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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폰이란 이런 것, LG전자 V10 리뷰 – 스펙, 외형 편

LG전자가 예고했던 ‘슈퍼 프리미엄’ 폰이 지난 10월 1일 공개됐습니다. LG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폰 이름은 ‘V10’. 기존의 ‘G’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V’ 라인으로 등장을 했습니다.


흔히들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 ‘혁신’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혁신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한 번 보자마자 깜짝 놀랄 정도의 놀라운 기능이나 성능 또는 디자인이 없다면 말입니다.


오늘 리뷰를 통해 보여드릴 LG전자 V10도 어쩌면 ‘혁신’적인 제품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충분히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적어도 제품을 개발할 때 철학을 담았고 기능 역시 기존에 출시한 제품들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LG전자가 야심 차게 발표한 V10을 살펴보겠습니다.


(LG전자 V10)


LG V10 스펙


모델명

LG-F600L

펫 네임

V10

AP

스냅드래곤 808

CPU

헥사코어

Cortex-A57 x 2개 (1.82GHz)

Cortex-A53 x 4개 (1.44GHz)

LPDDR3 4GB

저장공간

64GB

MicroSD 지원

디스플레이

5.7인치 IPS 퀀텀 디스플레이

0.2인치 세컨드 스크린

해상도

2,560 x 1,440 QHD

카메라

전면 : 500만 화소 (듀얼 / 최대 120도 광각)

후면 : 1,600만 화소 (F1.8, 레이저AF, OIS+)

근거리 네트워크

와이파이 802.11 a/b/g/n/ac, 블루투스 4.1, NFC

3G/LTE (3밴드 LTE-A 지원)

운영체제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배터리

3,000mAh 착탈식

크기(mm)159.6 x 79.3 x 8.6
무게192g

출고가

799,700원 (부가세 포함)


모바일 AP


LG V10의 스펙은 현존 최고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용된 AP가 퀄컴의 스냅드래곤 808이기 때문입니다. 퀄컴의 최상위 AP는 ‘스냅드래곤 810’이지만 발열 논란으로 한동안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LG전자는 스냅드래곤 810보다 한 단계 낮은 스냅드래곤 808을 V10에 탑재했습니다. 스냅드래곤 808은 6개의 CPU (A57 2개 + A53 4개)를 탑재했기 때문에 절대 성능에서는 스냅드래곤 810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Antutu 안정화 테스트 시작 시 온도)


(Antutu 안정화 테스트 종료 시 온도)


그러나 발열에서는 스냅드래곤 810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인데요. Antutu를 이용한 안정도 테스트에서 온도는 40도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테스트하는 도중에도 뒷 부분의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스냅드래곤 808 정도의 성능이면 사실상 성능이 부족해서 앱을 실행하는데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멀티태스킹이라 하더라도 인터넷 검색, 음악 재생, 동영상 재생 정도일 뿐 가장 부하가 많이 걸리는 3D 게임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스냅드래곤 808을 통해 성능과 발열 사이에서 LG전자는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았다고 보여집니다.


세컨드 스크린


V10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세컨드 스크린입니다. 기존의 알림바 영역에 0.2인치의 별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독립적으로 동작하게 됩니다.


(시그니쳐 모드. 원하는 문구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세컨드 스크린은 항상 켜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시각, 음악 재생, 자주 사용하는 앱 리스트, 알림 기능,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 등록 등을 할 수 있으며 이후 개발을 통해 기능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본 디스플레이에 떠 있는 앱과의 연동도 되는데요. 예를 들어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세컨드 스크린서는 카메라 모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세컨드 스크린 – 미디어 재생)


세컨드 스크린이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도 있는데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시각이 항상 떠 있기 때문에 시계를 보기 위해 메인 디스플레이를 켤 필요가 없고, 마찬가지로 각종 알림도 이 곳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배터리 소모가 큰 메인 디스플레이를 켤 일이 줄어듭니다.


(세컨드 스크린 – 원하는 앱을 단축키로 지정)


그리고 하드웨어적에서는, 세컨드 스크린은 전력 소모가 극히 적은 별도의 칩셋을 이용합니다.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낮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켜져 있다고는 하지만 각종 센서를 통해 꺼두는 일이 많습니다. V10을 뒤집어 놓는다거나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둘 때는 이것조차 꺼 둠으로써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아줍니다.


램/저장공간


V10에는 LPDDR3 4GB의 램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LG전자 최초로 4GB의 램을 탑재했는데요. 램 용량이 커지면서 멀티태스킹에 더욱 유리해졌습니다. 그리고 자체 동영상 편집 기능을 이용할 때 램 부족으로 느려지는 현상도 해결했습니다.


또한 기본 저장공간을 64GB로 만들었는데요. 최근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기본 용량이 16GB/32GB라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용량입니다. V10의 기본 저장용량이 64GB인 이유는 카메라 때문입니다.


V10은 동영상 재생과 편집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동영상은 4K UHD 해상도에 30프레임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이 영상은 초고화질인 만큼 저장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여기에 옵션으로 MicroSD 카드를 통한 저장용량도 추가할 수 있어 카메라 기능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V10의 카메라는 G4 카메라 스펙과 동일합니다. F/1.8의 조리개 값과 1,600만 화소, OIS+를 통한 손 떨림 보정 기능과 레이저 오토 포커스로 빠르고 정확한 초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면 카메라는 듀얼 렌즈를 탑재해서 기본 화각을 80도에서 120도까지 넓혔습니다. 



하지만 진짜 뛰어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전문가 모드를 통해 초점거리, ISO, 셔터스피드, 노출, 화이트밸런스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V10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는 동영상 부분에서 스냅샷 찍기, 동영상 편집, 한 화면에서 최대 4개까지의 사진과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멀티뷰, 3개의 지향성 마이크를 통한 지향성 녹음과 실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테디 레코딩까지 제공합니다.


카메라 기능은 추후 별도로 리뷰를 통해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스마트폰으로 인해 MP3 플레이어 시장은 사장됐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V10에는 32bit 하이파이 DAC(Digital-to-Analog Converter) 전용 칩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기존 16bit MP3보다 더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 칩을 통해 16bit/44.1kHz 수준의 CD 음질도 최소한의 왜곡으로 더 좋은 음질로 바꿔주는 업샘플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고가의 하이파이 포터블 플레이어에서 지원하는 MQS까지 재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V10에 연결하는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인식해 최적의 사운드를 들려주며, 저항 값이 높은 고가의 하이파이 헤드폰을 연결해도 자동으로 인식하여 뛰어난 음질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유니바디(Uni-body)를 통한 일체형 디자인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착탈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만 하루를 유지하기 힘든 상태에서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무리 충전 속도가 빠르더라도 외부에서는 충전이 불가능하고 퀵 차지 기술도 전용 충전기를 사용할 때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어 당연시 됐던 교체 가능한 배터리가 이제는 장점이 되었습니다.


V10에는 3,000mA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체가 가능합니다. 또한 퀄컴의 ‘퀵 차지 2.0’ 기술을 통해 30분에 최대 50%까지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V10의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V10 전면 모습)


V10의 전체적인 형태는 기존 ‘G’ 시리즈와 유사합니다. 상단과 하단에 약간의 굴곡이 있고 홈 버튼은 소프트웨어 방식을 채택하고 볼륨과 전원 버튼을 후면으로 배치해서 정면은 매우 심플합니다.


통화용 스피커 옆에는 센서가 있으며, 2개의 전면 카메라는 왼쪽 상단에 있는데요. 세컨드 스크린 왼쪽에 있습니다. 이 사진만 보면 변화가 없다 할 수 있겠으나 하지만 달라진 것은 측면과 후면에 있습니다.



(V10 옆면)


V10의 옆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재질을 사용해 스마트폰 전체의 내구도를 높였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은 크롬 18%, 니켈 12%, 몰리브덴 2.5%에 저탄소를 합금한 것으로 여러가지의 스테인리스 강 중에서도 내식성/강도가 가장 높습니다.


특히 316L은 자성이 없을뿐더러 바닷물에 대한 내부식성이 높고 내입계 부식성까지 추가하여 현재 이 재질을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보일러 파이프와 해양구조물용입니다. 바닷물에 강하다는 것은 손에 난 땀에도 강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의 기본 강성이 있어 옆으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액정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액정이 파손될 확률이 줄어듭니다. LG전자는 이를 ‘듀라 가드(Dura Guard)’라 부릅니다.


(V10 후면 모습)


V10도 LG전자의 고유 UX를 그대로 물려 받았기 때문에 후면 버튼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카메라 렌즈 주위는 금속 가드로 둘러 쌓여 있어 보호를 받습니다. 왼쪽으로는 듀얼 플래시가 있고 오른쪽의 검은 부분은 레이저 오토포커스를 위한 레이저 센서 부분입니다. 그리고 아래 둥근 모양의 버튼은 전원 버튼이며 이곳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뒷면 재질은 ‘실리콘’을 사용했습니다. 의학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재질인 실리콘은, 충격에 강하고 미끄럼을 방지해줘 그립감을 높여 줍니다. 이 기술을 ‘듀라 스킨(Dura Skin)’이라고 합니다.


(Micro SIM과 Micro SD 카드 슬롯과 카메라)


뒤 커버를 분해하면 Micro 타입의 USIM과 Micro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보입니다.


(V10 배터리)


V10은 탈착 가능한 3,000mA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지금까지 LG전자의 V10에 대한 스펙과 외형을 알아봤습니다. V10의 슈퍼 프리미엄 폰을 만들 것이라는 조준호 사장의 예고대로 그에 걸 맞는 제품이 탄생했다고 보여집니다. 성능뿐만 아니라 ‘듀라 가드’와 ‘듀라 스킨’을 통해 내구성을 대폭 향상시켰고, 전면 듀얼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 및 편집에 특화된 기능, 세컨드 스크린을 이용한 또 다른 UX를 창출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V10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