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내년도 가장 주목해야 할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LTE'를 꼽았다. SA에 따르면 내년도 글로벌 LTE폰 출하량은 2억7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올해 LTE폰 출하량 9090만대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LTE 시장을 이끌 휴대폰 제조사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기업과 함께 애플, 화웨이, ZTE 등을 꼽았다.
지금까지가 휴대폰 제조사 얘기였다면 이제는 이통사로 화제를 돌리려고 한다. 사실 LTE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는 이통사다. LG유플러스와 같은 통신사가 LTE망이라는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통신장비, 스마트폰, 콘텐츠 등 2차 시장이 형성된다.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는 파생적 긍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국내 통신 3사는 내년부터 LTE를 통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음성통화도 LTE망을 이용하는 VoLTE가 '반쪽짜리'가 아닌 온전한 형태로 서비스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미러콜'과 같이 LTE 데이터에 특화된 서비스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4세대(G) 가입자의 평균 트래픽은 1745MB, 3G 가입자는 673MB인 것으로 나타났다. LTE 가입자의 1인당 트래픽이 3G 가입자의 2.6배에 이르는 셈. 마케팅 출혈 경쟁과 망 투자로 힘든 한 해를 보냈던 이통사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LTE를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차기 LTE 기술인 'LTE-어드밴스드'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매일경제 김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