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시각을 통해서 정보의 80%를 습득하듯이 CCTV는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의 복합적인 상황을 가장 정확하고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영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CCTV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니 우리 사회를 지켜보는 천상의 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각종 사건∙사고를 골든타임 내에 조속히 해결하고 숨은 용의자를 찾아내는데 있어 스스로 위험을 인지, 추적, 예측하고 대응하는 지능형 CCTV는 사건해결의 든든한 조력자라고 할 수 있죠.
인파 속에 숨은 용의자를 찾아내는 지능형 CCTV
유명 홍콩스타 콘서트장에서 안면인식 프로그램에 걸려 체포된 경제사범 용의자(왼쪽) (사진 출처 : 나우뉴스)
중국에서는 6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린 콘서트 현장에서 경제사범으로 수배 중이던 용의자를 체포해 세상을 놀라게 하였는데요. 여기에 지능형 CCTV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중국 인기가수 재키 청의 콘서트장에는 6만 명 이상 군중이 밀집해 매우 혼잡하였는데요.
관객의 안전을 위해 파견된 경찰은 얼굴인식 장치가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관객의 얼굴을 하나하나 대조하던 중 경찰 프로그램에 등록된 용의자와 같은 얼굴의 남성이 입장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이 남성을 연행해 조사한 결과 그가 광시성에서 경제범죄를 저질러 수배 명단에 오른 것을 확인하여 긴급체포하였고요.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용의자가 체포된 뒤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요. 그는 경찰 조사 당시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체포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중국은 이 장치를 중국 내 62개 공항 557개 안전검사 통로에 설치했고 콘서트장과 같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테러 방지 및 범인 검거를 위해 활용한다고 하네요.
해변부터 사무실까지, 지능형 CCTV의 무한확장
부산 테트라포드에 설치된 지능형 CCTV 시스템 구성도 (사진 출처 : 부산시)
또한, 우리나라도 많지는 않지만 지능형 CCTV를 활용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부산광역시는 해운대(2곳)과 수영구(3곳) 일대 해변 테트라포드에서 낚시, 음주 등으로 인한 출입, 추락 사고를 실시간 감지, 대응하는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하였지요. 해당 시스템은 출입자 감시 및 낙상사고를 인식하는 기술과 구조요청 소리를 인식하는 음원인식기술을 병행 적용한 시스템입니다.
지능형 CCTV는 소매장, 병원, 일반 사무실 등에도 활용됩니다. LG유플러스가 에스원과 함께 출시한 U+ 지능형 CCTV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이상 상황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알리고 클라우드 서버에 영상을 저장해 촬영 내용을 보존합니다. 본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반 영상분석 시스템이 적용되어 사람의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를 통해 그림자나 물체의 흔들림 등으로 인한 오인식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또한, 침입을 감지하면 에스원에서 자동으로 긴급출동도 지원합니다.
지능형 CCTV 기술 어디까지 발전할까?
이처럼, 지능형 CCTV는 우리의 생명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국내에서 실제로 상용되고 있는 사례는 극소수라고 합니다. 국내 전체 CCTV가 100%라면, 지능형 CCTV는 3~4% 수준이라고 하네요. 아직까지 국내에서 상용화된 사례도 극소수이기도 하고요.
과거에는 영상 알고리즘에 기반한 연구가 랩실에서만 많이 진행되어서, 실 환경에 적용했을 때 오탐지가 많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관제사들이 정탐보다 오탐이 너무 많아 아예 알람을 꺼 놓고 안 쓸 정도로 인식이 좋지 않았죠. 하지만 최근에 딥 러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준까지 정확도가 높아졌고, 정부에서도 지능형 CCTV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기술 발전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지능형 CCTV 발전형태 (사진 출처 :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
지능형 CCTV는 1세대 모션 디텍션(Motion Detection)에서 2세대 영상분석(Video Analysis)를 거쳐, 3세대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1세대 모션 디텍션(Motion Detection) : CCTV영상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픽셀 변화를 감지해 탐지하는 초기기술 입니다. 그리고 대상 객체를 분석해 검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CCTV 영상에서 픽셀의 움직임만을 검출하는 것으로 나뭇가지의 흔들림 또는 시간대별 조도 변화에 따라 오경보나 미탐지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 2세대 영상분석(Video Analysis) : 배경과 객체 분리, 객체 추적기술을 사용하여 배경 영역 신호변화에 강인한 성능을 가져서 오경보나 미탐지가 감소합니다. 객체 분석을 통한 다양한 영상 내 이벤트 검출이 가능하며, 영상보안 이벤트(침입, 월담, 유기 등),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매장 고객 계수, 마트 계산대 대기열 분석 등)에 사용됩니다.
- 3세대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 분산된 이 기종 다중 기기들 간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복잡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합니다. 현재 상황의 실시간 분석 결과를 과거 상황들과 연관성을 분석하여 현재의 위험 상황을 조기 해결합니다.
정부 5G 10대 핵심산업 (사진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세대에 들어선 CCTV는 이제 다양한 기기 영상정보를 취합 및 분석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단순 방범 기기가 아닌 스마트시티 시대 핵심 IoT 센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5G 시대를 대비해 발표한 <5G 전략 10대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지능형 CCTV를 꼽은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라 할 수 있죠. 수 많은 센서/기기 및 융합서비스가 연결되는 초연결 환경에서 지능형 CCTV는 5G 시대 핵심산업으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을 만드는데 필수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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