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망명과 텔레그램, 그리고 카카오톡
최근 국민 메신저 앱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이 논란이 되면서, 이를 버리고 새로운 메신저 앱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 논란 때문에 러시아인 개발자 니콜라이와 파벨 루도르가 만든 '텔레그램'이라는 앱이 갑자기 인기를 끌면서 개발자 조차 한국인들의 대거 가입으로 어리둥절 하고 있다 하는데요.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서 재미있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아직 정식으로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채팅 내용과 상대방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것이 영어로 되어 있으나, 한국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텔레그램 한글화 작업을 해 거의 100%에 가까운 한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니콜라이와 파벨 루도르가 텔레그램을 만들고 이를 소개할 때, 러시아 정보당국과 미국 국가 안보국에 감시당하지 않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고 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텔레그램 서버는 해외에 있어 유사시 조회가 어렵고 PC, 태블릿에서도 쓸 수 있으며 파일 전송에 있어서도 크기에 상관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텔레그램의 인기와 함께 이메일 서비스도 네이버, 다음 등의 국내 포털이 아닌 지메일을 쓰자는 운동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처럼 텔레그램 등 해외 서비스로 이동하는 '사이버 망명'이 계속되자 카카오톡은 메시지 저장 기간을 기존 5~7일에서 2~3일로 줄였습니다. 메시지 저장 기간이 지난 것들은 전부 완전 삭제되어 복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신형 운영체제 윈도우10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1의 다음 버전인 '윈도우 10'을 공개했습니다. 윈도우 10은 사물인터넷, 스마트폰, PC, 서버등 하드웨어를 가리지 않고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인데요. 그런데 윈도우 8.1의 차세대 버전이라면 이름이 '윈도우 9'가 되어야 하지만, '윈도우 8'의 실패를 의식해서 그런지 '윈도우 9'를 건너 뛰고 전혀 새로운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할 목적으로 '윈도우 10'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윈도우 10의 특징은 앞서 말했던 하드웨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나의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한 개의 앱만 만들면 게임기, 스마트폰, 태블릿 어디에서도 모두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윈도우 8 시리즈에서 논란이 됐던 '시작' 버튼도 완벽하게 부활시키는 등,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 7'의 UI와 비슷하게 구성하게 됩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윈도우 8 사용자에 대해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의 프리뷰 버전을 10월 1일부터 개발자들에게 배포하고, 정식버전은 내년말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미디어로그, 중저가 프리미엄폰 X3 출시
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손 잡고 중저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X3'를 출시했습니다.
X3는 8개의 CPU가 내장된 Kirin 920 모바일 AP와 5인치 IPS 디스플레이, 풀 HD 해상도, 2GB램과 16GB 저장공간을 갖추고 3,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LTE보다 3배나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합니다.
또한,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로 셀프 샷의 화질을 대폭 상향했고 자체 개발한 Emotion UI 2.3을 탑재해 사용상 편의도 고가의 프리미엄폰 못지 않습니다.
화웨이 X3의 출고가는 52만 8천원으로, 현재 국내 출시되는 고가의 프리미엄 폰보다 40% 이상 저렴한 수준이며 '로그LTE30' 요금제를 2년 약정할 경우 33만 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퀄컴처럼 원칩형태 모바일AP 만든다
2013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숨은 승리자는 삼성도 아니고 애플이 아닌 '퀄컴'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대부분에는 퀄컴에서 만든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사용되었고, 그것도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에 사용했던 '스냅드래곤 800', '스냅드래곤 801', '스냅드래곤 805'의 점유율이 거의 50%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퀄컴 스냅드래곤이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원칩'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는 타사의 모바일 AP와 달리 3G/LTE 통신 칩도 전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별도로 LTE 칩셋을 사서 추가하는 것보다 원칩 구조의 스냅드래곤으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입니다.
이제 자극을 받은 삼성전자도 자사의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시리즈에 일명 엑시노스 모뎀이라 불리는 '새넌(SHANNON)' 시리즈를 통합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엑시노스 5433 + 새넌 303 원칩이 된다면, 삼성전자는 64비트 프로세서에 광대역 LTE-A까지 지원하고 옥타코어(8개 CPU)로 성능까지 무시 못할 최강의 원칩 AP가 탄생될 수 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원'에 엑시노스와 새넌 222를 통합한 원칩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성능이었답니다. 삼성전자가 최강의 원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도체 제조공정을 더 낮춰야 하는데, 반도체 생산 기술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큼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