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선 보인 올해의 마지막 제품은 ‘기어S3’입니다. 기어S3는 삼성의 스마트워치 시리즈 중 다섯번 째 제품으로 시리즈 중 최초로 LTE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 기어 S3는 삼성 페이 지원을 위한 MST와 GPS 및 자체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 되는 등 몇가지 물리적인 변화도 있으며, 기어S2에 내장된 기능들이 더욱 발전되어 추가됐습니다.
그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3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어 S3 스펙
기어S3 프론티어 |
기어S3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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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크기 |
1.3인치, 슈퍼 AMOL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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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 |
360 x 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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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엑시노스 7270, 1GHz 듀얼 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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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 저장공간 |
768MB / 4G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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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
타이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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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
802.11 b/g/n, 블루투스 4.2, NFC, GPS, Glonass, M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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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LTE / 3G, 블루투스 |
블루투스 |
센서 |
가속, 기압, 자이로, 심박, 빛 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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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
380m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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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mm) | 49.0 x 46.0 x 12.9 | |
무게(g) | 63 | 59 |
기어 S3는 프론티어와 클래식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디자인이 가장 큽니다. 프론티어 버전은 레포츠 또는 아웃도어를 위한 컨셉으로, 클래식은 비즈니스맨이 연상되는 컨셉으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컨셉에 맞게 프론티어에만 LTE 버전이 있으며 클래식 버전은 오직 블루투스를 통해서만 스마트폰과 연동됩니다.
기어 S3 프론티어 디자인
기어 S3 프론티어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어 S2 클래식과 유사합니다. 이는 배젤링 바깥 부분 형태가 같은 톱니바퀴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많이 유사하죠? 오히려 기어 S2가 기어S3 클래식과 유사합니다.
기어 S2 이후 채택된 베젤링은 기어 S3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리고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2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위쪽 버튼은 뒤로 가기, 아래쪽 버튼은 홈으로 빠져나가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제품 반대쪽에는 심박센서가 있습니다. 이 센서는 심박측정 뿐만 아니라 수면 체크나 운동량 체크 등을 할 때도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심장 박동이 감지되지 않는다면 야간에 움직임이 않더라도 이를 수면 시간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트랩은 프론티어 버전 구매 시 실리콘 재질이, 클래식 버전은 가죽 재질이 기본 제공되고, 교체를 원할 때는 22mm 표준 사이즈를 선택하면 됩니다.
충전도 간편합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무선 충전 독을 이용하면 방전에서 완충까지 약 2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충전 시간은 내장 배터리 용량 대비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완충 후 사용 시간은 LTE 기준으로 최소 3일은 넘기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까지 한 상태로 화면 켜짐은 15초로 설정되어 있었고 단지 알림 확인과 시계 보기 용도로 사용할 때입니다. 참고로 기어 S3를 이용해 전화 통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기어 S3의 기능들
원형 베젤 UX
기어 S3의 대표적인 UX인 원형 베젤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원형 베젤 UX는 좌우로 돌려서 메뉴 선택이나 스크롤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손으로 스와이프를 해야 했던 기능을 배젤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원형 베젤 UX는 삼성 기어 S 시리즈의 아이덴티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베젤을 돌리기만 하면 되므로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기본 앱에서는 별도의 터치 없이도 베젤을 돌림으로써 선택 또는 취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 앱에서는 주로 스크롤을 할 때 사용 됩니다.
전화 걸기 / 메시지 확인 및 답장
기어 S3 프론티어 버전에서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없더라도 자체적으로 전화 수발신, SMS 및 무료 문자 서비스 메시지 확인 및 답장이 가능합니다.
<기어 S3 다이얼 패드>
그리고 자신이 이미 사용 중인 스마트폰의 번호와 연동 시켜 하나의 번호로 기어 S3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원넘버 서비스’를 이용하면 블루투스 연동이 안 되어 있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기어 S3에서 받아 보고 답장도 보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주소록 연동)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을 한 번만 하면 주소록까지 연동이 됩니다. LTE 버전은 자체적으로 전화통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기존 주소록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앱이나 툴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동 동기화 되니 편리합니다.
(문자 보내기 화면)
SMS나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의 알림을 기어 S3에서 확인하고 답장도 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때 기어 S3는 네 가지 방법으로 답장을 보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미리 지정한 상용구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상용구는 단답형 밖에 없지만, 별도 편집을 통해 간단한 문장까지 저장해 놓고 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음성 인식입니다. 음성 인식률은 훌륭한 편입니다. 물론 문장이 길면 길수록 인식률 때문에 잘못 입력되는 경우도 있겠으나 짧은 문장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세번 째는 이모티콘으로 보내는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이모티콘 종류가 많습니다만 상황에 맞는 이모티콘을 찾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냥 음성 입력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마지막 방법은 직접 입력 방식입니다. 직접 입력 방식도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째는 천지인 입력 방법이고 두 번째는 직접 필기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필기 입력 방식이 편했는데요. 손가락이 크더라도 한 화면에 글자 하나는 무리 없이 입력할 수 있었고 두 개의 문자까지도 입력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받침이 있는 글자라도 한 번에 인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다 보면 속도가 붙어 더 빠르게 입력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피트니스 기능
기어 S3 광고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이 제품에는 심장 박동 센서와 기압 센서, 자이로 센서, 가속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다양한 활동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설치된 S헬스 앱과 연동 되어 데이터를 저장하고 일별 모니터링과 모든 결과를 종합해서 하루에 소모한 칼로리를 총체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간 분석이라 하여 한 주간 전체 활동 – 걸음 수, 층별 오름 수, 뛰기, 자전거 타기, 심박 수 등 –을 모두 종합해서 소모한 칼로리 량을 일별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데이터가 생각보다 방대합니다.
하나의 예로 기어 앱에 저장된 심박 수를 보겠습니다.
24시간을 기준으로 최소와 최대, 평균 bpm 값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시간 대별로 간단하게 심박 수가 그래프로 나오는데요. 대충 짐작을 하셨겠지만, 저 데이터가 나오기 위한 기본 데이터를 10분 마다 측정합니다.
(10분 마다 심박 수 측정)
이는 수면 데이터나 활동 데이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두 시간에 한 번 측정하는 샘플 조사가 아닌 지속적인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상당히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어 S3로 측정한 수면 데이터)
수면 측정도 움직임과 심박 수를 종합하여 결과치를 냅니다. 앞서 말했듯이 기어 S3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면 상태도 체크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단지 움직임이 없다는 것만으로 수면 시간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심박 수와 움직임까지 모두 고려해서 수면 상태를 측정합니다.
이런 걸음 측정과 소모 칼로리 계산은 이제 기본입니다. 역시 일별 통합 자료가 아닌 10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추가 앱 설치
기어 S3는 타이젠을 운영체제로 사용합니다. 이것이 신의 한 수 였을까요?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앱이라면 단독으로 실행하는 앱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대부분은 모체인 스마트폰의 실행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 밖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이젠 기반으로 제작이 되면서 기어 S3에서 단독으로 실행되는 앱들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스마트워치라는 특별한 플랫폼에서 실행되는 것이라 스마트폰 앱 수준으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닙니다.
(기어 앱 메인 화면)
기어 S3 앱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기어 앱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기어 앱은 현재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어 S3 앱은 스마트폰에 설치 후 연동하는 방법 외에 기어 S3에서 직접 다운로드 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앱의 대부분은 워치 페이스가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교통이나 결제 및 쿠폰 관련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앱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기어S3 프론티어 LTE 버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오늘 리뷰에서는 가장 큰 변화인 ‘삼성 페이’에 대한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상용화가 되지 않고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국내에서 기어 S3를 통한 삼성 페이가 지원되기 시작한다면 역대 기어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