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노심초사했던 삼성전자가 8월 23일 11시(미국 현지시각) Samsung Galaxy Unpacked 2017에서 갤럭시노트8를 공개하면서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는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미디어와 파트너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이 됐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가 됐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의 주요 포인트를 짚어 보겠습니다.
갤럭시노트7의 실패를 정면돌파하다
키노트 시작에 앞서 한 편의 영상이 보여졌습니다. 여기에는 갤럭시노트1부터 시작해 가장 최근에 출시됐던 갤럭시노트7 사건까지 여과 없이 보여졌습니다. 처음 갤럭시노트를 접했을 때의 만족감, 기대감과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인한 소비자의 분노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트 팬들은 새로운 갤럭시노트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은 이어서 등장한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의 갤럭시노트8 소개 키노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도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고, 소비자들의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한 충성도 역시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늘의 주인공인 갤럭시노트8의 주요 기능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언팩에서 소개된 갤럭시노트8 기능은 ‘듀얼 카메라’, ‘S펜’, ‘빅스비’, ‘삼성 덱스 스테이션’였습니다.
2배 광학 줌 지원하는 듀얼카메라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광각 1,200만 화소(f/1.7)와 2배 줌 1,200만 화소(f/2.4)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사실상 갤럭시노트8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광학식 2배 줌 카메라는 이미 작년에 출시됐던 아이폰7플러스에도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를 의식한 것일까요? 갤럭시노트8의 듀얼카메라는 약간의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듀얼 OIS’입니다. 광각 카메라와 줌 카메라가 모두 OIS(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폰7 플러스와의 차이점입니다. 아이폰7 플러스는 줌 카메라에서는 OIS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사실 OIS는 광각 카메라보다 줌 카메라에서 더 필요합니다. 조금만 흔들려도 그 각이 크기 때문에 손 떨림에 더 민감한데요.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에서 이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직접적으로 아이폰7 플러스와의 화질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두 번째는 ‘동시 촬영’입니다.
<광각 카메라 촬영 결과물>
<2배 줌 카메라 촬영 결과물>
이렇게 동시에 광각과 2배 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보케(bokeh) 기능을 지원합니다. 보케 기능을 이용하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인물에 초점을 맞춘 모습>
<인물과 배경에 모두 초점을 맞춘 사진>
사진을 찍은 후 슬라이드를 이용해 초점 위치를 바꿔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이전에도 다른 스마트폰에서 지원했던 기능이므로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얼마나 자연스럽게 배경 흐림 처리를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S펜, 일상을 파고 들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S펜의 활용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하드웨어는 이미 정점에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먼저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어 이제는 잠금화면에서도 보여집니다. 그래서 나름의 ‘to do’ 기능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그 위에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기능이지만 이 메모에 애니메이션 효과가 추가 되어 보다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SMS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실시간 번역 기능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실시간 번역 기능은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내의 텍스트도 검출해서 텍스트로 인식하는 이른바 ‘OCR’ 기능을 지원해 해외에서 간판 이름이나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은 뒤 S펜으로 내용을 번역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영어까지 마스터한 빅스비
갤럭시S8부터 탑재된 삼성전자 AI비서인 ‘빅스비’의 활용도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처음 발표 당시만 해도 한국어만 지원했던 것을 벗어나 지난 7월에는 영어까지 지원하게 됐고 현재는 중국어도 약 90%까지 개발이 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빅스비 보이스로 피자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빅스비, 음식 사진을 찍을거야” “빅스비, 사진 찍어줘” “빅스비, 앨범을 열고 음식 사진만 보여줘”라는 명령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도 빅스비 자체는 이미 뼈대를 완성했다 보고 한 문장 내 복수 명령어 처리에 신경을 쓰는 듯 이와 관련된 시연에 중점을 두는 듯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PC처럼, 삼성 DEX
이어서 삼성 덱스(DEX) 스테이션에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삼성 덱스는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을 덱스 스테이션에 연결해 대화면 모니터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번 시연에서는 갤럭시노트8로 비디오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다 덱스에 연결해 컨퍼런스를 유지 하면서도 Adobe LightRoom 앱을 동시에 실행해 사진 편집하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게임을 더 큰 모니터에서 즐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갤럭시노트8 출시일은 언제?
이상으로 카메라, S펜, 빅스비, DEX 스테이션에 대한 시연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갤럭시노트8 스펙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갤럭시노트8은 엑시노스 8895와 6GB의 램이 탑재되고 국내 출시 버전에는 64GB 또는 256GB로 나눠집니다. 6.3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IP68 등급 방진방수, 3가지의 생체 보안(지문, 홍채, 얼굴인식)과 무선 충전, 2배 줌을 지원하는 듀얼 카메라, 3,3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AKG가 튜닝한 이어폰이 번들 제공됩니다.
그리고 출시는 9월 15일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7에 대한 주요 내용을 정리해 봤는데요. 이제 갤럭시노트8이 공식적으로 공개되면서 국내에서도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갑니다.
LG유플러스 역시 다양하고 푸짐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