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에서 VoLTE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LTE와 어떻게 다른가요. 확실히 좋다고는 하는데 선뜻 의미가 와닿지가 않아요."
가끔 독자들에게 VoLTE 관련 질문을 받는다. VoLTE(Voice over Long Term Evolution)는 4세대(4G) LTE 통신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서비스다. 현재 LTE 서비스는 데이터는 LTE 통신망을 이용하고 음성통화는 3G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VoLTE는 음성통화도 LTE 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통화품질이 좋다. 기존 3G 음성통화에 비해 음성통화 품질은 2배, 영상통화 품질은 8배 이상 뛰어나고 통화연결시간도 최소 0.3초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동통신 3사는 VoLTE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원활한 VoLTE 서비스의 전제 조건은 '촘촘한' LTE망이다. 음성통화를 3G가 아닌 LTE로 하기 때문에 읍면 등 구석구석까지 LTE 기지국이나 중계기가 지원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까지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가장 유리한 고지에 놓여있다. SK텔레콤이나 KT 역시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하지만 LG유플러스만큼 촘촘하게 LTE 통신망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LG유플러스는 'VoLTE'에 사활을 걸었다. 최근 음성LTE 통화 품질을 지역별·시간별·분야별로 분석해 최적의 상태로 제공하는 신기술을 전국망에 적용했다. 또 데이터 전송 속도를 끌어올리는 ‘선택적 주파수 할당(FSS)’과 ‘간섭 제거 합성(IRC)’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선택적 주파수 할당 기술은 무선 품질이 가장 좋은 주파수를 선택해 배분함으로써 동영상·뮤직비디오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을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간섭 제거 합성 기술은 가입자가 많거나 기지국 사이를 이동하면서 통화할 때 발생하기 쉬운 신호 간섭을 제거해 데이터 수신 성능을 높여준다.
두 가지 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지국 간 경계지역의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10% 이상 빨라지고, 기지국의 데이터 수신 성능이 6배 이상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분기 VoLTE 전용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데이터 서비스 등급에 따른 요금 부과 방안도 고려 중이다. 예컨대 요금 기준인 음성을 HD급 SD급 등 세부 항목으로 구분하고, 영상 데이터를 고화질 중화질 등으로 나눠서 요금을 부과하는 형식이다.
매일경제 김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