중요한 것만 알아보겠습니다.

 

1. 기본 문자 앱 변경

 

킷캣에서는 기본 문자 앱을 바꿀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기본 문자 메시지 앱을 사용자가 다른 앱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자 메시지 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4.4에서는 기본 문자 앱이 '행아웃'이라는 안드로이드 채팅 앱입니다. 카카오톡처럼 문자를 보낼 수 있고 특이하게 화상 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 기본 메시지 앱에서는 화상 통화를 지원하지 않았으나 킷캣에서는 데이터망을 이용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이 행아웃을 '라인'이나 '카카오톡'으로 바꿔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라인과 카카오톡이 직접 문자 메시지 앱을 대체한다기보다는 기본 문자 메시지 앱에 연결해서 마치 라인과 카카오톡에서 SMS나 MMS를 보낸 것처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카메라 기능 추가

 

국내 제조사에서 만드는 스마트폰의 카메라에는 다양한 효과를 내는 필터 기능도 있고 특정 환경에 맞는 설정도 터치 한 번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 부럽지 않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죠.

 

하지만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 시리즈에 탑재한 카메라 기능은 아무것도 없다 할 정도로 밋밋합니다. 필터 효과도 없고 셀프 샷을 찍을 때 유용한 보정 효과도 없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카메라 앱을 사용하거나 후 보정 앱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킷캣에서는 달라질 전망입니다. 카메라에서 기본으로 필터 효과를 줄 수 있고 편집도 바로 할 수 있게 바뀝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이미 국내 제조사의 기본 카메라 앱에서 더 많이 지원하고 있어 체감될 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넥서스 4나 새로 출시할 넥서스 5 사용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입니다.

 

아!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넥서스 5와 킷캣이 동시 발표되면서, 넥서스 5의 OIS (광학식 손 떨림 방지)도 부각되고 있죠. 하지만 이것은 넥서스 5의 고유 기능입니다. OIS가 없는 스마트폰에 킷캣을 설치한다고 해서 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3. 프린트 기능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보고 있는 웹 페이지나 문서를 PC로 옮기지 않고 바로 프린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됩니다.

 

프린팅 기능은 이미 프린트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이용해 가능했습니다만 스마트폰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는 것은 킷캣이 처음입니다.

 

 

 

 

프린트는 프린트 제조사에서 자사의 프린터 매니저 앱(프린터 API)어떤 문서나 이미지도 와이파이 또는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를 이용해 인쇄하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앱 개발자들은 프린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프린터 API를 자신들이 만드는 앱에 추가해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프린터 제조사들은 킷캣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위해 프린터 연결 방식을 제공하고, 앱 개발자들은 이 프린터 연결 방식을 이용해 앱에서 프린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입니다.

 

4. 새로운 풀스크린 모드

 

 

<새로운 전체 화면 모드>

 

킷캣에는 새로운 전체 화면 모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드에서는 화면의 모든 픽셀을 실행하고 있는 앱 화면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구글 갤럭시 넥서스부터는 홈 화면이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앱을 실행해도 화면 밑에는 항상 내비게이션 바가 있고 그 윗부분만 앱이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킷캣에서는 이 홈 버튼이 있는 부분까지 모두 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책을 볼 때 더 넓은 화면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LG전자 G2는 소프트웨어 홈 버튼을 사용하죠. 이렇게 소프트웨어 홈 버튼을 이용하는 스마트폰에서는 더 넓어진 화면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5. 저사양 스마트폰 지원

 

이 부분은 조금 의외입니다. 대부분 운영체제(모바일과 PC 모두)는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하드웨어 요구 사양이 더 높아집니다.

 

기능이 많아지면서 메모리나 CPU가 더 좋아야 제대로 된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킷캣은 저사양 스마트폰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저사양 스마트폰은 '512MB' 램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의 첫번째 안드로이드 폰인 '갤럭시U'가 이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저사양 스마트폰까지 지원하게 된 배경에는 애플이 있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iOS가 나와도 이전 세대 아이폰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다이얼 디자인>

 

<스마트TV와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능 추가>

 

물론 새롭게 추가하는 기능들도 많습니다. 스마트TV와 연결을 위한 미라캐스트, 새로운 다이얼러 디자인, 기존에 사용했던 런처를 버리고 'The Google Experience'라는 새로운 런처의 도입, NFC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등 수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제 안드로이드 4.4 업데이트 일정만 기다리면 되겠네요. 어느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가장 먼저 업데이트를 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