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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갤럭시S5 스펙과 외형을 분석하다

지난 4월 11일, 삼성전자 갤럭시S5가 전 세계 125개 국가에서 동시 발매를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한 제품을 동시에 발매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며, 삼성전자는 이번 달까지 추가로 25개 국가에서 발매할 예정이어서 판매 국가는 총 150개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전부터 수많은 루머에 휩싸여 있던 갤럭시S5였기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었으나, 지난 2월 25일 Unpacked 2014에서 공개한 스펙을 보고 다소 실망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제품은 신제품입니다. 갤럭시S5는 나름의 혁신을 담고 있으며 성능과 기능 모두 갤럭시S4보다 우월한 제품입니다.

 

오늘은 삼성전자의 2014년 첫 번째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스펙과 외형을 알아보겠습니다.

 

 

갤럭시S5 스펙

 

 

 

 

모바일 AP

퀄컴 스냅드래곤 801

CPU

Krait 400, 2.5GHz 쿼드코어

GPU

Adreno 330, 578MHz

2GB, 933MHz

저장장치

32GB, MicroSD 최대 128GB 확장 가능

디스플레이

슈퍼아몰레드 5.1인치

해상도

1,920 x 1,080

카메라

전면 : 200만 화소

후면 : 1,600만 화소 아이소셀 방식

네트워크

802.11 a/b/g/n/ac, 블루투스 4.0, NFC

통신방식

GSM/UMTS/LTE (LTE-A, 광대역 LTE 지원)

배터리

리튬이온 2,800mAh, 착탈식

크기(세로x가로x두께)

142.0 x 72.5 x 8.1

무게 145g

 

 

갤럭시S5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 AP가 사용되었습니다. 갤럭시S4 LTE-A 모델에 사용했던 퀄컴 스냅드래곤 800보다 조금 더 발전한 것으로 구조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스냅드래곤 801 구조>

 

  

AP 안에는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이 모두 다 들어가 있으며, 특히 퀄컴에서 만든 AP는 통신 부분이 타사에서 만든 것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CPU

 

스냅드래곤 800과 801에는 'Krait 400'이라는 쿼드 코어 CPU가 들어가 있습니다. 800과 801은 숫자로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구조를 바꾸는 것보다 동작 속도를 올리는 방향으로 개발한 것 같습니다.

 

스냅드래곤 800

스냅드래곤 801

CPU

Krait 400 2.3GHz

Krait 400 2.5GHz

GPU

Adreno 330 450MHz

Adreno 330 578MHz

800MHz

933MHz

<갤럭시S5와 갤럭시S4에 사용된 AP 성능 비교> 

 

스마트폰에서 CPU는 PC의 CPU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안드로이드를 구동하고 각종 앱 실행 속도와 멀티태스킹 속도, 게임 속도에도 관여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기능을 하고 또한 속도가 빨라질수록 발열과 배터리 소모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에서는 CPU가 무작정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구조 변경 없이 CPU 클럭을 200MHz만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무작정 올리면 열도 많이 나고 배터리 소모량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GPU

 

GPU란 Graphics Process Unit의 약자로 2D와 3D 그래픽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프로세서입니다. CPU가 해도 되지만,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보다 전문적으로 그래픽만 처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빠르기 때문입니다.

 

스냅드래곤 800과 801에는 'Adreno 330'이라는 이름의 GPU가 있습니다. 이 칩은 스냅드래곤 800에서 450MHz로 동작하지만, 갤럭시S5에 탑재된 Adreno 330에서는 578MHz로 처리 속도가 대략 30% 정도 빨라졌습니다.

 

GPU 속도가 빨라지면 화면 스크롤 속도를 비롯해 게임 성능과 고화질 동영상도 끊김 없이 부드럽게 재생됩니다.

 

 

 

마지막으로 램입니다. 램 용량은 갤럭시S4 LTE-A와 갤럭시S5가 같은 2GB입니다. 하지만 동작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갤럭시S4 LTE-A의 메모리 처리 속도는 800MHz이며 1초에 12.8GB의 전송 속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S5는 933MHz로 1초에 14.9GB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갤럭시S5의 디스플레이는 슈퍼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했고 크기는 5.1인치입니다. 갤럭시S4 시리즈보다 0.1인치 커진 것이게 크기 변화를 체감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커지면 갤럭시노트3와의 차이가 줄어들어 제품의 구분이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소모량과 더불어 한 손 조작도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차기 갤럭시S 시리즈도 화면 크기는 최대 5.2인치 미만을 유지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해상도는 풀HD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아쉽지만, 5.1인치에서 풀HD를 넘어선 해상도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번 갤럭시S5 디스플레이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야외 시인성을 높여 대낮에도 가독성이 좋아졌고 주변 조명에 따라 스스로 화면 색을 바꿔 편안한 화질을 제공합니다.

 

 

카메라

 

이번 갤럭시S5에서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탑재된 1,6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소개할 때 빠른 오토포커스 기능을 집중 소개했습니다만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기술입니다.

 

 

갤럭시S5 카메라의 퀵 오토포커스

 

스마트폰 카메라로 순간 포착을 하려고 앱을 실행하고 초점 잡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홈 화면에 카메라 앱이 있다 하더라도 못해도 5초 내외가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갤럭시S5는 카메라 앱을 실행하자마자 바로 초점을 잡습니다.

 

단, 퀵 오토포커스는 카메라 앱을 처음 실행했을 때만 적용되고 다시 초점을 잡을 때는 처음보다 다소 느립니다.

 

더 중요한 것은 화질을 위해 새로운 이미지센서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까지 소니에서 만든 BSI 타입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했습니다.

 

갤럭시S3에서 갤럭시S4로 넘어올 때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1/3.2"에서 1/3"인치로 조금 커지면서 화질 개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S4에서 갤럭시S5로 넘어올 때는 아예 이미지센서를 삼성LSI에서 개발한 아이소셀(ISOCELL)방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삼성LSI에서 개발한 ISOCELL 이미지 센서>

 

그리고 카메라에 추가된 기능으로는 '아웃포커스'와 '4K 영상' 촬영이 있습니다. 이 또한 다음 시간 카메라 부분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지문인식

 

지문인식 기능은 스마트폰 보안 강화를 위한 것으로 이것으로 잠금 해제와 삼성 계정에 사용됩니다. 지문 등록은 총 3개까지 할 수 있고 인식도 잘 됐습니다.

 

 

 

여기에서 아쉬운 부분은 유료 앱 결제할 때도 적용이 됐으면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멋모르고 앱 내의 유료 아이템을 결제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모든 유료 결제에 이 지문 인식으로 최종 승인하는 과정만 넣었다면 더 완벽했을 것입니다.

 

 

네트워크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퀄컴에서 만든 AP를 사용하는 이유는 통신 칩도 AP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엑시노스' AP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데요. 엑시노스 칩을 사용하면 LTE 지원 칩을 추가로 넣어야 하므로 생산 단가도 올라가고 개발 시간도 더 오래 걸립니다.

 

 

 

 

스냅드래곤 801은 'LTE category 4'까지 지원하여 최대 150Mbps의 LTE-A와 광대역 LTE까지 지원합니다.

 

 

외형

 

 

다음은 갤럭시S5의 외형입니다. 

 

 

 

갤럭시S5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갤럭시S4와 유사합니다. 스마트폰의 외형을 결정짓는 요소는 네 곳 모서리 부분과 아래쪽 홈 버튼의 모양, 통화용 스피커의 위치와 디자인 그리고 전면 카메라의 위치입니다.

 

 

 

<갤럭시노트3, 갤럭시S5, 갤럭시S4 제품 비교. 사진 출처 : 삼성전자 홈페이지>

 

이 중에서 모서리 부분의 곡면 각도가 갤럭시노트3보다는 갤럭시S4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갤럭시S4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의 중간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뒷면은 갤럭시노트3처럼 가죽 느낌의 소재를 써서 여러 가지 이점을 취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아니므로 충격에 강하고 코팅이 벗겨지거나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는 재질입니다. 그리고 그립감도 플라스틱 재질보다 좋으며 여름에 땀이 나도 잘 미끄러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위쪽에는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는 스테레오 단자는 있으나 DMB 수신용 안테나는 내부에 완전히 감춰져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방수 기능 때문입니다. 안테나가 있으면 방수 기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홈 버튼은 잘 알려진 것처럼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인식을 하고, 인식률도 매우 뛰어납니다.

 

아래쪽도 충전과 데이터 겸용 USB 단자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캡으로 막혀 있습니다. 역시 방수 기능을 위한 것입니다.

 

 

다시 뒷면을 보겠습니다. 1,600만 화소 카메라와 그 아래에는 LED 플래시 그리고 심박 센서가 있습니다.

 

 

뒤 커버를 분리하고 안쪽을 보면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고무 패킹이 있습니다. 이 고무 패킹은 배터리와 유심 슬롯, 무선 충전 단자까지 감싸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배터리는 매우 중요한 부품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이 있듯, 모든 모바일 기기도 배터리가 부실하면 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갤럭시S5에는 착탈식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되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2,800mAh로 갤럭시S4보다 200mAh가 커졌습니다. 그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나야 하지만, 0.1인치 더 커진 화면과 CPU, 램, GPU의 동작 속도가 올라가면서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갤럭시S5 스펙과 외형을 알아봤습니다. 갤럭시S5의 스펙은 갤럭시S4에 비해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능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는데요, 카메라 화질 개선을 위해 이미지 센서를 바꾸고 심박 측정 센서와 지문 인식 기능,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넣어 조금 더 실생활에 유용하도록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갤럭시S5에 대해 혁신이 없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출시 전 떠돌던 루머만큼 스펙업이 되지 않았고, 디자인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변화는 내부에서부터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는 없으나 분명 변화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갤럭시S5의 새로운 기능과 카메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