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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물에 빠졌을 때 대처 방법과 휴대폰 보험

스마트폰 사용 중에 가장 황당하고 슬프고 분노가 생겼던 일은 무엇일까요?

 

이 3가지를 동시에 느낀 적이 있다면 아마도 소중한 스마트폰을 변기에 빠뜨렸거나 커피를 쏟은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퐁당' 소리와 함께 변기 안으로 들어가는 스마트폰을 보면 누구나 이런 기분이 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으면 살릴 수 있는 스마트폰도 영영 떠나보내야 합니다. 방수도 안 되는 스마트폰이 변기나 바닷물에 빠지거나 커피나 탄산음료를 쏟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궁금하시죠?

 

전원이 흐르는 스마트폰이 물에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물에 닿자마자 바로 고장 나서 영영 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도 사람처럼 응급 처치를 하면 살아나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이런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스마트폰이 물에 빠졌을 때

 

여기에서 말하는 '물'이란 변기나 일반 수돗물처럼 단순한 물을 뜻합니다. 커피나 음료, 바닷물은 성격이 달라 이 부분은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전원을 끄는 것입니다. 배터리가 착탈식이라면 아무런 생각하지 마시고 바로 배터리부터 빼야 합니다. 인체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전기는 전기입니다. 소량이라도 전기가 흘러 합선이 되면 부품이나 기판이 탈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할 일은 '배터리 제거'입니다.

 

만약 '옵티머스GK'나 '옵티머스G'처럼 배터리 일체형이라면 전원 버튼을 눌러 바로 꺼야 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메모리카드와 유심칩을 분리해서 잘 닦아줍니다. 깨끗한 물이라도 물은 물입니다. 그대로 방치해 주면 금속 단자에 녹이 슬 수 있습니다.

 

다음은 최대한 물기를 빼줘야 합니다. 이때도 물을 빨리 빼내려고 바닥이나 손바닥에 대고 '탁탁' 치는건 좋지 않습니다. 뒷 커버를 열고 허공에서 뿌리는 느낌으로 최대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며칠 동안 말리면 됩니다. 이 때 물기 빨리 말리고 싶다고 햇빛이 강한 곳에 두거나 드라이기나 열풍기를 이용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또한 임의로 스마트폰을 분해 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여기까지가 A/S센터가 쉬는 공휴일이나 밤에 집에서 침수된 스마트폰을 살리는 응급처치 방법이었습니다. 만약 평일 낮에 그랬다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전원 뽑고 물기를 털어주며 바로 A/S센터로 달려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스마트폰에 커피나 탄산음료를 쏟았을 때

 

사실 물에 완전히 빠뜨린 것보다 커피나 탄산음료를 스마트폰에 쏟은 것이 더 위험합니다.

 

커피나 탄산음료는 당분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굳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품 사이에 커피나 탄산음료가 굳은 상태로 계속 있으면 부식도 빨라지고 스마트폰도 오작동하게 됩니다.

 

이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전원을 끄는 것입니다. 전원 꺼지는 시간 몇 초도 아까우니 본능적으로 배터리부터 빼야 합니다. 배터리 일체형 단말기는 어쩔 수 없으니 빨리 전원을 끕니다.

 

육안으로 봐서 커피나 음료가 스마트폰 내부로 들어간 것 같지 않다면 그냥 물티슈나 휴지로 닦아주면 됩니다만, 스마트폰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쏟았다면 통화 스피커나 이어폰 연결 단자, 액정 가장자리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바로 흐르는 수돗물에 몇 분간 씻어줘야 합니다. 액체가 들어갔는데 다시 물로 씻으라는 말에 놀랄 수 있겠지만,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잘 말리면 이상 없기 때문입니다.

 

이후 과정은 물이 들어갔을 때와 같게 물기를 잘 빼주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며칠 간 잘 말려주면 되는데요, 커피나 음료가 들어갔을 때는 될 수 있으면 근처 A/S센터로 빨리 가는 것이 좋습니다.

 

3. 바닷물에 빠졌을 때

 

즐거운 휴가 기간 바닷가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어 스마트폰을 들고 물가에서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던 중 파도가 치거나 손이 미끄러져 침수 사고가 생겼다면?

 

 

바닷물도 매우 위험한 액체 중 하나입니다. 아시다시피 바닷물에는 염분이 있어 금속 부식이 빨리 일어납니다. 바닷물에 스마트폰이 빠졌다면 2번 상황과 같은 조처를 해야 합니다.

 

먼저, 배터리와 유심카드, 메모리카드가 있다면 메모리카드까지 다 빼고 흐르는 물에 씻어줘야 합니다. 흐르는 물에 씻을 때 그냥 겉만 씻으면 안 되고 내부에 들어간 바닷물이 다 씻겨져야 하니 아예 푹 담가주는 것이 좋습니다.

 

역시 바닷물에 빠졌을 때도 말리는 것보다는 가까운 A/S 센터로 달려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득이하게 A/S 센터를 찾을 수 없을 때는 직사광선이나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지 말고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모든 침수 사고 발생 시 공통적인 부분이 있죠.

 

1. 침수 즉시 전원을 끌 것

2.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릴 것

3. A/S 센터로 바로 갈 것

 

이렇게 해도 모든 침수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살아나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이 켜진 채 오랫동안 침수됐거나 중간에 실수로 전원을 켰다거나, 아니면 급한 마음에 헤어 드라이어로 오랫동안 건조한다거나 하면 아예 수리 불능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이동통신사는 스마트폰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스마트폰 보험 서비스란 스마트폰 사용 중 도난, 파손 등의 사고가 있을 때 수리비 또는 단말기를 교체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보통 개통할 때 같이 가입하는 일이 많지만, 개통 후 30일 안에만 가입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가입할 수 없습니다.

 

그럼 U+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보험 서비스인 '폰케어 플러스'에 대해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폰케어 플러스는 단순 파손과 도난뿐 아니라 고장과 분실 및 노후 폰 교체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폰케어 플러스 서비스 혜택>

 

서비스 혜택은 2가지로 나뉩니다. 분실과 도난처럼 아예 스마트폰이 없어진 때와 파손/고장처럼 수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전자는 전에 사용하던 것과 같은 기종으로 교체를 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제품 단종처럼 더이상 생산하지 않을 때는 출고가 기준에 맞춰 다른 모델로 교체해 줍니다.

 

후자는 수리를 해주는데요, 수리비 연간 한도액은 20만 원입니다. 이 범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수리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을 들었다고 해서 모든 비용을 보험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부담금'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일정 금액은 사용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2013년 6월 28일 이후 가입자>

 

<2013년 5월 22일 이후 가입자>

 

<2011년 6월 1일 이후 가입자>

 

2013년 6월 28일 이후 가입자가 월 3,400원짜리 폰케어 플러스를 이용하다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상 금액은 출고가 기준으로 65만 원입니다. 65만 원은 자기 부담금(14만 원) + 보상금(51만 원)이 됩니다.

 

만약 80만 원짜리 스마트폰을 분실했다면 자기 부담금(14만 원) + 보상금 (65만 원) + 추가금 (1만 원) = 80만 원으로 15만 원만 내면 새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자기 부담금은 14만 원을 내야하고 만약 스마트폰 출고가가 80만 원이라면 자기 부담금 14만 원에 보상 최대 금액 65만 원에서 초과 금액 15만 원을 더한 29만 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파손/침수일 때에는 수리비를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하고요, 자기 부담금은 3만 원입니다. 수리비가 30만 원이 나왔다면 보상금(17만 원) + 자기 부담금(3만 원) + 추가 비용(10만 원)으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총 13만 원이 됩니다.

 

한 번 사면 2년간 동고동락해야 하는 스마트폰이 침수됐다면 침착한 대응으로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끄고 - 털고 - 달리고'. 침수되면 바로 전원을 끄고 털어서 물기를 빼 준 다음 바로 A/S 센터로 달려가면 대부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장이 났다면 핸드폰 보험 서비스를 기억하세요. 쓸데없이 매달 보험료만 나가서 아깝다고 생각했던 몇천 원이 여러분의 스마트폰을 살릴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