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말은 들어보셨나요?
구글이 만든 '구글 글래스'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데요. 오늘은 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제품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것은 '입는 PC'를 말합니다. '그 무거운 PC를 어떻게 입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는데요.
여기에는 두 가지 편견이 있습니다. PC라 하면 '네모 반듯한 케이스 안에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를 넣고 모니터로 화면을 출력해 주는 장치'라는 것과 '입는다'는 것을 일반 옷처럼 몸에 걸친다는 것입니다.
PC는 개인용 컴퓨터라는 뜻이며 컴퓨터(Computer)라는 것도 계산기라는 말입니다. '계산'의 목적이 무엇이고 어떻게 보여주느냐는 정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죠.
오늘 소개할 '스마트 팔찌'도 기존의 상식을 깬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니다. 다만 특정 기능만을 수행하고 팔에 차는 기기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입니다.
스마트 팔찌(Smart Band)란 |
스마트 팔찌는 스마트 워치와 비슷한 개념의 장치입니다. 대신 스마트 워치보다 디자인 요소가 강해 액세서리에 가깝습니다.
스마트 팔찌 디자인은 스마트 워치에 비해 다양합니다. 그 이유는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위한 액정 화면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능이 제한되기도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이런 스마트 팔찌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 문자메시지, SNS 업데이트 소식을 소리로 알려주는 것과 개인 건강 상태 체크와 운동 정보, 수면 상태, 칼로리 계산 등을 해주는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목적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 스마트 워치처럼 앱을 설치해 기능을 추가한다거나 스마트폰의 보조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어떤 기능들이 있나 |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신기하다고 샀는데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도 없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팔찌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보통은 운동과 건강에 특화된 것들이 많습니다. 스마트 워치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가니 사용에 불편함도 없습니다.
<나이키 퓨얼밴드>
스포츠용품 전문 브랜드인 '나이키'가 가장 먼저 스마트 팔찌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나이키는 이전부터 'Nike+ Running'이라는 앱과 신발에 끼우는 센서를 이용해 이용자의 운동량을 체크하는 아이템을 개발했는데요.
퓨얼밴드는 조금 더 공격적인 IT와의 융합으로 탄생한 제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목표로 설정한 운동량에 어느 정도까지 도달했는데 LED 램프로 확인할 수 있고, SNS와도 연동 가능합니다.
<조본 업>
조본 업은 수면에 특화된 기능이 있습니다. 수면 시간, 숙면 상태, 수면 중 잠에서 깬 횟수를 체크하고 부가적으로 운동량도 체크해줍니다.
수면 모드에서는 잠자기 위해 누웠을 때부터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이나 총 수면/숙면 시간, 수면 중 깨어난 시간과 횟수를 안드로이드/iOS 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량도 체크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 운동이란 걷기를 말합니다. 하루 몇 걸음을 걷고 거리로 환산하면 얼마인지, 그리고 칼로리는 얼마나 소모했는지 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제품 자체에 액정이 없어 반드시 스마트폰이 있어야 합니다.
<피트비트 플렉스>
피트비트 플렉스도 조본 업과 마찬가지로 수면 상태와 개인 운동 상태를 체크해 주는 기능의 스마트 팔찌입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걸음 수를 체크해서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량, 움직인 시간을 체크하고 이를 분석해줍니다. 그리고 수면 상태도 확인할 수 있고 LED 램프로 설정한 목표량을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인 랭귀지 링>
사인 랭귀지 링은 1개의 스마트 팔찌와 6개의 반지로 구성된 세트 제품입니다. 위에서 설명해드린 스마트 팔찌와는 개발 목적이 다른데요.
이 제품의 목적은 '수화'를 통역해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제품들을 착용하고 수화를 하면 손동작을 인식해 음성으로 안내하고, 상대의 목소리는 디스플레이에 보여줍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죠.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판매된다면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지금까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스마트 팔찌'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스마트 워치처럼 이 분야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럼에도 혁신적인 기능이 참 많은 것 같죠? 특히 '수화'를 통역해 주는 '사인 랭퀴지 링'에서는 스마트 기기들이 가야 할 방향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지 않나요?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고 편리함을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스마트 기기의 개발 목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