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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스마트워치2 카카오톡 알림과 통화도 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로 불붙은 스마트워치 전쟁!

 

사실상 스마트워치는 블루투스 시계가 전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각종 알림(문자, 전화, 이메일)을 시계로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을 켜지 않아도 문자 내용과 부재중 전화,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를 알 수 있어 편리했고 덤으로 배터리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의 스마트워치는 이런 보조적 장치가 아닌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로서 하나의 독립적인 장치가 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없어도 스마트워치로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앱을 실행하며 음악도 듣는 완벽한 스마트폰 대체 제품이 되기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현재 출시하고 있는 스마트워치는 모두 과도기적 제품이고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갤럭시 기어와 소니의 스마트워치2 SW2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블루투스 시계가 아닌 스마트워치라 불리는 이유는 1세대와의 여러 가지 차이점 때문인데요.

 

오늘 리뷰로 알아볼 소니 스마트워치2 SW2도 그 차이점이 잘 나타난 제품입니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시죠? 그럼 '소니 스마트워치2 SW2'를 만나 보시죠.

 

소니 스마트워치2 SW2

 

소니 스마트워치2 SW2가 1세대 블루투스 시계와의 가장 큰 차이라면 '전용 앱'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1세대 블루투스 시계는 기본 기능 외에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추가 앱을 설치할 공간도 없었고 실행에 필요한 성능도 뒷받침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소니 스마트워치2 SW2를 비롯해 최근 출시하는 스마트워치는 자체에 저장 공간을 확보하여 앱 설치가 가능합니다.

 

앱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은 기능이 무한대로 확장된다는 것이죠.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고 SNS나 카카오톡 알림 기능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소니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자사의 스마트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올려두고 개발자들에게도 개발 킷을 제공하여 앱 제작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소니 스마트워치2 SW2 전용 앱 리스트>

 

 

소니 스마트워치2 SW2

디스플레이

LCD 1.6인치 터치

해상도

220 x 176

네트워크지원

블루투스 3.0

NFC

방수지원

IP57

제품 크기 (mm)

46 x 41 x 9

무게 (g)

122.5g

배터리

리튬 폴리머 일반 사용시 3~4일

<소니 스마트워치2 SW2 스펙>

 

 

스마트워치2 SW2(이하 SW2) 디자인은 매우 투박합니다. 절제된 남성미라고 할까요? 검은색 프레임에 메탈링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입니다. 패션 아이템이라 하기에는 다소 투박하고 한눈에 봐도 '스마트워치'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자들은 '깔끔하고 괜찮은데?'라는 이미지를, 여자들은 '갤럭시 기어가 더 나아 보인다.'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므로 더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전면 버튼>

 

버튼은 총 4개인데요, 본체 오른쪽에 전원 버튼이 있고 정면에는 터치식 뒤로 가기, 홈, 메뉴 버튼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버튼 구조입니다.

 

 

 

<SW2 버튼>

 

보통 스마트워치는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평소엔 꺼져 있다 특정 행동을 취했을 때 시계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기어는 버튼을 누르거나 시계를 보는 동작을 취하면 켜졌죠. 하지만 이 제품은 항상 시계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배터리 절약을 위해 밝기는 최소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빛이 있는 곳에서는 시계를 볼 수 있으나 어두운 곳에서는 전원 버튼을 한 번 눌러야 보입니다.

 

 

<SW2 시계>

 

손목 스트랩도 한 번 볼까요? 기본 구성은 우레탄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옵션으로 $20를 더 내면 메탈 재질의 스트랩을 살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우레탄 재질이 좋지만,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아무래도 메탈 재질이 나을 것 같습니다.

 

 

외형은 이쯤에서 접고 다음으로는 기능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소니 스마트워치2 SW2 기능

 

사실 이 제품의 기능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스마트워치로서의 기본 기능은 당연하고, 앱을 설치해 확장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겠습니다. 사실 이것이 장점이 된 것은 삼성 갤럭시 기어가 삼성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겠네요.

 

<NFC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앱 설치까지 진행합니다>

 

SW2를 스마트폰과 페어링 하려면 설정 메뉴에서 수동으로 블루투스 기기를 검색하는 방법과 NFC를 이용해 간단히 태그하면 됩니다.

 

후자를 이용하면 연결에 필요한 앱도 함께 설치되니 더 간단하고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Smart Connect>

 

 

사실 Smart Connect는 SW2와 큰 관계는 없습니다.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자동으로 앱을 실행하고 음악을 재생하거나 무음 모드가 되는 일종의 매크로 기능을 수행하는 앱입니다.

 

<SW2 기능 설정 화면>

 

진짜 중요한 앱은 바로 이 응용프로그램 관리 앱입니다. 여기에서 SW2에 사용할 기능 확장을 위한 앱을 설치하고 설정합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상단의 '응용프로그램 검색' 버튼을 누르면 구글 'Play스토어'로 연결되면서 사용 가능한 앱을 찾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주제별로 앱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구글 Play스토어에서 SW2에 사용 가능한 앱 리스트 정렬>

SW2 전용 앱은 유료와 무료 버전이 있습니다. 소니에서 전용 앱을 만들었다면 모두 무료 공개했을 것이지만, 개인 또는 회사에서 만든 것들이 있어 간혹 유료 버전도 있습니다.

 

이렇게 앱을 설치하면 바로 SW2로 전송되어 동기화되고, 일부 전용 앱은 스마트폰에서 몇 가지 설정을 해주면 바로 동작합니다.

 

 

<전용 앱이 설치된 화면>

 

SW2 화면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상단은 알림 바가 있고 그 아래에 여러 아이콘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구성은 매우 간단하죠? 한 화면에는 6개의 앱 아이콘이 있고 옆으로 슬라이드 하면 새로운 페이지가 나옵니다.

 

알림 바 영역에는 화면을 보는 도중 새로운 알림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는 영역입니다. 만약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새로운 알림 내용이 생기면 화면 한가운데에 앱 아이콘과 보낸 사람의 이름이 뜹니다.

 

 

<G메일 알림 화면>

 

<문자메시지 알림 화면>

 

알림 화면은 설정에 따라 다릅니다. 위 화면처럼 앱 아이콘과 보낸 사람의 이름만 표기할 수 있고(첫 번째 사진), 미리보기 내용까지 추가해서 보여주는 것(두 번째 사진)도 가능합니다. 

 

<카카오톡 메시지 확인>

 

소니 스마트워치2 카카오톡 알림 기능이 되는지 궁금하실 것 같네요. '카카오톡'도 이미 전용 앱이 개발되어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테스트했을 때 바로 알림이 뜨고 내용 확인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 제어>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 파일도 제어할 수 있었으며, 제어 가능한 음악은 재생 리스트에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poweramp'라는 음악 재생 앱을 위한 전용 앱도 있는데요, 이 앱에서는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음악 제어 앱도 동작에는 이상 없지만, 편의 기능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다음 노래로 넘길 때도 약간씩 지연 시간이 발생했고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전용 앱>

 

페이스북과 트위터 알림과 내용을 볼 수 있는 앱도 제공합니다. 트위터는 140자라는 제한이 있어 내용을 보는 데 문제 없지만, 페이스북은 약 200글자 정도 되면 그 이후로는 글이 잘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앱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는 것으로 볼 때 SW2의 텍스트 출력의 제한 때문인 듯합니다.

 

<시스템 제어 앱>

 

이렇게 시스템 기능을 제어하는 앱도 있습니다. 와이파이를 켜고 끄는 테스트를 했을 때 이상 없이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SW2 부재중 전화 관리>

 

SW2는 부재중 전화도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메뉴 버튼을 누르면 문자나 전화를 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옵니다.

 

 

<문자 보내기>

 

SW2는 음성 인식이나 키보드가 없어 내용 입력이 안 됩니다. 그래서 미리 지정한 상용구나 이모티콘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용구는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화 걸기 앱>

 

SW2가 이전 세대 제품인 소니 스마트워치 NM2와 차이점이 바로 전화 걸기 기능입니다. SW2에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없습니다. 그래서 SW2에서는 단지 다이얼 기능만 제공할 뿐 통화는 스마트폰으로 해야 합니다. 이어셋이나 블루투스 헤드셋을 함께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전화까지 할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그런데 이 전화 기능도 약간의 문제는 있었습니다. 갤럭시S3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으나, G2에서는 정상 동작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S3에서는 계속 같은 문제가 있었고 G2에서는 이상 없는 것으로 볼 때 SW2 문제라기보다는 앱의 호환성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마무리로 이 제품에 대한 총평을 내릴까 합니다.

 

먼저 전용 앱을 보면, 사용 가능한 전용 앱 수는 많지만, 실제 사용할만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행이 제대로 안 되는 것도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출시 가격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우레탄 재질의 스트랩을 사용한 제품이 $199.99로 국내 출시 가격은 20만 원 중반 정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20만 원 전후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사용 시간은, 3~4일 사용한다는 안내 문구와 달리 24시간도 안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SW2로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통상 수준의 사용만 했을 뿐인데도 하루 사용도 어렵다는 것은 제품 불량이거나 과장 광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니 스마트워치2 SW2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유선 이어셋을 이용하면 통화도 가능하고 각종 알림 기능을 보는 데 있어 전혀 부족함은 없습니다. 다만, 전용 앱을 소니에서 직접 개발하거나 한번 더 검증해서 완벽하게 동작하는 것들만 제공했다면 더 완벽했을 텐데 이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이상으로 소니 스마트워치2 SW2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