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은 시리즈 중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사실 이런 듀얼 카메라는 노트 시리즈보다는 ‘S’ 시리즈에 더 어울릴 것 같은데요, 그래도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가 필요한 만큼 조금 더 일찍 도입을 한 느낌입니다.
탑재된 듀얼 카메라는 광각 카메라와 2배 줌 망원 카메라로 아이폰7 플러스와 같은 형태입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초광각 듀얼 카메라와는 반대이므로 두 제품의 성능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카메라에 대해 약간은 변화를 줬습니다. 애플과 유사한 방식이므로 쫓아간다는 느낌을 지우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데요. 지금부터 갤럭시노트8 듀얼 카메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미지 센서
갤럭시노트8에 사용된 이미지센서는 갤럭시S8에 사용된 것과 같습니다.
갤럭시노트8 |
갤럭시S8 |
|
전면카메라 |
S5K3H1 |
S5K3H1 |
후면카메라 |
S5K2L2 – 광각 확인불가 – 2배 줌 |
S5K2L2 |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 이미지 센서>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의 이미지 센서는 동일합니다. 다만 갤럭시노트8의 2배 줌 카메라에 사용된 이미지 센서는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2배 줌 카메라 스펙으로 삼성 System LSI와 소니 Exmor 이미지 센서에서 매칭을 해 봤으나 동일한 제품을 찾을 수 없었고, 장치 정보를 알려주는 AIDA 64 앱에서도 확인이 불가능 했습니다.
이미지 센서 스펙
다음은 갤럭시노트8 이미지 센서 스펙입니다.
전면 카메라 |
후면 광각 카메라 |
후면 줌 카메라 |
|
화소 |
800만 |
1,200만 |
1,200만 |
조리개 |
1.7 |
1.7 |
2.4 |
픽셀 크기(㎛) |
1.22 |
1.44 |
1.0 |
이미지 센서 크기 |
1/3.6” |
1/2.55” |
1/3.6” |
화각 |
80도 |
77도 |
45도 |
센서 비율 |
4:3 |
4:3 |
4:3 |
OIS |
미지원 |
지원 |
지원 |
<갤럭시노트8 이미지 센서 스펙. 출처 : 삼성 글로벌 웹사이트>
전면 카메라는 조리개 밝기가 f/1.7로 매우 밝은 편에 속합니다. OIS를 지원하지 않는 전면 카메라이기에 밝은 조리개 값은 더 빠른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줘 사진 찍을 때 흔들림을 최소화 해줍니다.
그리고 80도의 넓은 화각으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셀피 사진을 찍더라도 모두 담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8 후면 카메라 스펙. 출처 : 삼성전자 글로벌 사이트>
후면 광각 카메라는 LG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된 것과 같은 초 광각은 아닙니다. 화각은 77도로 일반적이지만 줌 카메라와의 구분을 위해 편의상 광각이라 칭하는 듯 합니다. 대신 밝은 조리개와 픽셀 크기가 1.44㎛이고 ISOCELL 방식이라 화질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2배 줌 카메라는 OIS를 지원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부분이 애플 아이폰8+와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대신 조리개가 f/2.4에 픽셀 크기도 1.0㎛이라는 점 때문에 야간보다는 주간 인물 사진에 큰 빛을 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 UI
<갤럭시노트8 카메라 기본 UI>
갤럭시노트8 카메라 기본 UI는 위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매우 심플합니다. 좌측에는 설정, 플래시 on/off, 뷰 영역 확대, 카메라 전환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는 빅스비 비전, 라이브 포커스, 스티커와 촬영 버튼이 있습니다.
기본 화면에서 뷰 영역이 작게 나오는 이유는, 탑재된 이미지 센서의 비율이 4:3이기 때문에 화면도 1:1로 맞춰서 4:3으로 나오는데요. 이 화면이 답답해 보인다면 좌측 뷰 영역 확대 아이콘을 터치하면 됩니다.
<카메라 뷰 영역 확대>
그러면 위 화면처럼 화면 비율에 꽉 채워 볼 수 있는데요. 이때는 좌우 너비는 동일하지만 상하로 잘려 보인다는 단점이 있으니 개인 취향에 맞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단, 1200만 화소를 전부 표현하려면 4:3 비율이 맞으므로 화면에 보이는 영역과 촬영된 결과물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플로팅 버튼>
그리고 재미있으면서도 유용한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플로팅 버튼을 화면에 띄워 놓고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 위치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면 좌측의 흰색 원 버튼이 바로 그것인데요. 기본 위치의 촬영 버튼이 불편하다면 파지 상태에 따라 버튼 위치를 화면 어디든지 놓을 수 있어 사진 촬영을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모드 설정 화면>
모드 메뉴에는 다양한 촬영 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 ‘프로’, ‘파노라마’, ‘슬로우모션’, ‘하이퍼랩스’, ‘음식’, ‘멀티뷰 샷’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없는 모드는 추가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프로’모드를 보겠습니다.
<프로 모드 UI>
프로 모드로 들어가면 ISO, 초점 모드, 측광 모드, 셔터 속도, 필터 등을 사용자가 임의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2배 줌 카메라
갤럭시노트8 카메라의 최대 특징이 바로 2배 줌 카메라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라이브 포커스’ 메뉴 바로 위에 있는 ‘2X’ 아이콘을 터치하면 됩니다.
<1배 줌>
<2배 줌>
2배 줌 카메라에 사용된 이미지 센서는 일반 화각 카메라에 비해 스펙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결과물을 보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만약 광량이 풍부한 곳에서 찍는다면 더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이브 포커스
라이브 포커스 기능은 사진을 찍으면서, 혹은 사진을 찍은 뒤 배경 흐림 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이미 타 제조사의 스마트폰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2배 줌 렌즈 덕분에 효과가 더 좋아졌습니다.
<라이브 포커스>
라이브 포커스 기본 UI입니다. 상단 메뉴 바의 사각형 두 개가 겹쳐 있는 아이콘을 터치해 활성화 하면 광각과 2배 줌 사진이 동시에 촬영 됩니다.
그리고 뷰 영역 아래 있는 게이지를 좌우로 밀면 그에 따라 배경 흐림 농도가 결정됩니다.
<배경 흐림 최소>
<배경 흐림 최대>
라이브 포커스의 배경 흐림 농도를 조절해 찍은 사진입니다. 배경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촬영 이후에도 보정이 가능>
처음에 찍은 사진의 배경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나중에 갤러리에서 포커스 라이브로 찍은 사진을 선택하면 이렇게 배경을 조절해서 다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때 ‘새 파일로 저장’하면 원본은 남아 있고 효과를 준 이미지만 새 파일로 저장되므로 배경 농도를 몇 번이라도 바꿔 저장할 수 있습니다.
샘플 사진
다음은 갤럭시노트8로 찍은 샘플 사진입니다. 모든 사진은 원본 그대로이며 일체의 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리개 - f/2.4, 셔터속도 - 1/30, ISO – 160, 측광 – 중앙, 화이트밸런스 – 자동>
<조리개 - f/1.7, 셔터속도 - 1/6400, ISO – 40, 측광 – 중앙, 화이트밸런스 – 자동>
<조리개 - f/1.7, 셔터속도 - 1/125, ISO – 80, 측광 – 중앙, 화이트밸런스 – 자동>
<조리개 - f/1.7, 셔터속도 - 1/10, ISO – 400, 측광 – 중앙, 화이트밸런스 – 자동>
<전면 카메라, 조리개 - f/1.7, 셔터속도 - 1/40, ISO – 125, 측광 – 중앙, 화이트밸런스 – 자동>
<조리개 – f/1.7, 셔터속도 - 1/30, ISO – 250, 측광 – 스팟, 화이트밸런스 – 자동>
<조리개 - f/1.7, 셔터속도 - 1/13, ISO – 200, 측광 – 중앙, 화이트밸런스 – 자동>
<조리개 - f/1.7, 셔터속도 - 1/10, ISO – 320, 측광 – 스팟, 노출 보정 -2.0 화이트밸런스 – 자동>
갤럭시노트8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밝게 표현을 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화면보다 밝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 보이는 것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는 노출 보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에 큰 문제는 없는데요.
조리개가 f/1.7로 밝은 편이고 ISOCELL 방식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노이즈가 줄었고 저조도에서의 결과물도 훌륭한 편입니다. 특히 듀얼 카메라와 라이브 포커스를 이용해 인물 사진에 적합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갤럭시노트8 카메라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