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고를 때 가장 우선시 하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빠른 스마트폰을 원해서 CPU 성능을 보고 어떤 사람은 화면 크기를 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디자인을 보기도 합니다.
또한, 패널(디스플레이)의 종류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고유의 특징이 있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패널들.
갤럭시S4도 풀HD이고 옵티머스G Pro도 풀HD인데, 그냥 봐서는 차이를 모르겠죠?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랍니다. 그래서 오늘 U+ 블로그에서는 이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종류와 특징에 대해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1. OLED
OLED는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의 약자로 '유기 발광 다이오드'의 약자로 스스로 빛을 내 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방식입니다.
이런 OLED도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MOLED(Active Matrix OLED)와 PMOLED(Passive Matrix OLED)가 있는데, 현재는 AMOLED가 주로 사용됩니다.
'AMOLED'
한글로는 '아몰레드'라고 부르는데요, 사실 이것을 '아몰레드'라고 읽기 시작한 것은 2009년 7월 23일, 가수 손담비가 'AMOLED'라는 정규 싱글 앨범을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아몰레드 이전에는 '에이엠오 엘이디'라고 읽었거든요.
손담비의 뮤직비디오 '아몰레드'가 TV에서 나온 뒤부터는 '아몰레드'라는 발음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 가사는 AMOLED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빛나지 그 누구보다 더 밝게 더욱
빛나지 그 누가 발하는 빛보다 더
진하지 비교 조차 할 수가 없어
Shining like sunshine"
(중략)
"I'm shining star / 어디서든 환히 빛나
Shining star / 눈이 부시도록 빛나
머리에서 발끝까지 별처럼 빛나지
Bling, Bling, 그대의 AMOLED"
(중략)
"난 도도해, 또 똑똑해 (Yes)
화려해, 빛나는 해 (Yes)
볼수록 빠져드는 난 좀 해! 보는 사람마다 전부 날 좋대!
절대 따라올 수 없어 cause 난 자체발광!
I'm sorry 나 땜에 눈이 부시겠지 넌 필요하겠지 (Sun-glasses)"
AMOLED의 특성인 스스로 빛을 낸다는 내용과 태양광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는 장점을 이렇게 가사로 표현했습니다. 아마 이 기사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자기도 모르게 AMOLED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알게된 것입니다.
이렇게 AMOLED 방식(모든 OLED)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두께를 더 줄일 수 있고 개별 소자 단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명암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응답속도가 빨라 화면에 잔상이 남지 않습니다.
AMOLED 방식의 또 다른 장점은 휘는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체 발광으로 색을 만들고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AMOLED의 특성을 이용하면 휘는 디스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사진출처 : Wikipedia>
이 AMOLED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만드는 곳은 삼성전자, 노키아 등입니다. 현재 출시한 갤럭시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모두 AMOLED가 사용됩니다.
<HTC Nexus One 초기 모델에 사용한 AMOLED, RGBG 펜타일 방식. 사진출처 : Wikipedia>
<갤럭시노트2에 사용한 AMOLED, RGP S-Stripe 방식. 사진출처 : Wikipedia>
이런 AMOLED에도 여러 방식이 있습니다. 서브 픽셀 구조에 따라 'RGBG 펜타일', 'RGBW 펜타일', 'RGB S-Stripe', 'RGB stripe'로 나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RGB는 'Red', 'Green', 'Blue'를 말하며 흔히 이 3가지 색을 빛의 삼원색이라고 하죠.
해상도를 설명할 때 가로 x 세로 픽셀 수를 계산해서 표기합니다. 풀HD 해상도인 1,920 x 1,080 해상도는 가로로 픽셀이 1,920개, 세로로 1,080개 있다는 뜻입니다. 이 픽셀도 자세히 보면 RGB 3가지 서브 픽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은 'RGBG 펜타일' 방식이랍니다.
용어 |
해상도 |
픽셀 구조 |
사용 단말기 |
AMOLED |
640 x 360 |
RGBG 펜타일 |
노키아 C6-01 |
Super AMOLED |
800 x 480 |
RGBG 펜타일 |
삼성 갤럭시S |
Super AMOLED Advanced |
960 x 540 |
RGBG 펜타일 |
모토로라 드로이드 RAZR |
qHD Super AMOLED |
960 x 540 |
RGB S-Stripe |
삼성 갤럭시S4 미니 |
Super AMOLED Plus |
800 x 480 |
RGB Stripe |
삼성 갤럭시S2 |
HD Super AMOLED |
1280 x 800 |
RGBG 펜타일 |
삼성 갤럭시노트 |
1280 x 720 |
RGBG 펜타일 |
삼성 갤럭시S3 | |
1280 x 720 |
RGB S-Stripe |
삼성 갤럭시노트2 | |
HD Super AMOLED Plus |
1280 x 800 |
RGB stripe |
삼성 갤럭시탭 7.7 |
Full HD Super AMOLED |
1920 x 1080 |
RGBG 펜타일 |
삼성 갤럭시S4 |
<AMOLED 종류>
그러나 이런 AMOLED는 픽셀 구조에 따라 단점이 부각되기도 합니다. 특히 RGBG 펜타일 방식에서는 흰색 표현이 어려워 선명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것과 번인 현상(서브픽셀 중 'Blue' 수명이 다해 검게 나타나는 것)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는 이런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펜타일 방식보다 가독성과 번인 현상을 개선한 RGB S-stripe 개량에 더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AMO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2. LCD
AMOLED와 함께 스마트폰 패널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것이 LCD입니다. 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LCD 맞습니다. 하지만 LCD의 종류도 매우 많답니다.
LCD라고 다 같은 LCD는 아니고,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VA 방식, LG 디스플레이의 IPS 방식이 있으며 이보다 한 단계 먼저 상용화됐던 TN 방식이 있습니다.
일반 모니터에서는 IPS, VA, TN 방식을 다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IPS 방식만 사용한답니다. 그러므로 LCD 부분에서는 이 IPS를 중점으로 알아보겠습니다.
LCD와 LED TV(모니터)
스마트폰 액정과 상관없지만, 마침 LCD와 LED에 대해 설명하는 중이라 시중에 판매 중인 TV와 모니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 TV나 모니터 광고를 보면 LED TV 또는 LED 모니터라 하여 판매 중인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보면 LCD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용하는 백라이트의 차이 때문입니다. LED TV라고 판매하는 제품의 99.9%는 일반 LCD를 사용하고 백라이트만 LED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LED TV는 마찬가지로 LCD에 백라이트는 CCFL(냉음극 형광램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백라이트를 LED 램프를 사용하는지, CCFL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LED TV 또는 LCD TV가 되는 것입니다.
진짜 LED TV는 OLED라 하여 따로 있답니다. 대신 제품 가격은 55인치 제품 기준으로 수천만 원 수준이죠. |
이 IPS 패널이 스마트폰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애플의 '아이폰4'에서부터입니다. 당시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를 발표하면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하면서부터입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AMOLED나 IPS처럼 패널 종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레티나'는 망막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픽셀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해상도(높은 픽셀 밀집도)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폰4에 사용한 패널이 바로 LG 디스플레이의 'AH-IPS'였답니다.
<S-IPS 픽셀 구조. 사진출처 : Wikipedia>
IPS 패널의 종류를 보면, 'IPS', 'S-IPS', 'AS-IPS', 'IPS-Pro', 'H-IPS', 'E-IPS', 'P-IPS', 'AH-IPS'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서는 이런 용어 대신 'True HD IPS+', 'Full HD IPS'와 같은 말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이 역시 마케팅 용어인데요, 사실 멀쩡한 IPS 이름을 놔두고 'True HD IPS+'라고 한것은 다분히 AMOLED의 단점인 선명도-더 정확히 말하면 펜타일 방식의 AMOLED-를 의식한 것입니다.
현재 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LG전자, 팬택, 소니, 애플 등 가장 많은 제조사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3. IGZO
IGZO는 'Indium Gallium Zinc Oxide'의 약자로 인듐, 갈륨, 아연, 산소의 앞글자를 딴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이름입니다. 이 패널은 2012년 샤프에서 개발하였으며 'CES 2013'과 '컴퓨텍스 2013'에서 시연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IGZO 역시 LCD의 한 갈래로, 특징은 기존 LCD에 개구율이 높아 같은 백라이트를 사용하더라도 더 밝게 표현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IGZO 패널에서 백라이트를 조금 더 어둡게 해도 실제 보이는 화면은 기존 LCD만큼 나오기 때문에 백라이트의 소비전력을 낮춰도 된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고해상도입니다. 'CES 2013'에서 데모로 선보인 32인치 모니터의 해상도는 Ultra HD(4K)를 지원하는 제품이었습니다. 일반적인 LCD에서 32인치 모니터라면 풀HD인 1,920 x 1,080입니다. 하지만 IGZO 디스플레이에서는 이보다 4배 넓은 3,840 x 2,160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샤프전자에서는 이제 양산에 들어갔고 수율(전체 생산분 중 상품화할 수 있는 비율)이 낮아 아직까지 이를 대량으로 사용한 제품은 없습니다. 현재 '뉴아이패드' 일부와 아쿠오스폰(모델명 SERIE SHL22)에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IGZO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아쿠오스폰>
현재 이 디스플레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애플'입니다. 애플은 이미 '뉴아이패드'에 IGZO 디스플레이를 일부 사용하고 있는데요, 2014년부터 맥북과 아이패드 신제품에 확대 적용해 사용할 예정이라 합니다.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패널 종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 포스트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패널은 크게 AMOLED와 LCD가 있으며, 앞으로 보급될 패널은 소비전력을 낮추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AMOLED와 LCD 모두 스마트폰에 사용하기 좋은 패널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어떤 패널이 더 좋다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으며 지금도 기술은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 선보일 디스플레이 기술은 더 높은 해상도에 소비전력은 더 적게 소모된다는 것입니다. 5인치 크기에 2,560 x 1,440 해상도를 지원하고 배터리 사용량은 지금의 절반까지 낮출 수 있고 10인치 태블릿에서 4K 해상도 (3,840 x 2,160) 동영상을 원본 크기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