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똑게육아 김준희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책 육아, 책 읽어주기 등 전반적인 아이의 독서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클래스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생활습관과 인성에 관한 부모님들의 고민 어린 질문을 받게 됩니다. 이럴 때마다 각각의 접근법들을 알려드리는 동시에 추천하는 활동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아이와 책을 만드는 활동을 같이 해보는 것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만드는 활동은 <똑게육아 올인원> 에도 자세히 소개한 바 있습니다.
*김준희 작가 저 <똑게육아 올인원> 강의는 U+아이들나라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떤 친구 때문에 속상했다면 그림을 곁들여 그 상황을 아이와 나만의 동화책으로 만들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입니다. 그 당시 상황에서 말하지 못했던 것을 함께 만든 책에서는 이상적으로 표현하고 해피 엔딩으로 맺어지도록 말이죠. 저희 집에는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와 함께 만든 책이 참 많은데요. 특히 화를 표현하는 방법에 관한 책은 여러 번 같이 보는 책 중 하나가 되었고, 이번에 겪게 된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책을 같이 만들면서 이야기 나누며 상황을 대비하고 이해시켰답니다.
최근 아이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이해해보는 책을 직접 만들어
아이가 바이러스와 현 상황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책을 만드는 활동을 항상 추천해드리고 있는데요. 단, 이에 앞서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책을 평소에 많이 읽어주고 접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접해보기
평소에 많은 책을 함께 읽어주려면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적합한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데요. U+아이들나라의 책 읽어주는TV 에서는 다양한 연령별, 주제별, 아이성향별 도서들이 준비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이마다 고유한 기질과 특성이 있는데, 아이성향 체크를 통해 여러 질문에 대답을 하고 나면, U+아이들나라에서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적합한 책들을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아이 성향 분석 테스트 중에서 정서 불안 분석을 테스트해 본 예를 가져와봤습니다. ‘예민하고 긴장하는 경향이 있는 아이’라는 분석 소견에 따라, 오감에 대해 익숙해지도록 자세히 흥미롭게 설명해주는 책을 제시해주었는데요. 참 똑똑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U+아이들나라 책 읽어주는TV의 성향 분석 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아이의 특성에 적합한 책까지 자동으로 추천 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U+아이들나라의 책 읽어주는TV와 아이 성향 테스트는 모바일 앱서비스와 IPTV 서비스에서 모두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니, 각자 편하신 플랫폼으로 테스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U+아이들나라의 도움을 받아 우리 아이 성향에 대해 똑똑하고 현명하게 파악하고, 또 그에 맞게 책읽기 활동을 미리미리 준비해주신다면 “육퇴를 앞당기는 슬기로운 독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정서 불안’ 성향 분석 결과에 맞춰 추천된 책 ‘마들린느와 쥬네비브’를 읽어보았습니다.
한 편, 책을 읽어주는 것은 때때로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한 번은 똑게육아 클래스에서 아이가 이를 닦지 않아 고민이라는 한 수강생의 질문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다른 수강생이 “저도 같은 고민이 있었는데, 책이 아이습관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라며 한 책을 추천해 주더군요. 그 책은 악어가 등장해 ‘치카치카’ 즐겁게 이를 닦는 책이었습니다.
책 읽기의 중요성과 독서습관 들이기
자, 앞선 내용에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접해보는 팁을 말씀드렸다면, 지금부터는 책읽기의 중요성과 독서습관을 들이는 구체적인 요령 및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립독서교육위원회(National Academy of Education, Commission on Reading)에서는 아이들과 책을 읽는 것은 아이가 추후 글을 읽는 것을 성공적으로 배우도록 보장해주는 단 하나밖에 없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장점이 가득한 책 읽기 활동인데요. 우리가 실행할 때 놓치지 말아야할 주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힘든 일이 아닌 재미있는 활동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책을 꾸준히 즐겁게 읽어 주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구불구불한 선처럼 보였던 글자를 어떻게 발음해내야 하는지도 배우게 됩니다.
책 읽어주기를 계속하게 되면,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는 문장의 구성이나 형용사나 동사 같은 품사의 쓰임을 알아가는데요. 이 덕에 저의 경우, 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 때도 따로 한글공부를 시킨다거나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말을 익히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죠. 여러 소리를 익히거나 그림과 문장을 보고 아이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의 목소리 톤을 듣고 감정의 변화도 배울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의 뇌는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아이가 추후 글을 읽게 되면, 아이가 읽고 있는 책을 여러분도 같이 읽어보세요. 이야기를 더 무궁무진하게 나눌 수 있게 된답니다.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좋은 친구를 선물해주세요. 아이들이 책이 친구라고 생각하려면, 평소에 재미있고 즐겁게 같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책과 친구되기 프로젝트
그렇다면, 책이라는 좋은 친구를 아이와 어떻게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까요? 다음 여섯 가지의 방법들을 읽어 보시고, 일상생활에서 함께 따라해보세요.
1. 매일 책을 읽어줍니다.
- 물론 힘들 수도 있지만, 일단 목표를 잡아 두면 아이의 책 읽기 습관에 점진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2. 책에 나오는 그림이나 스토리에 큰 관심과 열의를 보이며 책을 읽어줍니다.
- 아이에게 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아이의 주의 집중 시간도 늘어나게 됩니다.
- 일단 처음 읽기 전에, 아이와 눈을 맞춘 뒤, 아이가 집중할 그림이나 대목을 가리켜주세요. 그 뒤에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곳을 바라보는 상태에서 즐겁게 읽어주세요. 이것을 시선의 공유화 경험이라고 합니다.
3. 같은 책을 읽은 뒤, 아이와 함께 느낀점, 감상을 나누세요.
4. 아이에게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적절한 질문을 던져보세요.
- 소위 ‘하브루타 교육방법’도 아이에게 적합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가능해진답니다. 아이가 말을 하기 전 단계라면, 지금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손으로 가리켜보라고 해보세요.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말하며 그 대상을 손으로 가리키는 행위는 아이가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데 필요한 과정이랍니다.
5. 이야기와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게 해보세요.
- 같이 읽은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그에 맞는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세요.
6. 책을 읽는 활동 중, 아이가 질문을 하게 되면 가능한 즉각 반응을 보이며 대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책의 줄거리에서 벗어난 이야기도 상관없습니다. 책을 빨리 읽는 것보다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책 읽기 활동은 단순히 지금 책을 한권 읽고 끝낸다는 목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기분으로 아이와 지금 이 시간을 어떤 향기로 색깔로 채색하느냐가 중요합니다. |
위의 방법을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책은 아이와 나 사이의 소통수단이 된답니다.
디지털 원주민 시대, 똑똑하게 활용하는 똑게육아 꿀팁
교육전문가 워렌 벅라이트너(Warren Buckleitner)는 디지털 기기와 아이가 양방향 소통을 하는 행위 그 자체는 학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들의 행위가 스크린 위에서 표현이 됨으로써, 수동적이 아닌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그저 수동적으로 화면을 바라보는 건 아이의 뇌에 좋지 않다는 것, 모두가 알고 계시죠. 그러니 우리는 똑똑하게 기기를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은 부모가 사용할 때 가장 나쁩니다.
유아 두뇌 발달 연구소(New Directions Institute for Infant Brain Development)의 설립자인 질 스탬(Jill Stamm)박사는 부모가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아이의 두뇌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메시지를 포함한 여러 가지 SNS알림 소리에 부모가 관심을 그 쪽으로 돌린다는 사실을 금세 학습합니다. 잠깐만 보려고 생각하지만, 보통은 알림 메시지를 읽고 답장을 보내는 과정에서 수분을 할애하곤 합니다. 부모가 이렇게 스마트 기기를 들여다보는 동안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엄마 아빠는 나보다 저 작은 기계랑 같이 있고 싶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부모님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아이는 금세 단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는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의 욕구에도 치명타를 입히게 되고, 결국 아이 뇌에도 좋지 않게 됩니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입에 있는 혀가 아닌, 신발에 있는 혀를 관찰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즉 부모의 말이 아닌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데요. 결국 부모가 롤모델로서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면 아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게 된답니다.
이 대목에서 여러분들께 질문을 두 가지 드려보겠습니다. 한 번 잠시 생각해보세요.
1) 스마트폰과 아이 중, 여러분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것은 어느 쪽일까요? 2) 아이는 여러분이 스마트폰과 아이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한다고 생각할까요? |
하버드대학의 심리학자 캐서린 스테이너 어데어(Catherine Steiner-Adair)박사는 부모가 스마트 기기를 필요이상으로 사용할 경우 아이가 부모를 신뢰하고 의지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아이에게서 스마트 기기를 빼앗는 것보다, 부모가 의식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덜 사용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U+아이들나라의 책 읽어주는 TV를 활용할 때도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옆에서 소통하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결국 아이의 두뇌 성장을 돕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아이들은 3~4세 무렵부터 차츰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스스로 판단하게 됩니다. 아이의 흥미와 관심사에 맞는 책을 읽어주세요.
이렇게 올바른 방법으로 책을 읽어주었다면, 그 이후 가상 지식과 실제 체험을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순간 뇌의 회로는 더 발전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아이가 책에서 나온 지하철을 궁금해한다면 함께 지하철로 가서 그날은 지하철을 타보는 거예요. 집근처를 산책하다 예쁜 꽃을 봤다면 돌아와서 함께 책을 찾아봅니다. 이런 일상을 통해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가상 지식과 실제 체험이 연결된답니다.
오늘부터 하루에 한 번 꼭 스페셜 타임으로 아이와 함께 책 읽기 활동을 시작해보세요. 아이는 점점 더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육아를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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