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마트폰을 사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액정보호 필름’입니다. 액정은 스마트폰 사용 시 가장 많은 AS가 발생하고 항상 외부 충격 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깨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액정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강화유리의 강도와 경도를 높인 ‘고릴라글래스’가 일반화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정은 자주 깨지고 스크래치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액정보호필름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패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액정보호필름 종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일반 필름
맨 처음 등장한 액정보호필름은 매우 단순 했습니다.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얇게 가공해 만든 것으로 얇고 투명하며 가공이 쉽기 때문에 제조 단가가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얇게 가공한 PET 필름 반대쪽에 실리콘 점착제를 발라 액정에 붙일 수 있게 만든 것이 초기의 액정보호 필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필름의 역할은 액정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게 붙여주는 소모품에 불과했습니다. 과거에는 액정 윗 부분의 강화 유리 성능이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에 깨지는 것도 문제였지만 그 보다 스크레치가 더 심했기 때문입니다.
지문이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았고 스크레치가 나면 그곳이 오염되면서 위생도 좋지 못하고 오히려 가독성까지 떨어져 자주 바꿔줘야 했습니다.
지문 방지 필름
<유분이나 지문이 묻는 것이 싫다면 지문 방지 필름이 제격. 출처 : 힐링쉴드>
지문 방지 필름은 손가락의 유분이 필름에 달라붙지 않도록 특수하게 제조된 필름입니다. 구조도 간단합니다.
손가락이 닿는 가장 바깥 부분에 엠보싱 처리를 해서 손가락이 닿는 부위를 최소화해서 유분이나 지문도 그만큼 적게 묻는 원리는 이용한 것입니다. 한 때 유행일 정도로 많이 사용 됐으나 안티 지문 필름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단점이란 바로 빛 투과율이 낮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빛 투과율이 낮다는 것은 스마트폰 화면이 어둡게 보이거나 뿌옇게 보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문이 묻으면 그냥 닦으면 끝이지만 화면이 뿌옇게 보이는 것은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문 방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강도와 경도는 일반 필름과 다를 바 없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올레포빅 필름
<올레포빅은 선명도와 지문 방지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출처 : 호후 홈페이지>
안티 지문 필름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것이 올레포빅 필름입니다. 올레포빅은 Oleo + Phobic의 합성어로 ‘유분이 싫다’라는 뜻인데요, 엠보싱 형태가 아닌 기름이 잘 묻지 않도록 해주는 내유성 코팅을 한 것입니다.
고광택 필름 위에 얇은 코팅을 하나 덧댄 것이므로 빛 투과율은 그대로 유지되어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고, 코팅 덕분에 유분이나 지문이 잘 묻지 않아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아 한 때 올레포빅 필름은 액정보호 필름의 대명사처럼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올레포빅 필름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일반 필름에 코팅 처리만 한 것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약합니다. 그래서 코팅이 쉽게 벗겨지면서 ‘레인보우 효과’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또한 스크레치에도 약해 내구성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강화유리
<강화유리는 경도가 크게 증가해 스크래치에 강합니다. 출처 : 프로텍트엠 홈페이지>
올레포빅 이후 사람들은 지문방지를 더 이상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액정보호 본연의 기능에 눈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스마트폰 가격이 갈수록 비싸지고 있는데 여기에 액정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보다 강한 액정 보호 필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일명 ‘방탄 필름’이라 불리는 강화유리입니다. 강화유리는 기존 액정보호 필름의 핵심이 되는 PET 필름 대신 강도와 경도가 좋은 ‘유리’를 베이스로 합니다. 일반 유리는 깨지기 쉬우니 여러가지 화학 첨가물을 더해 강도와 경도를 크게 높인 강화유리를 사용한 것입니다.
초기 강화유리는 내구성을 위해 두꺼운 두께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아주 얇은 두께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위에 올레포빅 코팅을 해서 지문 방지 효과도 줄 수 있으며 액정에 붙이는 것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8H, 9H 경도란 무엇일까
강화유리를 보면 광고 문구에서 심심치 않게 ‘8H’, ‘9H’라는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분명히 스크레치에 강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은데 유추하기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말하는 8H, 9H는 ‘연필’의 경도입니다. 다시 말해 8H 경도란 8H 연필로 그었을 때도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7H~9H까지의 연필은 일반 사무용이 아닌 금속이나 석재에 사용하는 만큼 매우 단단하겠죠? 그런 연필로 그어도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우레탄 필름
<우레탄 필름은 곡면까지 전부 보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크레앙>
우레탄 필름은 PET 방식의 필름에 내구성 향상을 위해 우레탄을 섞어 만든 필름입니다. 최근에는 우레탄 필름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최신 스마트폰의 액정이 평면 형태가 아닌 엣지나 2.5D 글래스를 사용해 모서리가 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화유리를 붙이면 엣지 부분은 보호할 수 없고 2.5D로 휘어진 부분에는 붙지 않아 계속 들뜨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완벽하게 붙이기 위해서입니다.
기본적으로 PET 소재라 유연성이 좋으므로 우레탄 필름은 이런 형태의 액정에도 완벽하게 붙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레탄 특성은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합니다. 재질 자체가 무르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는 있으나 손톱 등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을 수 있고 품질이 좋지 못한 제품은 터치감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펄 필름 /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
<필름에 펄이 들어가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출처 : 마이터치>
펄(Perl) 필름은 이름 그대로 필름에 펄이 들어가 있어 반짝반짝 빛나는 효과를 내는 필름입니다. 펄이 들어간 화장품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사실 비주얼적인 요소 외에 다른 기능은 없는 만큼 일부 아는 사람들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은 시력보호에 적합합니다. 출처 : 스코코 홈페이지>
이 외에 시력 보호를 위한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이 있습니다. ‘블루라이트’란 380~500나노 미터 사이의 파장에 있는 푸른색 계열의 빛으로 여기에 오래 노출되면 피로감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최근에는 스마트폰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거나 앱을 이용해 차단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은 이를 필름 차원에서 걸러 주기 때문에 특히 자녀들 스마트폰에 붙여 줬을 때 시력 보호에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액정보호 필름 종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있죠? 사실 지금까지 출시된 액정보호 필름 중에서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향이나 기능에 맞춰 구매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싼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위생이나 가독성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강화유리 아니면 우레탄 필름이 대세인 만큼 둘의 장단점을 잘 따져서 구매하면 됩니다. 이런 것들이 싫다면 그냥 필름 없이 사용해야 하는데요. 이럴 때는 보험이 필수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이상으로 LG유플러스 공식블로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