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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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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영어강사, 국제심판, 국제도핑검사관까지. 얼핏 보면 연관이 없는 단어들 같지만 모두 한은숙님이 거쳐온 커리어입니다. 듣기만 해도 입이 벌어지는 도전을 계속해 오신 한은숙님의 다이내믹한 도전 이야기, 그의 도전이 멈추지 않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요?
정말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오신 것 같은데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읽어주는 봅슬레이&스켈레톤>의 저자이고 현재는 도핑검사관, 도핑방지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국제 도핑검사관으로, 7명의 국제검사관 중 유일한 한국검사관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평창하면 생각나는 올림픽 종목이 있죠, 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 심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두 남매의 엄마이자 대한민국 공군의 아내입니다.
국제심판, 국제 도핑검사관이라니, 정말 멋집니다.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트랙 위를 주행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렇다 보니 주행속도가 무척 빠르죠. 심판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안전, 모두에게 동일하고 공정한 주행 기회, 정확한 시간 계측, 장비계측, 경기환경을 조성하고 경기전반을 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제 도핑검사관은 스포츠 경찰, 스포츠 외교관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일 경우에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 사전 검사, 경기 중, 그 외에도 수시로 경기 외 검사가 진행이 됩니다. 깨끗한 스포츠 정신, 정정당당한 승부를 원하는 최고 레벨의 선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국제표준에 맞는 정확한 도핑검사를 적시에 수행함으로 선수와 스포츠 정신을 지키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국제심판이라면 영어가 필수일 것 같은데, 원래는 영어를 전혀 못하셨다고요?
저는 공교육 외에는 영어를 배워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대학생 때 우연히 방글라데시로 파견되는 국제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는데, 사랑에 빠진 것처럼 가슴이 쿵쾅거리고 덜덜 떨릴 정도로 마음이 너무 끌렸어요. 98년도 당시에는 방글라데시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었고, 제 영어실력도 형편없었지만 용기내어 지원했고 그 경험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방글라데시에 파견된 후, 영어가 능숙치 않아 현지인들과 의사소통 하는데 벽이 있었어요. 오히려 현지 언어인 뱅갈어를 먼저 익혀 현지인들과 소통할 정도였어요. 덕분에 언어습득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영어를 제대로 배워서 저처럼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죠. 그 덕분에 기존 전공인 영양학과 전혀 다른 분야인 조기영어교육 전공으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됐어요. 두 번이나 무참히 떨어졌지만, 3번째 도전에 성공해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두 자녀의 출산과 잦은 이사를 경험하며 학업을 병행하셨다고 들었어요.
대학원 입학부터 험난했어요. 영어 전공자, 해외 출신 지원자들 사이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제가 지원하려니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두 번의 탈락을 거쳐 마침내 기적 같은 합격을 했지만, 아이가 생기고 직업 군인인 남편을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잠시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크면 학업을 다시 시작할 마음이었으나 점점 거주지가 서울에서 멀어지고, 두 아이를 도움 없이 혼자 육아하니 복학의 길은 멀게만 느껴지고 나이만 들어가는 것 같은 불안함이 컸습니다. 시간이 제법 흘러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들 그네를 밀어주던 어느 날, 학교에서 제적 예고 통지를 받았어요. 예고된 기한까지 복학하지 않으면 제적처리가 된다는 내용이었죠. 아직 아이들도 어린 데다, 통지까지 날아와 정말 학업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복학을 결심하고 서산-서울 간 대장정을 하며 꿋꿋이 학업을 마친 결과, 초등학교 영어강사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동이 잦다 보면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아요.
군 가족들이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바로 “아이들이 이사 많이 가서 힘들어하겠네요?” 인데요, 감사하게도 저희 가족은 잘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일이 아니면 갈 수 없는 지역에 머물며 그곳의 문화, 지역, 사람들을 경험하는 것이 가족들에게 큰 경험과 성장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동이 잦다 보면 아이들의 경우는 학원을 다니기 어렵고, 공교육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또 지역마다, 학교마다 진도나 학업 수준 등이 달라서 매번 적응하기도 쉽지 않죠.
그런 점에서 LG U+의 군자녀 지원사업은 너무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자녀들의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격오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인 ‘U+초등나라’ 서비스와 스마트패드를 지원한다고 들었어요. 특히 고려대 대학생봉사단 멘토링 같은 경우에는 또래 선배의 멘토링이 아이들에게 정서적, 교육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남들보다 몇 배는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극복하신 방법이 있을까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남편에게 “이러이러해서 안될 것 같지?” 라고 말을 하면 남편이 늘 “왜?” 라고 반문을 해줍니다. 아직 해보지도 않았는데, 미리 ‘누군가 방해를 하거나 돕지 않을 것이고 아마도 이런 장애물이 있을 것이다’ 라고 걱정만 한다면 내 스스로가 한계를 정하는 것일 뿐이에요. 스스로 미리 변명거리를 만들고, 합리화를 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엔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서산-서울 간 대학원을 통학할 때, 아이들이 많이 어렸어요. 또, 대학원 공부는 괴로울 정도로 힘들었죠. 그러나 이 멋진 공부가 너무나 어려운 건 당연하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절 배려해 준 가족들을 위해, 주어진 모든 어려운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행복하게 느끼려고 했습니다. 삶에서 갈등이 있는 건 너무 당연하고, 고난이 없다면 당연히 결과도 없습니다. 고난이 있다면 뼛속 깊이 그것을 음미하면서, 뚜벅뚜벅 걸어가며 이겨내는 것이죠.
국제심판, 도핑검사관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떻게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제심판이 되었는지 많이들 물어보시는데요. 선출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죠. 그땐 웃으면서 '선출' 맞다고 하죠. 선수출신은 아니지만 선생출신이라고요 (웃음)
광주로 가족이 이동을 하고, 저는 초등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던 중이었어요. 우연히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대학생 때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봤을 때처럼 가슴이 뛰었어요. 지원하고 나니 일정 때문에 영어 강사 일과 병행이 어렵더라고요. 깊은 고민 끝에 과감히 강사를 그만 두고 자원봉사를 선택했죠.
기간 중 많은 심판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 중 한 국제심판 분이 저에게 심판교육이수를 제안하셨어요. 스포츠를 잘 몰라서 그냥 넘기려고 했지만, 이게 자꾸 마음에 불씨가 되는 거예요. 알고 보니 평창올림픽을 위해 핵심요원을 양성하는 기간이었던 거죠. 많은 과정을 거쳐 심판, 도핑검사관 시험에 도전해 합격하게 되었고, 평창올림픽에서 국내기술임원이자 패럴림픽 도핑검사관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잘 몰랐던 스포츠 분야에 도전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선수출신이 아닌 제가 스포츠 종목에 입문한 자체가 놀라운 일이에요. 도핑방지교육 홍보 강사로 일하면서, 다양한 스포츠의 프로 선수들을 찾아가서 강의를 하는데요, 선수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종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해당 종목을 공부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해야 어떤 타이밍에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판단할 수 있거든요.
작년에도 LG TWINS (엘지 트윈스)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게 되었는데, 아들이 U+프로야구 앱을 추천해 주더라고요. 제가 패럴림픽 검사관으로 활동하는 만큼 장애인 선수들의 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U+프로야구와 농인 야구선수 이윤희 선수가 함께한 영상을 인상깊게 본 적은 있었어요. 하지만 앱 자체는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U+프로야구 앱에서는 선수 정보도 확인할 수 있고, 경기 규칙과 하이라이트도 잘 나와 있더라구요. 스포츠IQ를 높이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도 응원 구단은 LG TWINS (엘지 트윈스)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도전을 앞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제게 이루어진 일들을 보면, 현재 하는 일에 잘 집중했을 때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것 같아요. 제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긴 했지만, 한 번도 영양사, 영어강사, 국제도핑검사관을 해야겠다고 명사화해서 정해놓진 않았어요.
다 알고 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어요. 지금 좋은 생각이 나면 24시간 안에 크든 작든, 행동으로 ‘즉각 시행’ 하길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면 꿈틀거렸던 열정의 불꽃이 사라져버릴 수 있으니까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고민은 그 때 가서 해도 되죠. 지금은 실행할 시간이니까요. 내 깊은 내면에 어떤 호기심, 있는지 잘 들여다보세요.
앞으로 지금 하는 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마 우릴 낳으신 엄마도 모르실 거예요. 우린 시작은 알지만 끝은 절대 모르잖아요. 그러니 긍정의 씨앗을 많이 뿌리세요. 먼 훗날 어떻게 거둘지, 인생은 모르는 법이니까요. Who knows!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1994)의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은 하나의 초콜릿 상자와 같아요.
어떤 초콜릿을 먹을지 모르니까요.”
한은숙님의 도전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초콜릿 상자와도 같다는 말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도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꿈틀거렸던 열정의 불꽃이 사라지기 전에
실행에 옮겨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모든 다음 초콜릿이 달콤하기를,
LG유플러스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