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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32 서동은님

 

 

‘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사회에 긍정적 가치를 전파하며 도전하는

LG U+ 고객님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길을 묵묵히 만들어 가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용기 있는 행동으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OO하는 생각, WHY NOT?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 바로 플라스틱 분리수거인데요. 점차 분리수거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이 확대되면서 재활용 산업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활용 산업이 더욱 발전하려면 원료의 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여기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서 20년 넘게 풀리지 않던 숙제인 순도 개선을 해결해 나가는 미생물 박사가 있습니다. 바로 리플라의 대표 서동은님인데요. 98% 순도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100%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등학생 때부터 8년간 미생물을 연구해온 열정으로 가득한 청년입니다. 주변과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가지고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 2%의 한계를 뛰어넘는 MZ 대표님으로 자리잡고 있는 서동은님의 도전 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플라스틱의 재활용 기술 연구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함을 추구하는 기업 리플라의 대표 서동은입니다. 리플라는 다양한 재질이 섞여 있는 플라스틱에서 특정 재질만 없애주는 미생물 소화조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재활용 공장들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요. 어떤 계기로 재활용 산업 분야에 도전하게 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참여했던 전국과학탐구대회에서 우연히 재활용 산업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라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PE, PP 등이 섞여 있는 복합 재질 상태로는 재활용이 어렵거든요. 당시 관련 논문들을 찾아보면서, 198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된 플라스틱 재활용 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점에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저희 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 공장 사장님들께 직접 전화하며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단일 재질 100% 의 원료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단일 재질만 분리하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순도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2% 차이이지만 순도 98% 100% 는 산업 현장에서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요.

8년전 창업 당시 재활용 기술로는 단일 플라스틱 소재의 비율을 최대 98%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어요. 듣기엔 충분히 높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정도 수준의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해도 실제 판매 가격은 새 플라스틱의 50~60%에 불과해 수익성이 낮은 상황이었죠. 100% 순도를 만들 수 있다면 10,000톤의 플라스틱 당 연간 약 37억 원의 추가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재활용 공장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함께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리플라가 있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2016년 리플라를 창업한 이후, 처음 곤충으로부터 약 300종의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을 직접 분리하고 새로운 미생물 발견에 성공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순도 높은 플라스틱 추출을 위해 특정 플라스틱 재질만 없애는 미생물의 특성을 이용하는 방법을 고안했고, 국내와 해외 특허들도 출원했습니다.

 

최근에는 투자 유치를 받은 일이 참 감사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연구개발업 특성상 매출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가 높은 편인데, 저희를 믿고 투자해 주신 것이 큰 응원이 되었습니다. 이번 투자 규모는 38억 원이지만, 1년 반이면 모두 소진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8년 동안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연구 개발하면서, 플라스틱 분해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왔고 5L 수준의 실증을 완료했는데요. 허투루 쓰지 않고 50L 이상 규모에서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의 실증을 잘 이뤄내, 제품화까지 무사히 도달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조금 생소한 재활용 기술 연구 분야에서 꾸준히 도전할 힘을 얻기 위한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19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전문 분야에서 창업을 시작했던 점이 오히려 저에겐 도전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나는 아는 것이 없다.’라고 믿으며 더 배우려고 했기에, 현장의 산업 관계자분들의 말을 그대로 참고하고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활용 공장 사장님들의 열정, 전문성, 끈기 등을 보고 배웠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기술을 연구한다고 생각하니, 힘든 일이 닥쳐도 고객들의 조언과 응원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스스로와 주변 조건들에 대한 의심이 많은 편이어서요. 이런 제 성향 덕분에 창업 초기에 다양한 의문들을 계속 해결해 나갔던 점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변화나 도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혹은 기존의 고정관념에 왜 안돼(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리플라를 운영하는 모든 여정이 ‘WHY NOT?’ 그 자체였습니다. 리플라의 컨셉, 리플라를 운영하는 제 자신을 받아들이는 분들에게는 생소했던 것 같습니다. 창업 또한 처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었죠. 고등학교 졸업생 신분으로 전문 연구 분야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플라스틱을 한 가지 재질만 남기고 나머지 재질들을 분해해서 재활용 공장의 수익성을 1.6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 또한 생소한 개념이었을 테고요. 젊은 나이에 기특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제 본인이 운영하는 게 맞냐는 의심도 종종 샀습니다.(웃음)

 

그러나 저에게는 공장 사장님들이라는 든든한 고객님들이 있었고, 그 분들이 직접 입으로 말씀해주신 비즈니스 모델이었기에 창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망설임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저에게 의사결정을 잘하는 능력이 있으니 충분히 한 회사를 이끌 수 있고, 그래야 더 잘 운영될거라 믿었습니다.

 

 

 

 

MZ세대이자 '젊은 대표님'으로 사업을 이끌면서 감수해야 할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나이가 어리다고 우려하시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점은 크게 없습니다. 저의 고객이신 재활용 공장 사장님들은 대부분 최소 저보다는 20살이 많고, 대체적으로 평균 60대이십니다. 하지만 의외로 보수적이기보다는 열려 있고 똑똑하신 사장님들이 훨씬 많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하더라도 저희의 기술에 경청해 주시고, 제품 개발에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저보다 열정이 많으셔서 제가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산업 특성상 다른 분야의 공장을 했으면 더 많은 매출을 냈을 수도 있는데, 자원순환에 기여한다는 의미 하나로 재활용업을 유지하는 사장님들도 많으시거든요. 힘든 지점을 헤쳐나가면서 사업을 영위하시는 걸 듣다 보면, 사장님들의 연륜과 경험에 감탄하는 동시에 더불어 함께 승승장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객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유플러스와 닮은 것 같네요. 평소 LG유플러스의 어떤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계신가요?

저는 2년 전부터 U+tv를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친언니가 가입한 덕분에 같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일반 TV 채널부터 다양한 LG유플러스만의 콘텐츠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자주보는 건 넷플릭스인데요. 리모콘에 넷플릭스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핫키 버튼이 있어서 볼 때 편하더라고요. 가끔 심심할 땐 아이들나라도 구경합니다. (웃음) U+tv에서 유익하고 재밌는 영상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만족하며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기견을 입양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U+펫케어 서비스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관심이 많이 가는 터라 실제로 한 번 사용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앞으로의 도전도 정말 기대됩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리플라의 최종 목표는 고객이 행복해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올해와 내년에 해내야 할 것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싶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기술 실증 규모의 확대입니다. 순도를 높이기 위해 저희가 원하는 PP 재질만 순수하게 남기고 나머지 재질들을 분해하는 연구를 50L 규모에서 실증하고자 준비 중입니다. 한편으로는 플라스틱 재활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류 또는 농촌 폐비닐을 친환경적으로 분해하는 ‘Vio-Tank’를 위한 실증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목표를 이뤄 성공적이고 안정적으로 고객분들께 바이오 탱크를 납품하게 되면 창업자로서 여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지키면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평일에는 수영과 근력 운동, 주말에는 풋살을 하고 있습니다. 클라이밍도 좋아해서 2년 반 정도 했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체력을 더 보강해서 다시 시작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본인처럼 하나의 분야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20대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천천히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려운 일이지만 나 자신에게?’를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 스스로에게도 의문이 많은 편이거든요. 그만큼 주변이나 문제 상황을 쉽게 지나치지 않고 지켜보는 편입니다.

 

제가 스스로를 파악한 결과, 저는 탐구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이 쉽다고 느끼는 사람이더라고요. 반면 의사결정을 잘 내리는 편이지만, 좋아하진 않습니다. 잘하기만 하는 것은 장기간의 싸움에서는 매우 불리해질 수 있어요.

 

이렇게 여러 방면에서 스스로를 분석한 결과, 저는 창업자로서는 잘 맞을 수 있지만, 큰 기업을 꼼꼼히 관리하기에는 100% 맞지 않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너무 냉정한 편인가요? (웃음) 하지만 이렇게 때로는 차갑고 냉정하게, 본인이좋아하는 것’,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 ‘잘하는 것’ 3가지를 구분해 보시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잘 안다면 무엇이든 도전하는 과정에서 지치지 않을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다 보면 주변의 기대나 사회적인 시선에 신경쓰이는 순간이 올 거예요. 물론 내게 필요한 외부 의견과 시선을 수용하고 내재화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본인이 행복한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용기가 많이 필요해서 주저할지더라도, 막상 용기를 내고 나면 후련하고이게 맞다.’라는 확신이 들테니까요!

 

 

 

열아홉 고등학생 때부터 스물 여섯인 지금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분야의 오랜 숙제를

분해 미생물 연구로 풀어나가고 있는 서동은님.

젊은 나이에 대한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일찍 사업을 시작했기에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견문을 넓혔고, 2%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금의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의 장점과 기호를 파악하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나간다면

서동은님처럼 자기 확신을 가지고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나를 아는 나로 거듭나 새롭게 펼칠 모든 여러분의 도전을 LG유플러스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