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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타임] LTE의 반란을 응원한다!

 
런던 올림픽이 개막됐다. 스포츠의 묘미는 도전과 경쟁이다. 4년간 노력한 결과를 경기장에서 토해내는 새로운 영웅들. 영원한 승자는 없다. 노력하고 도전하면 승자의 자리를 노려 볼 수 있는 것이 경쟁의 참 맛이다.

 

LTE를 통해 이동통신 시장에도 이런 경쟁의 맛이 살아나고 있다. '만년 꼴찌'라는 별칭이 붙어있던 LG U+가 LTE에서는 승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LG U+(옛 LG 텔레콤)는 지난 1997년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도입된 이후 줄곧 꼴찌자리를 지켰다. 비단 LG U+만 자리를 지킨 것이 아니라 1등 자리도 15년 이상 SK텔레콤의 독차지였다. 


그래서 이동통신 시장에는 경쟁의 의미가 없었다. 선수라 할 수 있는 이동통신 회사들은 물론이고 관중인 소비자도 마찬가지였다. 지루하고 밋밋하던 시장에 LG U+가 LTE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7월 중순 LTE 가입자만 따지면 SK텔레콤이 406만, LG U+가 290만, KT가 146만이다. 가볍게 2위 사업자인 KT를 제치고 1위를 턱 밑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마라톤 골인선 앞에서 멀찌감치 뒤쳐져 있던 선수가 차츰 선두와의 거리를 좁히며 한두 명씩 선수를 제치는 경기를 보고 있는 듯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선수가 누구이든 관중들은 뒤쳐졌던 선수를 응원하게 마련이다. LG U+의 LTE 선전에 이동통신 소비자들이 응원을 보내는 이유가 바로 이런 맛이다.

 

파이낸셜 뉴스 이구순 기자(cafe9@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