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월의 <Just be U> 로 인사드립니다.
<Just be U>는 ‘도전’을 키워드로 자신만의 소신으로 도전을 실천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월간 정기 코너입니다. 매달 새로운 작가님들과 함께하는 <Just be U>에서는 작가님의 글과 함께, 구독자 여러분의 사연도 함께 나누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지난 11월의 <Just be U> 에서는 최광근 선수님의 ‘장애, 도전의 또 다른 이름’ 글이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 많은 구독자분이 사연을 댓글로 남겨주셨는데요, 그중 구독자분들뿐 아니라 <Just be U> 담당자까지 가슴 따뜻하게 만든 구독자님의 사연을 나눕니다.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도전지원금(신세계 상품권 50,000원 권, 2명)을 드리고 다음 달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니, 많은 댓글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VENT] 구독자 사연 소개 및 댓글 이벤트 |
갈릭버터 님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수영이 좋아서 수영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말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으셨고 시작 5개월 만에 전국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셨다고 합니다. 현재는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로 내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라는 근황으로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본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애인 국가대표로, 선수로 활동 중인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mywi**** 님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미국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직장 생활로 빠듯한 수험 준비 시간에서도 1년간 공부한 끝에 합격의 기쁨을 맛보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2개의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셨다고 하네요. 모든 분들이 소중한 때를 놓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남겨 주셨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때가 있는 법이죠. 지금 찾아온 기회를 잡아 최선을 다하는 모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12월의 Just be U, 김예지 작가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
12월의 <Just be U>는 김예지 작가님과 함께 ‘조금은 다른 삶’이라는 도전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김예지 작가님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한편, 어머니와 함께 청소 일을 하고 계신데요. 그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많은 분들에게 울림을 전했죠. 그럼 김예지 작가님의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 그게 바로 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 일을 하며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는 김예지, 혹은 코피루왁이라고 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저는 한 가지 직업이 아닌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드려볼게요.
왼쪽: 청소 일 이야기를 담은 나의 책
오른쪽: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그림 작업에 참여한 책
첫 번째로 저의 가장 큰 수입원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일, ‘청소’입니다. 젊은 나이에 어떻게 청소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26살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후 프리랜서를 선언했지만 역시나 잘 풀리지 않았고, 그때 그런 저를 지켜보던 엄마가 먼저 청소 일을 제안해 주셨어요. 저도 청소라는 일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전에 하던 회사일이나 아르바이트들 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어렸을 적부터 가장 관심이 많았고, 지금까지도 가장 흥미 있고 스스로 잘하고 싶은 일인 ‘그림을 그리는 일’입니다. 세 번째로는 2018년 독립출판을 기점으로 ‘책을 쓰는 작가’가 되어, 그림과 별개로 저만의 콘텐츠나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또 몇 가지의 일들이 있어요. 네 번째는 ‘강연가’입니다. 갑자기 웬 강연가?라고 생각하셨죠? 저 역시 이런 직업을 갖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일이라 스스로도 참 신기하답니다. 책을 쓴 이후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쭉 여러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인 ‘선생님’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보니 여러 사람들에게 저의 기술을 알려줄 기회가 생겨 지금까지 많은 분들과 함께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 |
사실 제가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근본은 청소 일입니다. 그만큼 저에게 특별한 경험을 가져다준 일이니까요.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이런 특별함보다는 특이하고 이상한 일로 치부되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또래의 친구들처럼 4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운이 좋게도 괜찮은 직장에 인턴으로 바로 취직했습니다. 매우 기뻤죠. 하지만 그렇게 일 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점점 저는 회사와는 잘 맞는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아갔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일에 흥미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좀 더 제 색깔을 넣은 저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내내 프리랜서가 더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렇게 일 년이 다 되었을 무렵 퇴직을 결심했습니다.
그때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지금의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다만 그때의 저는 꽤나 무식하고 호기로웠던 것 같습니다. 아무 준비도 없이 프리랜서를 선언한 거였거든요. 스스로 누군가에게 가치를 증명할 만한 그 무엇도 없었기에, 말이 프리랜서였지 능력 없는 백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퇴사 후 일 년 동안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고, 남는 시간에는 학원을 다니며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알바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버거웠습니다. 1년 동안 저를 지켜보던 엄마는 아빠가 하시던 청소 일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꽤나 괜찮으니, 알바를 할 시간에 차라리 같이 청소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26살, 엄마와 역시나 무모하게 청소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만큼 힘들었던 건 스쳐 지나가는 시선 |
그렇게 엄마와 시작하게 된 청소 일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깨끗하게만 치우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장에 나가 직접 몸으로 부딪힌 청소 일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더럽고 꽤나 고강도의 육체노동을 요했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마치 벌에 쏘인 것처럼 퉁퉁 부어 있었고 다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말도 못 하게 힘들어서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또 현장에 도착하면 평소에는 보지 않는, 볼 필요도 없는 더러운 광경들이 즐비했습니다. 막힌 변기를 뚫어야 하는 역겨움, 제대로 분리수거를 해두지 않아 일일이 다시 분리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매일같이 일을 해도 다음날이면 언제 청소했냐는 듯이 더러워져 있는 건물들을 보면 가끔은 넋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일에서 오는 힘듦도 있었지만, 사람들의 시선도 한몫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청소원들의 이미지는 조금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이죠. 젊은 여자인 제가 일하는 모습을 꽤나 신기하게 쳐다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이야 지나가며 슥 쳐다보는 시선이겠지만 저는 그런 시선을 하루에도 수십 번 경험했습니다. 처음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된 기분이었고 어떤 분들은 쳐다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질문을 하거나 더러는 훈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제가 선택한 이 일이 잘못된 일인 것일까? 란 의문이 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생전 겪어보지도 못한 광경들과 시선들, 그리고 질문들을 받으면서 처음에는 그저 저의 상황에 맞는 괜찮은 일이라고만 여겼던 청소 일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그 누구도 나를 위해 살아주지 않아요 |
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그만두기엔 청소 일은 저에게 꽤나 많은 메리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보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웠고, 덕분에 저는 남는 시간에 그림을 그리거나 개인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소일을 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들도 있는데요. 스스로를 책임지는 어른으로서의 책무를 느꼈습니다. 제가 움직인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노동의 결실이 얼마나 값진지도 절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다짐했습니다. 저런 부정적인 시선들이나 말들이 지금 당장 내가 필요한 것을 가로막을 만큼 가치가 있을까? 잠시 스쳐 지나가는 그들이 저의 인생에 과연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생각해 보면, 너무나 미미했습니다. 그들은 그저 한순간 이상하게 여기는 마음을 저에게 표현할 것일 뿐, 제 미래를 위해 골똘히 고민해 주거나 책임져줄 이는 아무도 없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음이 커진 저는 그런 시선과 부정적인 말들로부터 저의 시간과 일을 견뎌냈습니다.
그 누구도 저를 위해 살아주지 않는다는, 그 한 가지만 기억하면 그때부턴 그 누구의 시선이나 말이 중요하지도, 크게 상처 입을 만한 일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내 인생의 책임자는 나예요 |
결론은 눈치 보지 마세요. 내 인생의 책임자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부모님도 친구도 선생님도 아무도 책임져줄 사람은 없습니다.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주변의 시선이나 부정적인 의견들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도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시간은 결국 나만의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으로 반드시 되돌아올 거예요.
처음 청소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게 과연 제게 어떤 도움이 되어줄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젊은 나이에 시작한 청소 일은 직업을 바라보고,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싸우는 저만의 방법을 터득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쌓인 이야기는 오롯이 제 것이 되어 ‘김예지’라는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자산이 되었습니다.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했고 그것은 곧 저의 고유한 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불안이 깃드는 시간들에 녹다운 되지 마시고 일단 부딪혀 보세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덜 아픈지도 알게 될 테니까요!
저는 청소하고 그림 그리고, 다양한 직업을 가진 바로 요즘 시대의 청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인생을 살고 계신가요? 각자의 인생을 책임지고 계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VENT] 구독자 댓글 이벤트 |
LG유플러스는 일상을 바꾸는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이번 <Just be U> 포스팅을 읽고 댓글을 남겨주시면 다음 달 포스팅에서 2분을 선정해 구독자님들과 공유합니다. 이번 12월의 <Just be U>는 김예지 작가님과 조금은 다르게 사는 삶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김예지 작가님은 청소 일을 하면서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지금 내가 잘못된 일을 하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스쳐 지나갈 뿐,
내 인생을 책임지는 건 결국 나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극복할 수 있었죠.
여러분도 도전을 시작할 때, 주변의 시선에 위축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취업 준비 대신 꿈을 찾아 도전했던 일,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일 등
주변 시선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여러분의 이야기를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흔들리면서 점차 단단해져가는 여러분의 크고 작은 도전을 모두 응원하며,
댓글로 사연을 남겨주신 분들 중 선정된 분들께는 소정의 도전지원금을 드립니다.
* 해당 이벤트는 LG 유플러스 공식 블로그와 포스트에서 동시 진행됩니다.
경 품 |
신세계 상품권 50,000원 권 (2명) |
이벤트 기간 : 12/3(금) ~ 12/12(일)
당첨자 발표 : 12/20(월)
*개인정보 보호 및 당첨자 사칭 피해를 막기 위해, 당첨자는 본 게시물의 개별 비밀 대댓글로 안내될 예정입니다. *응모 댓글 작성 시 계정이 확인 가능하도록 로그인 후 참여 부탁드립니다. *경품은 당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해당 이벤트는 12월 12일부로 종료되었으며,
포스트 채널에서 개별 비밀댓글을 통해 당첨자 고지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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