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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14 손동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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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92개. 국내 1개 가구에서 일주일 동안 발생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의 평균 개수입니다. 그린피스에서 실시한 ‘2021년 플라스틱 집콕조사’의 발표 결과를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인데요. 이처럼 쓰레기 문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동그란 선글라스와 집게를 장착하고 누구보다 앞장서 쓰레기를 찾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칭 대한민국 NO.1 환경 크리에이터, ‘손동혁’ 님인데요, 그의 ‘쓰줍’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까요? 

 


쓰레기를 줍는다는 콘텐츠가 독특합니다. 어떤 계기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안녕하세요, ‘본캐’는 방송하는 남자, ‘부캐’는 쓰레기 줍는 남자, 줄여서 ‘쓰줍남’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동혁입니다. 1인 미디어 전성시대인 요즘, 저 또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먹방, 언박싱,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해봤지만 나만의 ‘한 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날 길거리를 걷다가, 여기저기 방치된 쓰레기가 눈에 들어왔는데 이거다 싶었죠. 

 

 일단 한 번 해보자 싶어 쓰레기를 주워 보니, 그것만으로도 제가 지나온 길이 훨씬 깨끗해진 게 눈에 보이면서 뿌듯함과 성취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2020년 1월 1일부터 쓰레기를 줍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120편이 넘는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많고 많은 소재 중에서, 쓰레기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유튜브에 도전할 때, 한 번쯤은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튜브로 성공하려면 일단 꾸준히, 100개의 영상을 업로드해야 한다’, 일종의 공식 같은 이야기인데요. 문득 길거리를 걷다 보니 주차장, 인도, 화단, 전봇대 등 쓰레기가 없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쓰레기는 담배꽁초예요. 알고 보니 담배꽁초의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시간이 지나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이 바다로 유입되면 해양생태계를 위협할 수도 있고,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우리에게도 결국 돌아오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죠. 


 쓰레기 줍는 콘텐츠를 하면 제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 일을 하면서 선한 영향력도 미칠 수 있고, 무엇보다 ‘쓰레기 줍는 건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쓰줍남 채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레옹’을 보면 주인공이 동그란 선글라스를 쓰고, 본인이 가꾸는 화분을 지키잖아요. 저도 선글라스를 쓰고 한 손엔 촬영 카메라, 한 손엔 쓰레기 봉투를 들고 지구와 환경을 지키고 있습니다. 

 

영상을 짧게만 보았는데, 입담이 보통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 사실 '본캐'가 따로 있으시다고요.

 

 제 유튜브를 처음 보신 분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뭐 하는 분이세요?’ (웃음) 답변을 드리면 제 본캐는 MC입니다. 지역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에서 MC와 리포터로 활동하며 생생한 지역 소식을 전달하죠. 학창시절에 비보이 브레이크 댄스를 했는데, 그때부터 무대 위에서 대중들과 호흡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현재도 라이브 쇼호스트, 스포츠 캐스터 등 다방면에서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고, 오늘도 말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주우면서 유튜브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많으셨다고요? 

 

 장소를 발굴하는 것이 늘 고민이에요. 새로운 장소를 가야 그곳의 풍경과 새로운 쓰레기를 통해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전달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막상 마음속으로 정한 장소에 가보면 쓰레기가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서,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에 잠길 때도 많았어요. 쓰레기가 없는 건 좋은 일인데 말이죠. (웃음) 또 쓰레기를 비롯한 환경 문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서, 관련 서적이나 ‘내손안의 분리배출’ 앱 등을 통해 공부하는 등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쓰줍남’ 캐릭터 특유의 복장에 쓰레기봉투와 카메라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시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제가 환경미화원인 줄 알고 지나가다가 쓰레기를 저한테 버리는 분들도 자주 만났죠. 하지만 요즘은 플로깅 등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추세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전만큼 신기하게 쳐다보는 시선을 느껴보지 못한 것 같아요. 점차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굉장히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갖고 계시지만, 인터뷰하시는 모습을 보면 진중함도 살짝 느껴집니다.

 

 사실 평소에는 낯을 가리고, 다소 내성적인 편에 속해요. 그렇지만 마이크를 잡고 카메라 앞에 서면 진행자로 변신하게 되죠. 제가 지향하는 ‘쓰줍남’은 공익성과 예능감을 모두 갖춘 채널이에요. 환경, 쓰레기 주제를 다루다 보면 자칫 무거워질 수 있기에, 유쾌함 한 스푼을 섞어 지루함은 덜고 누구나 즐기면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력형 MC이셨군요.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진행자가 되기까지 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군대에 있을 때 처음 MC를 꿈꾸게 되었어요. 학과를 알아보고, 아는 사람을 찾아가고, 학원도 다니는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면서 무작정 부딪혔죠. 첫 MC 무대가 돌잔치였는데, 막상 서보니 두렵더라고요.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제 목소리, 다른 사람의 진행 멘트를 녹음하고 반복해서 들었어요. 나만의 멘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연구하고 공부했죠. 덕분에 지금은 완전히 무대 체질이 되었습니다. (웃음)

 

 

강원도부터 마라도까지, 쓰레기를 줍기 위해 방방곡곡을 다니다 보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의 다양한 곳에서 쓰레기를 주웠어요. 최근에는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를 다녀왔어요. 작은섬이기도 하고, 주민들도 많지 않아서 쓰레기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깜짝 놀랐어요.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정말 많더라고요. 불과 100미터 정도 걸으면서 가볍게 쓰레기를 주웠는데, 테이크아웃 컵, 관광책자 등으로 가져간 비닐봉지가 순식간에 가득 찰 정도였습니다. 

 

 또 마라도 앞바다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파도를 타고 유입된 쓰레기들이 바위 사이사이를 메우고 있었어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지점이어서 주변 국가에서 해류를 따라 흘러든 쓰레기가 많더라고요. 덕분에 해양 쓰레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유튜브 재생목록을 보면 쓰레기 줍기 외에도 인터뷰, 제품 리뷰 등 다양한 시도가 엿보여요. 가장 애착이 가는 콘텐츠가 있을까요? 


 저는 환경IN터뷰를 애정해요.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과 업계 종사자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담는 인터뷰 코너인데요, 매번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부끄러움도 느끼고, 많이 배워요. 한편으로는 더욱 자극받으면서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하죠. 


 요즘은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데 함께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싶은 바람도 있어요. 찾아보니 LG유플러스에서도 하천 수질 정화를 위해 유용미생물(EM)이 배양된 흙공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더라고요. 얼마 전 하천을 따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리버 플로깅’을 했었는데, 쓰레기가 묻힌 곳 아래에는 흙이 까맣게 죽어가는 걸 보며 안타까웠어요. EM배양 흙공은 발효시켜 물에 던지기만 하면 수질 정화와 악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어요. 쓰레기 줍기와 함께하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은 활동이라 기억에 남네요.

 


쓰레기 줍기, 유튜브 운영에 도전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장 큰 변화는, 365일 길거리를 걷거나 운전을 하면 쓰레기 밖에 안 보인다는 거예요. 그리고 쓰레기 봉투가 없어도 자꾸 줍고 싶고, 어떻게 버릴지 항상 고민에 빠지게 되죠. 생활 습관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겨서, 쓰레기 분리배출은 이제 척척 박사가 되었어요. 또 일상에서도 일회용 컵, 냅킨 사용을 자제하고 쓰레기를 덜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새로운 도전 과정에서 ‘왜 안돼(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WHY NOT? 에 이어질 저의 대답은 ‘고민보다 Go!’ 입니다. 너무 긴 고민은 시간만 흐를 뿐이죠. 저도 쓰레기 줍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한 후, 일단 눈 딱 감고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어요. 처음에는 쓰레기를 줍는 것이 부끄러울 때도 있었지만, 사실 ‘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 하나만 있어도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쓰레기 줍기거든요. 생각할 땐 어려워도, 막상 시작하고 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들이 많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LG유플러스의 도전은행이 정말 많은 영감을 주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해요.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도전으로 적립하고, 성취감도 얻으면서 기부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플로깅이나 올바른 분리수거 같이 환경을 위한 도전들도 많더라고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엔 선뜻 밖에서 쓰레기 줍는 것이 조금 민망할 수도 있는데, 이런 캠페인들이 도전해 볼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제가 유튜브를 통해 계속해서 쓰레기를 줍는 콘텐츠를 만들고,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은 것처럼, 도전은행에 참여하는 분들 또한 마찬가지 마음이겠죠?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쓰레기를 2년 동안 매주 주우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우리는 누구나 쓰레기를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이 쓰레기들이 어디로 가는지, 나는 쓰레기들 얼마나 만드는지 의식하게 되고, 습관과 행동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쓰레기를 주워도, 이렇게 느끼는 게 많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고민되는 게 있다면 일단 시작해 보세요. 경험도 하나의 재산이고, 그것을 통해 성장할 테니까요. 아참! 쓰레기 줍기, ‘쓰줍’도 잊지 말아 주세요! (웃음)



영원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현역 시절
출연했던 한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김연아 선수에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스트레칭을 하냐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그때, 김연아 선수는 간단 명료한 대답을 던집니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죠.’

일단, 무작정, 쓰레기를 줍기 시작해
환경을 바꾸고, 스스로 생활도 바뀌어 가는
‘쓰줍남’ 손동혁님처럼, 
여러분도 마음 가는 일이 있다면
일단 GO! 해보세요.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변화할 
여러분의 모든 도전을 
LG유플러스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