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확인, 은행업무는 물론 어린이집 활동사진과 가정통신문도 스마트폰으로 받아보는 세상, 이제 우리의 삶에서 스마트 폰 없는 하루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나갈 세상은 어떨까요? 먼 미래야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아이도 곧 ‘자신의 스마트폰’을 갖게 된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이가 첫 스마트폰을 만난 후 바람직한 사용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우리는 스마트폰의 혜택을 누리고 살지만, 부모의 입장이 되면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스마트 폰 첫 사용 시기를 무작정 미루거나, 사주더라도 강한 통제에 들어간다면 아이는 오히려 스마트폰에 강한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만약, 친구들은 모두 사탕을 먹고 있는데 나만 사탕이 없다면 어떨까요? 아무 생각이 없던 아이도 사탕이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겠죠. 이때 부모님이 “사탕은 몸에 안 좋아서 먹으면 안돼.”라고 한다면 아이는 ‘몸에 안 좋으니 사탕을 조절해야겠어’라는 생각 대신 ‘너무해! 왜 엄마 마음대로야?’ 부모님이 나를 통제한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 당시 떼를 쓰지 않더라도 용돈이 생겼을 때 사탕부터 사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부모님의 의도는 ‘건강한 습관형성’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사탕에 대한 중요도’를 더욱 높인 셈이죠. 물론 아무도 사탕을 먹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도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아이 친구의 스마트폰까지 통제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의 필요에 의해 등교하는 아이들 손에 직접 스마트폰을 건네주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요.
이제 우리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는 것에서 나아가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은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즉, 스마트폰 사용 습관은 연령의 문제가 아닌 자기조절 능력의 문제임을 의미합니다. 또한 자기조절 능력은 어린 시기부터 부모님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되며, 성인기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아이들이 바람직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조절하고 성취감을 얻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1. ‘나는 스스로 조절하는 아이야.’ 긍정적인 생각의 틀 만들기
일반적으로 첫 스마트폰을 갖게 되는 시기는 학령기인데요, 이 시기 아이들의 발달과업은 주어진 과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성공의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아이의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해서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심어준다면, 아이의 내적 동기가 자극되어 자신감을 가지며, 보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부모님이 아이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부족한 점만 지적한다면 실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게 되죠.
스마트폰 사용 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너 게임만 할 거잖아. 그래서 안돼.”하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 “너 도대체 몇 시간 째야? 언제까지 할 거야!” 등으로 이야기한다면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나는 스스로 조절을 못하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의 틀을 만듭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는 조절 능력이 부족한 아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이 우리 아이의 평생 습관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바른 습관을 새롭게 만들 것인가는 작은 성공의 경험이 좌우하죠. 우리는 아이에게 작은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스마트 폰 사용을 멈춘 순간을 찾아 “우리 아들, 게임 그만 하는 거야? 엄마가 말도 안 했는데 스스로 끄다니. 엄마 깜짝 놀랐네?” 감탄해주거나, 의도적으로 맛있는 간식 또는 놀이로 관심을 끈 뒤 “우리 딸, 오늘도 스마트폰 별로 안 하네. 아빠는 사실 사주면서 계속 스마트폰만 보고 아빠는 안 보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알아서 잘하네.” 이야기해주세요.
부모님의 말 한마디가 아이로 하여금 ‘나는 게임을 스스로 끄는 아이구나’ ‘나는 아빠에게 믿음을 주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의 틀을 만드는 작은 씨앗이 될 것입니다.
2.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계획 세우기
“오늘은 30분만 하는 거야”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부모님이 정해준 아이와 “엄마 나 오늘은 30분 동안 할게요.” 스스로 계획한 아이가 있습니다. 얼마 후 마음껏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두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아이에게 스마트폰이 생겼다면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부모님께서 일방적으로 사용 시간을 정하신다면 아이는 아무리 많은 시간을 주어도 부족함을 느낄 거예요. 앞서 언급했듯 학령기 아이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데 부모님이 정해준 시간은 그 자체로 통제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아이가 터무니없이 많은 시간을 계획하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무조건 거부하기보다는 아이의 생각을 수용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좁혀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은 30분 정도 사용하기 원하는데, 아이가 1시간을 계획했다면 “학교 다녀와서 1시간이나 스마트폰을 하면 엄마는 우리 딸이랑 언제 얼굴 보고 얘기하지? 엄마는 딸이랑 같이 퍼즐 맞추기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의 사랑을 담아 스마트폰의 대안으로 다른 놀이를 제안합니다. 이때, 아이가 거부를 한다면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럼 오늘은 1시간 하고, 내일은 조금 줄여서 엄마랑 퍼즐 할까?” 오늘 퍼즐놀이를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주거나 내일 놀이할 퍼즐이 무엇인지 기대감도 함께 주면서 다음을 기약해주세요. 그리고 다음 날 퍼즐을 함께 하면서 “엄마는 우리 딸이랑 이렇게 퍼즐 하는 시간이 좋아. 스마트폰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엄마랑 노는 것도 재미있지?” 부모님이 진짜 전하고 싶은 가치를 나눕니다.
엄마와의 놀이가 얼마나 즐거운지 알고 있는 아이라면 그 이후 다시 스마트폰 사용 계획을 할 때 엄마와의 시간을 조금은 넣어줄 거예요. 그 시간이 5분 남짓으로 부모님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우리는 아쉬운 마음을 숨겨야 합니다. 오히려 “엄마는 또 한 시간 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5분이나 줄인 거야? 좋았어. 이번에는 엄마가 더 재미있는 퍼즐 찾아봐야지.”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세요. 큰 그림을 보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습관은 하루 이틀에 형성되지 않으니까요. 처음은 5분이지만 부모님의 반응으로 작은 성공을 경험을 한 아이는 점차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여 나가고, 계획한 시간 내에서 스스로 조절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3. 스마트폰이 아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기
부모님은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었는데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전혀 굽히지 않거나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한계 설정 대화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한계 설정이란 큰 틀의 기준은 부모님이 정하고 그 속에서 작은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입니다. 잠잘 시간인데 2시간을 하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에게는 “2시간은 너무 길어. 지금 곧 잘 시간인데 내일 일찍 일어나야 엄마랑 같이 나갈 수 있어. 엄마 차 타고 안 갈거야?” 설명한 뒤 “엄마 차 타고 편하게 갈래? 추운데 걸어서 갈거야?” 선택권을 줍니다. 스마트폰을 오래하느라 늦게 잔다면 함께 나갈 수 없다는 큰 틀을 부모님이 가진 상태에서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죠. 물론 아이가 걸어서 간다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래? 내일 날씨가 많이 춥다는데 엄마는 차 태워주고 싶은데. 잘 생각해봐.” 다시 한 번 선택권을 넘겨 보냅니다.
부모님의 목적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에요. 하지만 직접적으로 “스마트폰 하면 눈 아파. 너무 많이 해서 안돼.”라고 한다면 아이는 “눈 안 아파. 조금 밖에 안 했어.”라는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반면, 위의 대화를 살펴보면 “스마트폰 그만해.” “스마트폰 하면 안돼”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스마트폰을 오래했을 때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이의 욕구는 ‘스마트 폰을 하는 것’인데 부모님이 이를 직접 지적하지 않으니 아이는 거부감 없는 상태에서 나에게 유리한 상황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끝까지 스마트폰을 고집하더라도 “오늘 추운데 학교 가기 괜찮았어? 오늘은 조금 일찍 자고 엄마랑 같이 나갈까?”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해서 어떤 일이 생겼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면 적어도 아쉬움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때, 부모님이 스마트폰 사용 자체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아쉬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렇게 하면 너 스마트폰 압수야” “인터넷 다 끊어버릴 거야” 스마트폰을 무기로 대화 한다면 더더욱 스스로 조절하는 습관과는 멀어지겠죠. 이는 곧 ‘넌 스스로 조절을 못하는 아이야’라는 생각의 틀을 만들어주는 셈이니까요.
아이가 조절을 어려워한다면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 아닌 삼 일에 세시간 이렇게 사용 날짜의 범위를 넓혀보세요. 아이는 주어진 시간을 하루에 세시간을 다 쓸 수도 있고, 이틀을 아꼈다가 마지막 날 한꺼번에 쓸 수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계획하고 조절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아이가 하루만에 3일치 시간을 다 사용하고도 더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라면 30분의 시간을 더 줄 것입니다.
훈육의 일관성이란 행동이 아닌 가치를 전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일관된 행동을 위해서라면 원칙대로 3일 이후에 시간을 주어야 하지만 행동의 일관성을 내려놓고 30분을 더 내어주며 “너무 많이 하면 엄마랑 놀 시간이 없어지지? 오늘 빨리 자야 엄마랑 아침에 같이 나가지. 30분 더 줄 테니까 내일까지 아껴쓸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훈육의 가치를 전한다면 아이는 주어진 30분을 유용하게 쓰기 위한 노력하지 않을까요? 이 때, 우리의 목적은 ‘스스로 조절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약속한 것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죠? 내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면 다양한 갈등상황에서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판단이 설 것입니다.
현장에서 양육 코칭을 진행하면서 스마트폰 갈등으로 찾아오는 많은 부모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다양한 문제적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방법은 큰 틀에서 동일합니다.
첫째, ‘나는 조절할 수 있는 아이야.’ 생각의 틀 만들어 주기
둘째, 부모님과 자녀가 계획 세우기
셋째, 스마트 폰이 아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기
앞서 소개한 3가지가 기준이 되죠.
그중 하나로 칭찬 스티커 활용, 사용계획표 만들기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얼핏 보기에는 간단한 과제로 느껴지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 상황까지 가지 않는 이상 예방적 차원에서 이러한 것들을 실천에 옮기는 부모님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는 갈등이 커지기 전 예방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얼마 전 이러한 기능이 모두 탑재된 스마트폰 U+카카오리틀프렌즈폰3가 출시되었습니다. 첫 스마트폰 사용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늘고 있는 시점이라 U+카카오리틀프렌즈폰3의 출시 소식이 더욱 반갑습니다.
U+카카오리틀프렌즈폰3는 스스로 모드를 통해 아이가 직접 3일, 4일, 5일 단위로 사용계획을 작성한 뒤 부모님께 승인을 받고, 그 과정에서 포인트도 받게 되는데요. 시간을 적게 설정하거나 계획한 시간을 다 쓰지 않을 경우에는 더 많은 포인트가 지급된다고 하니 사용계획표는 물론 칭찬 스티커의 효과까지 함께 할 수 있겠네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순간에 또 누군가는 아이들의 발달 특징을 고려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들어 냅니다. 오늘은 스마트폰을 이야기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환경을 통제할 수 없기에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 갈등을 피하는 대신 문제를 예측하고 조절하여 주어진 자원을 충분히 이용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안내자로서 부모의 역할입니다. 우리 아이의 첫 스마트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되신다면 U+카카오리틀프렌즈폰3와 함께 바람직한 사용습관을 안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