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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타임] VoLTE 시대를 기다리며

 

 
현재 휴대전화 시장은 빠르게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에 만족하는 LTE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배터리 수명에는 이구동성으로 불만입니다. 아침에 100% 충전하고 출근해도 줄어드는 배터리 눈금에 여간 불안한 게 아닙니다.


 

LTE 스마트폰이 배터리 소모가 많은 것은 우선 LTE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는 별도로 3G와 4G를 동시에 지원하는 베이스밴드(통신) 칩이 장착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LTE 서비스가 온전히 4G 환경에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음성통화는 2G나 3G 서비스를 이용하고, LTE로는 데이터만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4G LTE 단말기는 LTE 전용이라기보다는 2G 및 3G와 LTE의 겸용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게 맞습니다. 하나의 단말기에 다양한 부품과 서비스가 사용되다 보니 당연히 전력 소모량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듯합니다. 이미 AP와 통신칩을 하나로 만든 ‘원칩’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고, ‘VoLTE’ 서비스도 올해 안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VoLTE’는 데이터는 물론 음성까지 LTE망에서 구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VoLTE 단말기에는 LTE 전용 칩만 들어가기 때문에 전력 소비량은 줄면서 단말기 자체도 슬림해질 수 있습니다.

 

 

VoLTE는 또 다른 차원의 통화 환경도 제공합니다. 스테레오 수준의 선명한 소리로 통화할 수 있고, 통화 중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통화도 가능합니다. 음성과 데이터가 분리된 요금체계가 하나로 통합되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서는 요금부담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이점이 많은 서비스다 보니 통신사마다 VoLTE 서비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훌륭한 서비스라도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없다면 빛 좋은 개살구겠죠?

 

국민일보 맹경환 기자<bau8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