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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12 김태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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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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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형색색의 풍선에, 희망과 즐거움을 불어넣는 벌룬아트 디자이너 김태윤님. 밋밋했던 풍선이 그의 손길을 거치면 아름다운 조형물로,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합니다. 풍선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작업물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요. Blow your mind, 직역하면 ‘마음에 바람을 불다’ 정도가 되겠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날려버릴 만큼 어안이 벙벙하고, 놀라운 상황을 말할 때 쓰이죠. 풍선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김태윤님이 전하는 메시지는 어떤 내용일까요? 

 


‘벌룬 아트 디자이너’ 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시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풍선으로 작은 소품부터 공간까지 디자인 및 제작을 하고 있는 벌룬 아트 디자이너입니다. 보통 벌룬 아티스트라고 하면 벌룬쇼, 풍선공연자, 삐에로, 풍선설치 등 다양한 직업들을 떠올리는데요. ‘벌룬 아트 디자이너’는 앞에서 말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으면서, 풍선에 전문적 접근을 더해 조금 더 깊이 있는 디자인 작업까지 진행하는 사람입니다.

 


본인의 디자인으로 매거진,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신다고요.

 

 ‘풍선이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작품을 디자인하고 연구하다 보니, 하나씩 의뢰가 들어오더라고요. 예를 들면 지난해에는 W 코리아 매거진에서 ‘깊은 해저’를 컨셉으로 명품 화보 촬영이 있었어요. 문어, 해마 등 수중 생물들을 풍선으로 표현해서, 명품 가방이나 구두 등과 함께 배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죠. 또, 유튜버 ‘진용진’님과의 협업을 통해 6m 규모의 거대한 백호 작품을 만들기도 했어요. 총 10일의 제작기간이 소요되었는데, 완성하고 나니 손이 완전히 트고 손톱도 망가져 있더라고요.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덕분에 ‘국내에서 벌룬 아트로는 1위라고 자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보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듣기만 해도 정말 멋진데요, 어떻게 벌룬아트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계기가 궁금해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금전적인 목적으로 삐에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이왕 돈을 버는 거, 즐겁게 벌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되었죠. 시간이 지나고 실력이 늘면서, 사람들 앞에 서서 무대를 선보이는 게 즐겁고 더 욕심이 나더라구요. 찾다 보니 풍선 공연자라는 직업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정식 공연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무대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어서 꾸준히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풍선 설치, 디자인, 제작에도 손을 뻗게 되었고, 국내-해외 가리지 않고 자료를 찾아가며 공부하다 보니 어느덧 지금의 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예술 분야 중에서도 흔치 않은 영역인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하셨나요? 


 국내에서는 실용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는 분야를 커리어로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때문에 풍선으로 큰 규모의 작품을 만드는 사례가 손에 꼽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형 작품을 구상한다거나, 퀄리티 높은 풍선아트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해외 자료를 많이 참고하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이에요. SNS에서 자료를 찾아 하나하나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메모해두고, 또 무작정 머릿속으로 설계도를 그린 다음 직접 만들어 보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이네요. 그 과정에서 U+가 작은 도움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직업이 생소하다 보니 뭘 하든 많은 자료 수집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제가 풍선 공연자로 막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 스마트폰은 개발 초기 단계여서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쉽고 빠르게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디바이스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디자인 습작까지 하려면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탑재한 태블릿PC가 꼭 필요했죠. 하지만 태블릿 PC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고가의 제품이었고, 저는 평범한 가정의 20대 초반 학생이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저가형 태블릿을 구입하기에는 작업에 필요한 성능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았고요.


 마침 그 때 U+에서 전화를 받았어요. 태블릿 PC인 ‘홈보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심지어 공연에 필요한 음악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스트리밍 이용권 패키지까지 포함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태블릿PC를 이용해 조금 더 수월하게 자료를 스크랩하고, 디자인 공부도 하면서 저만의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할 때마다 홈보이를 들고 다니며 음악을 틀고 공연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웃음)

U+가 도움이 되었다니, 뿌듯하고도 감사하네요. 벌룬아트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택할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아무래도 “수입은 얼마 정도야?”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20대를 지나 30대로 접어들면서는 심지어 “언제까지 풍선 가지고 놀래?” 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생겼죠. 초창기엔 수익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풍선 작업이 취미로 밀려날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 그리고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가족분들까지도 항상 응원해주고 곁에서 제 자존감을 많이 높여주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커리어를 계속해서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텐데, 도전을 계속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없었나요?


 풍선 공연자로 활동할 때만 해도, 풍선이란 분야에 이 이상 깊이 파고들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데 제한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을 모아 공연해야 하는 공연자들은 설 자리를 잃었고,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 하나였고요. 그렇게 이도저도 못한 채 고민이 늘어갔죠.


 하지만 계속 생각해봐도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풍선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작업하는 과정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어요. 해외 아티스트들에게도 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전용으로 사용하는 글로벌 유튜브 계정도 같이 운영하기 시작했고요. 또한 공연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도, 풍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풍선 전시/설치에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부터 근 1년 동안 안정적인 수입이 없었지만, 어떻게 보면 작품 활동은 가장 활발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니 다양한 곳에서 의뢰가 들어오더라구요.

 

도전을 계속하면서 지켜온 나만의 신념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풍선아트란, 흔히들 알고 계신 개업 풍선 장식, 돌잔치 장식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좀더 다양한 파티 문화가 자리잡고는 있지만 여전히 사업성이 뚜렷한 분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쇼핑몰 등에 대형 설치장식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작업하고, 정해진 기한까지 납품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에요. 해외 아티스트들처럼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들과 설치물 작업 과정을 공유하며 즐기는 문화는 아직 없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예술의 한 분야로서 풍선이 인정받을 수 있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저만의 방법으로 작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풍선은 단순히 어릴 때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아닌, 화가의 물감과 같은 아티스트의 오브제입니다. 풍선아트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향해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갖고 싶어하는 풍선 작품을 만들자는 것이 아티스트로서 저의 신념입니다.

 

마지막으로 본인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혼자서 일주일 넘게 시간을 쏟아가며 풍선 작품을 만드는 일이 누군가에겐 비효율적인 일로 여겨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비효율적이라고 해도, 세상에서 나밖에 못 만드는, 내 머릿속에만 있는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저는 또 망설임 없이 바로 도전할 겁니다.


 남들이 안된다고 말한다고 해서 남들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한다면, 자신의 삶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게 생긴다면, 평생 해도 질리지 않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끝까지 놓지 말고,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일이 있다면
그 과정이 아무리 힘들고 주변에서 안된다 할지라도, 
끝까지 길을 걸어나가기를 응원하는 김태윤님. 

Blow your mind 라는 말처럼, 
김태윤님을 비롯한 우리 모두의 도전이
언젠가는 모두들 깜짝 놀라게 할 결실로 
맺어질 그 날까지,
여러분의 모든 도전을
LG유플러스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