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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품질 2배 향상, VoLTE이란 무엇일까?



VoLTE. Voice over LTE의 약자로, 그대로 해석하면 LTE로 음성을 전달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음’이라는 이름으로 이 서비스를 3년 전부터 서비스했고, 유플러스 고객이라면 VoLTE를 지원하는 단말기에서 누구라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오직 같은 유플러스 고객끼리의 통화에만 적용됐는데요. 최근에는 이동통신 3사가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들과의 통화도 모두 VoLTE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하고 서비스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올해 11월부터는 VoLTE를 통신사 상관 없이 모두 적용 받게 될텐데요. 이 서비스는 무엇이고, 유플러스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VoLTE란?


VoLTE는 기존 2G/3G 방식의 음성통화보다 음질이 2배 이상 좋고 통화 연결 속도는 최대 20배까지 빠르며, 통화 중 데이터 전송이나 영상통화로의 전환도 가능해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한데요. 초기에는 3G 네트워크보다 커버리지가 넓지 않아 통화 성공률도 낮고 끊김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기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유플러스의 VoLTE 통화 성공률은 97.5%였고 이는 타사의 3G 방식 음성 통화 성공률과 비슷한 수치였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 기술 개발을 하고 망 투자를 감행하여 현재는 더 높은 통화 성공률과 접속 시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VoLTE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기존 2G/3G에서 사용했던 서킷 방식)


VoLTE는 패킷망을 이용해서 음성통화를 합니다. 반면 기존 2G/3G는 서킷(circuit)망을 이용해서 음성을 전달했습니다. ‘서킷’, ‘패킷’ 등 공대 수업 시간에나 들을 법한 단어가 나와서 어렵게 느껴질 것 같은데요.


서킷은 쉽게 말하면 전기가 흐를 수 있게 만들어진 회로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면 두 대의 전화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신호를 순차적으로 주고 받습니다. 


서킷 방식의 장점이라면 두 대의 전화가 1:1로 계속 연결 되어 있어 안정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계속 연결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므로 효율이 좋지 못합니다. 연결을 무한대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VoLTE에서 사용하는 패킷 방식)


반면 패킷(packet)은 데이터의 조각을 뜻합니다. 음성 데이터를 조각 내서 상대방에 전송하고 받는 쪽에서 이를 다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두 대의 전화는 직접 1:1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각 패킷이 가장 빠른 경로를 찾아 이동합니다.


이런 패킷 방식의 음성 통화는 단점이 연결의 안정성입니다. 양쪽 전화기가 항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음성통화)가 있을 때만 패킷으로 쪼개서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반 데이터 트래픽이 폭주할 때도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VoLTE가 나오기 이전 문제입니다. VoLTE에서는 이런 문제가 전부 해결됐고, 특히 유플러스는 데이터 전송보다 음성 통화를 위한 패킷 전송을 우선시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전국 어디에서나 깨끗한 음질로 통화가 가능하답니다.


VoLTE와 기존 3G방식 통화의 차이점


두 기술의 차이는 전송 방식에서도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발성 주파수 대역의 차이입니다. 발성 주파수 대역이란 인간이 낼 수 있는 발성 대역을 말하는데요. 50~7,000Hz까지가 발성 주파수 대역입니다.


그리고 이 대역 중 200~3400Hz 대역만으로도 의사소통은 가능합니다. 이 대역을 사용해 음성을 전달하는 것이 2G/3G에서 사용하던 방식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목소리를 전기 신호에 실어 보낼 수 있나?’라는 의구심이 생기죠?


사람의 목소리는 파형 형태의 아날로그이지만 기계로 처리할 때는 디지털 방식을 사용하니까요. 이때 사용되는 것이 음성 코덱(codec)입니다. 코덱이란 쉽게 말해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디지털을 다시 아날로그로 변환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아날로그인 사람 목소리를 디지털로 변환해서 상대방 전화기로 보내고, 그 전화기에서는 다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인 목소리로 변경해주는 것입니다.


(2G/3G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대역과 음성 코덱)


2G/3G에서는 ‘Narrowband AMR’이란 음성 코덱을 사용했습니다. 이 코덱을 이용해서 200~3,400Hz 가청 주파수 대역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로 낼 수 있는 50~7,000Hz 전체를 다 전송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음성통화는 할 수 있습니다.

(VoLTE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과 음성 코덱)


반면 VoLTE는 발성 주파수 대역인 50~7,000Hz 영역을 모두 전송합니다. 그리고 음성 코덱도 업그레이드 되어 ‘Wideband AMR’을 사용합니다.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 전체를 다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선명하게 전송할 수 있는 거죠.


이런 차이로 2G/3G 통화 방식과 VoLTE는 음질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전송 방식 차이에서 오는 특징입니다. 바로 통화를 하면서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응용한 것이 바로 유플러스의 고유 서비스인 ‘U+ Share LIVE’인데요.

U+ Share LIVE는 통화 중 음악 공유, 카메라 공유, 지도 공유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서킷 방식의 연결에서는 오직 음성통화만 가능했으나 VoLTE에서는 이것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통화 중 영상통화로 바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기존 2G/3G 방식에서는 처음부터 영상통화나 음성통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연결을 해야 했지만, VoLTE에서는 음성통화 중 영상통화로 바로 전환이 됩니다.


또한, 영상통화의 화질도 3G 방식보다 해상도가 8배나 향상됐습니다. 3G에서는 QCIF (176 x 144) 해상도로 영상통화를 했기 때문에 화질이 좋지 못했으나 VoLTE는 해상도가 VGA급(640 x 480)이라 더욱 선명한 화질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mVoIP와 VoLTE


VoLTE가 패킷 형태로 음성을 전달한다고 설명 드렸는데요.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는 VoIP가 있습니다.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도 인터넷망으로 음성을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VoIP의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스카이프(Skype)가 있습니다. 당시 스카이프는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국제 전화 비용이 일반 유선 전화 통화료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기업에서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그렇다고 VoIP가 사장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 ‘070’ 서비스가 VoIP를 이용한 대표적인 서비스입니다. 


(VoIP의 대표적인 서비스, Skype)


그리고 이후에는 mVoIP라고 해서 mobile Voice over Internet Protocol이 등장했는데요.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입니다. 이때는 3G망을 이용했으나 지금은 LTE도 함께 사용합니다.


mVoIP의 대표 서비스는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보이스톡은 지금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mVoIP와 VoLTE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중간에 패킷을 전달하는 네트워크 망의 차이입니다. mVoIP는 일반적인 공중인터넷 망을 사용합니다. 와이파이도 사용하고 LTE, 3G, 일반 유선 인터넷 등 가리지 않고 사용합니다. 게다가 통화품질을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보이스톡 통화품질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다음카카오가 이를 개선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처럼요.


 


하지만 VoLTE는 전용망을 사용해서 안정성을 보장하고 통화품질도 우수합니다. 만약 유플러스의 VoLTE를 사용하다 통화 품질에 문제가 생긴다면, 유플러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입니다.


VoLTE 이동통신 3사 연동


그러나 이런 VoLTE도 이전에는 같은 통신사의 가입자들끼리 통화를 할 때만 가능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Wideband AMR’ 코덱을 사용한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기타 여러 가지 기술적인 표준 문제로 연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유플러스 가입자가 타사 가입자에게 전화 연결을 하면 중간에 VoLTE 전용망이 아닌 기존과 같이 3G 방식으로 변경해서 연결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1월부터는 통신사 상관 없이 VoLTE 단말기만 사용한다면 모두 VoLTE로 통화가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이것 아시나요? 현재 전세계에서 Vo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략 40여개 국가로 알려졌는데요. 타사 가입자와의 VoLTE 연동을 하는 나라는 한국이 최초입니다.


LG유플러스의 준비


이동통신 3사의 VoLTE 연동이 되면 트래픽이 늘어날 것입니다. 따라서 VoLTE를 위한 장비를 추가해야 하는데요.


전용 장비이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투자를 안 할 수도 없으나 이를 NFV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기술을 이용해 해결했습니다.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기술이란 하드웨어로 구현되던 것을 범용 하드웨어 장비를 이용해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전용 하드웨어 장비를 통해서만 기능을 구현할 수 있던 것을 비용이 저렴한 범용 하드웨어 장비에 VoLTE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똑같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더 높은 성능을 내는 하드웨어 장비에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1대의 장비로 여러 개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도 있어 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에도 유리합니다.


LG유플러스는 이 가상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망에 적용하는 시연에 성공했습니다.



VoLTE 체험존 운영


VoLTE의 통화품질은 일반 3G 방식보다 2배 이상 음질이 좋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하지만 직접 써보지 않으면 가늠할 수 없을텐데요.



이를 위해 서울 신촌직영점, 신림직영점, 미금직영점, 시화직영점, 병점직영점에 체험존을 설치해 운영했습니다. 체험존을 운영하는 매장은 누구나 방문하여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향상된 통화품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VoLTE에 대한 소개였는데요. 어떤가요? 이제 VoLTE가 무엇인지 약간은 이해가 되셨나요? 사실 VoLTE가 무엇인지, 통화품질이 얼마나 좋아지고 어떤 기능들을 제공하는지는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미 유플러스는 2013년 중순부터 100% LTE 기반을 구축해 VoLTE를 지원하는 단말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 동안 답답했던 통화품질로부터 벗어나 깨끗하고 또렷한 음성통화를 사용하는 고객님들이 무려 700만 명 이상이나 된답니다.


이제 11월이 되면 타사 가입자와 음성통화를 할 때에도 VoLTE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를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끊김 없는 최고의 통화품질을 보장해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