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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고객 브랜드화보 시리즈] #15 박하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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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브랜드 화보 시리즈는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나가는

LG U+ 고객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대담하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전의 가치와 확고한 신념이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Why not? 다음 빈칸에 채워질

여러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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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가로 활동하지만 영상, 무용, 심지어는 양자역학까지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는 창작자가 있습니다. 박하리님에게 창작의 범위는 캔버스 위를 넘어 무용수와의 협업, 영상 작업으로까지 한계 없이 이어집니다. 창작과 예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박하리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주로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

 

화가로 활동하셨던 이모의 영향으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주로 아크릴 물감을 이용한회화 작업을 해왔어요. 하지만 호기심과 배우고 싶은 욕망이 많고, 무엇이든 창조해 내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그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순수 회화를 기반으로 영상 작업을 시작해, 무용수님들과 함께 퍼포먼스도 진행했습니다. 회화작업을 베이스로 하는 창작자라는 단어가 제일 저랑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무용수와의 퍼포먼스라니 신선합니다. 심지어 양자역학을 다룬 작품도 있다고요.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모 대학교의 양자나노과학연구단에서 주최한 미술 공모전에 참가했어요. 상상력을 발휘해 양자역학의 ‘스핀’ 세계를 미술로 표현하는 것이 주제였죠. 불확정성, 위치의 중첩 등 낯선 분야였던 물리학 개념에 대한 스터디를 바탕으로, 동시성, 불연속성 등을 표현하는 영상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무용수 분들은 춤을 추고, 저는 그림을 그리며 이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냈어요. 그리고 내레이션과 함께 편집을 통해 ‘양자역학의 시적인 해석’이라는 영상으로 풀어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아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늘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배우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편이라 이번 작업도 정말 흥미로웠어요. 본선에 진출해 최종 2등을 수상하는 기쁨도 경험했고요. (웃음) 요즘도 종종 양자물리학 강의를 찾아 듣고는 합니다. 작품에 대한 영감도 많이 받고, 듣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처음 도전하는 영상 작업에 시행착오를 겪으셨다고 들었어요. 

 

사실 영상을 직접 제작해 본 경험이 없었거든요. 첫 1~2주 동안 많이 고생했어요. 영상 편집을 해 본 적도 없고, 프로그램도 다룰 줄 몰랐거든요. 프로그램 내 버튼을 일일이 클릭해 보고, 유튜브를 찾아보는 등 독학으로 씨름하면서 하나하나 방법을 터득해 나갔어요. 마치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요. (웃음) 


한 번은 야외에서 촬영했는데, 원하는 배경을 컴퓨터로 덧입히기 위해서 크로마키 천을 가져갔어요. 영화 CG 작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초록색 배경인데, 설치할 공간이 마땅하지 않더라고요. 고민 끝에 나무에 걸고 테이프로 감아 고정해서 겨우 완성했죠. 날것의 느낌이 많이 났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부분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어서 즐거웠던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시도해 보는 것에 깊게 몰입하면서, 내가 이 과정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무용수처럼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과정 또한 새로운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협업하는 과정에서, 서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보통 무용수님들은 공연을 구성할 때 완벽한 공연을 위해 타이트하게 작품을 계획한다고 해요. 예를 들면 매 안무를 촘촘하게 짜는 식으로요. 저 또한 작품에 있어서는 제대로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시에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조금 더 즉흥적인 요소를 가미해 보고 싶었고, 무용수님들과 논의하며 조금은 더 자유롭게 공연을 진행했어요. 감사하게도 모두 흔쾌히 참여해 주셔서, 공연 내내 저희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했어요.

새로운 도전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혹은 기존의 고정관념에 ‘왜 안돼(WHY NOT?)’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까요? 

 

사실 왜 안돼? 라는 질문을 하기도 전에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편입니다. 성격 자체가 추진력 있고 밀고 나가는 편이거든요. (웃음) 영상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느 날 영화를 보는데, 도중에 나오는 미디어 아트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친한 지인과 함께 첫 시도를 해보았어요.  무용수인 지인과 함께 공원에서 놀면서 지인은 춤을 추고 저는 그림을 그렸죠. 그러고 나면 하루에 10시간씩 영상 작업에 매달려가면서 파고들었어요.

 


도전을 계속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시는 편인가요?  

 

작품 활동이 너무 힘들고 버겁게 느껴지는 날에는 작업을 하지 않는 편이에요. 제가 지니고 있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그림에 풀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억지로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다른 활동들을 하면서 그림이 저에게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입니다.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공원으로 나가서 작업했던 것처럼요. 평소에도 영화에서 많은 영감과 공감을 얻는 편인데, 최근에는 디즈니+ 작품들을 열심히 챙겨봤어요. 

 

작년에 디즈니+가 국내 출시되던 시점에, LG유플러스에서 기변 혜택으로 디즈니+ 3개월 구독권을 제공했거든요. 유플러스를 오래 사용 중인데, 마침 그때쯤 휴대폰을 바꾸게 되면서 덕분에 디즈니+로 많은 영화와 시리즈를 감상했어요. 유플러스 덕분에 디즈니+를 마음껏 이용하면서, 기분 전환도 하고 동시에 창작 활동을 위한 영감도 많이 받았죠. 


최근 시청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입니다. 양자역학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마블 시리즈 중에도 양자 역학의 원리가 숨어 있는 영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히어로가 등장하는 ‘앤트맨과 와스프’였죠. 아직도 쉽지 않은 개념이긴 하지만, 몸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는 앤트맨의 능력은 바로 양자 역학의 원리에서 착안해낸 영화 속 가상의 개념, ‘핌 입자’ 덕분에 가능하거든요. 어려워 보이는 양자 역학 이야기도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것을 보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많은 자신감을 얻었어요.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주변의 반응은 어떤 편인가요? 

 

사실 저는 스스로 가면을 쓰거나 자기 자신이 아닌 길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워낙 주관이 뚜렷하고, 제가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면 몸이 아플 정도로 괴로워하곤 합니다. 남들을 따라 하기보다는 아주 낯선 길이라도 스스로의 마음이 원하는 길을 가야만 하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하게도 저희 부모님이나 친구들은 저의 이런 확고함을 알기 때문에 우려를 하는 사람은 없어요. 오히려 저를 모르는 낯선 사람이 저의 겉모습만 보고 우려를 표하곤 하는데, 기본적으로 저와 친밀한 사람들은 저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지니고 저를 바라봐 주는 것 같아서 고마운 마음이 크죠.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에 도전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요? 


어렸을 때에는 꽤 내향적이고 소극적인 편이었는데, 사실 그게 원래 제 본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 솔직한 언어로 작업을 하는 걸 사랑하는 편이에요.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성향 자체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차분하고 시끄럽지 않은 건 여전히 어렸을 때와 비슷하지만,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사람을 많이 만나고 밖으로 분출하는 에너지가 많아서 성향 자체가 외향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해 나가실지 궁금하네요. 큰 작업을 많이 하고 싶으시다고요.

 

나라는 작은 사람이 커다란 무언가를 해내고, 규모나 면적이 큰 작품을 만들어냈을 때의 행복감과 기쁨을 여러 차례 느낀 적이 있어요.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이런 작업을 꼭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설치 미술이나 대지 미술처럼 스케일이 큰 것들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특히 해외에서도 꼭 설치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몇 년 전 큰 사고를 당할 뻔한 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인생을 소모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늘 가고 싶어 했던 유럽 여행을 길게 다녀왔거든요. 과감히 용기를 내어 현지에 도착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며칠 동안 침대에만 누워 있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내 마음대로 상황이 풀리지 않았던 그때,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덕분에 ‘집착하지 않는 것으로부터의 행복’을 새롭게 느끼고, 삶의 매 순간을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그때의 기억이 정말 좋게 남아있어서, 항상 그리운 마음이 들어요. 어느 정도 한국에서 기본기를 다지고 나서 좀 더 정신적으로 튼튼해지고 유연해지면, 유럽에 가서 큰 작업물들을 설치하고 싶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할 거라고 여기거나 혹은 고정관념 때문에 도전하지 못할 것 같은 일들에 오히려 대범해지는 것 같아요. “왜? 내가 잃을 게 뭐가 있어?” 하는 마음가짐으로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는 평소에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곤 합니다. 여기서 제가 느끼는 사랑이란 어떤 대상이 있기 전의 개념인데요. 물론 가족, 친구, 연인을 사랑하는 것도 사랑이지만, 그보다 오래전부터,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해오다가 그 대상이 나타나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더 적합한 것 같아요. 삶의 원동력을 사랑에서부터 느끼는 것이 가장 건강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결정을 내릴 때에도 두려워서 하는 결정인지, 아니면 사랑해서 하는 결정인지를 최우선에 두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사실 본인이 뭔가를 사랑한다는 것만큼 큰 축복이 어디 있을까요. 가끔씩 막막하더라도, 사랑이 있다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일지라도,
내가 사랑하는 일이라면 과감한 결정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박하리님의 메시지, 
도전하지 못할 것 같은 순간에, ‘내가 잃을 게 뭐가 있어?’를
마음속으로 외치는 모습이 잠들어 있던 용기를 일깨워 줍니다. 

지금 당장은 망설여지고 두려울지라도, 
언젠가는 마음이 원하는, 사랑하는 길을 따라 
나만의 인생을 걸어갈 여러분의 모든 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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