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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타이페이 2013을 가다 - 난강홀 2부

난강 홀 1부에 이어 2부로 컴퓨텍스 소식 전해드립니다.

 

2부에서는 글로벌 PC 업체인 ASUS, Acer와 CPU 제조사인 인텔 그리고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Ford)도 스마트 카를 주체로 부스를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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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컴퓨텍스 2013 [COMPUTEX 2013] 이야기 1부 - 마초군 IN 컴퓨텍스 1편

 

▶ 대만 컴퓨텍스 2013 [COMPUTEX 2013] 이야기 2부 - 마초군 IN 컴퓨텍스 2편 ◀

 

컴퓨텍스하면 PC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PC 관련 소식 하나 없으면 재미없겠죠? 재미있는 케이스 몇 개 소개하는 것으로 2부 포스트 시작하겠습니다.

 

 

 

 

'써멀테이크'라는 회사에서 전시한 튜닝케이스입니다. 밀리터리 룩으로 튜닝한 저것들은 모두 PC용 케이스입니다.

 

이런 튜닝은 남성들이 좋아해서 그런지, 튜닝 테마도 밀리터리로 한 것 같습니다. 멋있죠?

 

다음은 PC용 메인보드 제조사인 'ASROCK'에서 액화 질소를 이용하여 CPU 성능을 높이는 시연을 하는 모습입니다.

 

 

 

CPU는 열이 많이 나는 부품인데요, 이 열을 식혀주기 위해 보통은 팬(fan)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액화 질소로 CPU의 열을 식혀서 더 높은 성능을 끌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속도는 빨라지겠지만, CPU 수명은 줄어들게 된답니다. 그래도 전 세계 많은 사람이 기록 경신을 위해 이런 방법을 사용하곤 합니다.

 

다음은 'Acer'라는 대만의 PC 제조사 부스입니다.

 

 

 

 

Acer는 전 세계 PC 판매량 5위 안에 들어가는 업체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 큰 빛을 못 보고 있는 회사이지요.

 

이 회사에서 전시한 제품도 2가지 종류인데요, 올인원 PC와 2-in-1 노트북입니다. 전시된 올인원 PC들 보이시죠? 아무래도 모니터 일체형 제품이다 보니 다양한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ASUS'(에이수스라고 읽습니다) 부스입니다. 에이수스 부스에서는 '패드폰(padfone)'과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가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패드폰은 스마트폰+스마트패드의 합성어입니다. 단순히 이름만 합성이 아니라 실제로 합체가 되는 특이한 제품입니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평범한 태블릿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진을 보면 패드폰의 비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태블릿 모듈과 연결하면 완벽한 태블릿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름도 패드폰입니다.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는 여타의 2-in-1 노트북과 비슷하게 액정 부분과 키패드 부분이 분리됩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주목받은 이유는 2가지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U+ PEN 엔돌슨(NDOLSON)님의 ASUS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 설명>

 

[유펜 - 컴퓨텍스 탐방기]엔돌슨의 유플러스 무제한 데이터 로밍 사용기 보러가기

버튼을 누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8'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젤리빈'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웹 서핑을 할 때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사용하다가, 문서 작성이나 게임을 할 때에는 노트북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기기로 2가지 기능을 하니 편리하겠죠?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에이수스 'VIVO PC'와 'VIVO MOUSE'입니다. VIVO란 'Video In Video Out'을 뜻하고 주로 TV와 연결해 영화 재생이나 음악, 사진을 재생하는 목적으로 하는 '홈 씨어터'를 뜻합니다.

 

그래서 디자인도 가전과 어울리게 심플하고 크기도 매우 작답니다. 에이수스 VIVO PC도 그런 디자인을 채택하였고 크기는 A4 용지보다 작습니다.

 

VIVO PC와 함께 전시된 것은 'VIVO MOUSE'인데요, 이 마우스는 리모컨 + 터치 패드 + 마우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입니다. 거실 인테리어에 PC용 키보드와 마우스는 어울리지 않으니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다용도 마우스를 함께 선보인 것 입니다.

 

 

 

 

 

에이수스 부스에서 마지막으로 보여 드릴 것은 튜닝 메인보드입니다. 메인보드는 PC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저 메인보드에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를 연결합니다. 그래서 메인보드를 마더보드(motherboar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는 약간의 밀리터리를 더한 SF 분위기로 튜닝했습니다. 저기에 CPU와 메모리를 장착하고 하드디스크만 연결하면 바로 동작할 수 있답니다. 위에서 보여드렸던 튜닝 케이스에 넣어두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이번에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 부스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인텔의 올해 컨셉은 2-in-1 입니다. 2-in-1은 앞에서도 잠깐씩 설명해 드렸듯이, 2가지 기능을 하나로 구현한 노트북 PC입니다. 액정을 떼거나 반대로 접으면 태블릿PC(윈도 8 사용)가 되고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노트북이지요.

 

사실 2-in-1 컨셉은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티브와 탭북으로 선보였던 것이지만, 이번에 인텔은 이것을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만드는 회사라면 전부 2-in-1 제품을 선보인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인텔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선 디스플레이(Wireless Display)는 인텔에서 자사의 울트라북에 먼저 채택한 기술입니다. WiDi 기능을 내장한 노트북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TV에는 HDMI라는 커넥터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3D 영상을 제외한 풀HD 영상과 게임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입니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엔비디아의 '테그라' 등의 AP(Application Processor)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인텔은 자사의 모바일 CPU인 '아톰(Atom)'을 위에서 열거한 AP 대신 넣은 모바일 기기를 전시하였습니다. 예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인텔의 합성어인 '윈텔(WINTEL)'이란 신조어가 있었는데 이제는 안드로이드와 인텔의 합성어인 '안텔(ANTEL)'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것 같네요.

 

과연 인텔 CPU와 안드로이드의 만남이 어떤 파급 효과를 낼지 궁금합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젤리빈과 비슷해 보이는 스마트폰이지만, 사실은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를 만든 '모질라'의 '파이어폭스폰'입니다.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하였고, 애플 제품을 만들던 '팍스콘(FOXCONN)'에서 제조를 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PC나 노트북에서 저장 장치로 사용하는 하드디스크를 분해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분해한 하드디스크 모습은 처음 봐서 신기했는데요, 생각보다 구성이 간단하죠?

 

중앙에 둥근 원판이 플래터(platter)라 불리는 데이터 저장 공간입니다. 저 플래터에 모든 데이터가 기록이 되고 플래터 위에 'ㄱ'자로 꺾인 부품에서 파일을 읽고 쓰는 기능을 합니다.

 

 

난강 홀 4층에는 한국 업체들의 부스도 보였습니다. 이국땅에서 'Korea'란 글자를 보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부디 많은 바이어들을 만나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며 4층 전시장을 나왔답니다.

 

4층 전시장 밖에는 '포드(FORD)' 차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IT 전시회에 무슨 자동차냐고요? 다 이유가 있답니다.

 

 

 

 

포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만든 'SYNC'를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하였습니다. 'SYNC'란 카 인포테인먼트의 이름인데요, 쉽게 설명하면 모든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조작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또한, GPS가 내장되어 있어 사고 발생 시 현재 위치를 포함하여 긴급 구조 요청도 해줍니다.

 

이 외에 운전자의 체형에 맞춰 운전석 위치, 운전대의 높이 등을 저장해 놓고 나중에 버튼만 하나 누르면 그대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스마트 카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로 가셔서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IT와 자동차의 만남, 스마트 카

 

난강 홀을 다 돌고 나오니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 그 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이렇게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모인 사람 대부분은 행사장을 돌아다니다 지쳐서 잠시 쉬기 위해 머무르고 있는 것입니다. IT 전시회에서 라이브로 듣는 색소폰 연주 음이 지금까지와는 너무 달라 보여서 한참을 서서 감상했답니다.

 

어차피 IT도 사람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이고 음악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니 차이점이 뭘까 라는 심오한 생각도 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만 타이페이에 머물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이 참 좋은 곳이라는 것입니다. 대만은 여전히 3G 통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LTE를 사용하다 대만의 3G를 경험해 보니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U+ LTE가 있는 한국의 IT 인프라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며 이상으로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3' 소식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