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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훈 칼럼] 백업? 그런 거 필요 없다. 영웅은 홀로 싸운다.

 

 

안녕하세요. 김남훈입니다.

 

람보, 코만도, 존 맥클레인. 이 분들을 모르시는 독자분은 아마도 안 계실 겁니다. 머리에 끈 매고 얼굴에 위장크림 칠하고 또는 러닝셔츠에 맨발로 뛰어다니면서 악의 세력을 응징하던 정의의 사나이들. 여름 하면 액션영화 그리고 액션영화 하면 또 이 세 분이 바로 지존 아니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뜬금 없습니다만 이 세 분의 액션영웅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람보는 정글을 누비며 적들을 도륙하는 모습이 너무나 선명한 나머지 모든 것을 힘으로 해결한다는 인상이 강합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람보는 그린베레 출신입니다.

 

 

미군의 그린베레는 모든 종류의 비정규전과 비밀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있고 세계 어느 곳이든 배치될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특수부대 조직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녹색 베레모를 쓰고 있기 때문에 '그린베레'라고 불립니다. 이들은 단순한 전투능력뿐 아니라 적지에서 저항세력을 조직하고 훈련시켜 적 상대로 심리전을 거행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람보> 시리즈를 자세히 보면 이런 부분들을 잘 알 수 있는데 산악지형에서 주 방위군과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내로 다시 잠입하여 악당 경찰서장을 습격하는 주도 면밀함<람보1탄>,  닭 피를 이용해 적을 교란하고 포로들까지 구출하는 독립적인 작전수행능력의 치밀함<람보2탄>.

 

이처럼 람보는 총, 활, 폭탄뿐 아니라 지능적으로 지형지물을 다양하게 이용하여 적을 물리치고 최종목적까지 달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만도는 어떨까요? 코만도는 영국의 소규모 정찰부대에서 유래했는데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 즉 특수부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코만도로는 SAS, SBS 같은 부대가 있습니다. 영화 <코만도>에서 아놀드 슈왈츠제너거가 속한 부대명은 나오지 않고 '코만도'라고만 나오는 걸로 봐서 아주 극비 또는 가상의 부대로 생각됩니다.

 

영화 <코만도>는 제작 초기에 '<람보> 짝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꽤 잘 만들어진 아니 어떤 면에선 <람보>를 뛰어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80년대 액션영화가 다 그러하듯 주인공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구라'도 더 심해져서 주인공 매트릭스(아놀드 슈왈츠제너거)는 중남미 어느 국가의 군사 쿠데타를 혼자서 저지하고 딸도 구출해 냅니다.

 

그렇다면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로스앤젤레스로 온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 아내가 있는 '나카토미' 빌딩에 갔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인질과 빌딩을 통째로 장악하고 돈과 보물을 노리는 한스 그루버 일당. 존 맥클레인은 혼자서 12명의 테러리스트와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원맨 히어로, 원맨 아미 액션영화가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다이하드>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액션영웅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그야말로 '개고생'을 합니다. 폼나는 무기도 없고 옷도 없이 찢어진 런닝셔츠에 맨발로 뛰어다니면서 '아 망했네'를 연발하면서 빌딩 여기저기를 뛰어다니죠.

 

 

이 <다이하드>를 기점으로 액션영웅은 그리스 로마시대의 조각상처럼 균형 잡힌 육체와 강철같은 불굴의 투지를 갖춘 인물뿐만 아니라 주변의 평범한 사람도 평범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비범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하나의 틀을 갖게 됩니다.

 

자. 이 액션영웅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그건 바로 혼자서 싸우고 해결한다는 겁니다. 원맨 히어로, 원맨 아미 또는 독고다이(특공대의 일본어 발음 흔히 혼자서 해결하는 사람을 지칭함) 인 것이죠.

 

이들에게 백업은 필요 없습니다. 헤라클레스가 헤라여신의 12과업을 혼자 처리했듯이 이들은 모두 혼자서 싸웁니다. 누군가 조력자가 있다는 것은 오히려 극적 선명성을 떨어뜨리는 결과일 뿐입니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지지고 볶고 터뜨리고 고생을 한 끝에 모든 것이 끝나면 헬리콥터 소리와 싸이렌 소리와 함께 그제서야 지원군이나 경찰이 도착하죠.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지난번에 LG유플러스의 Single LTE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그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라 적어봤습니다. LG유플러스는 세계최초로 100% LTE 통신망입니다. 그래서 음성통화도 3G 백업 없이 오직 LTE로만 해결합니다. 데이터와 음성 모두를 패킷망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뛰어난 통화음질은 물론이고 3G <-> LTE를 오가며 생기는 속도손실이나 배터리 소모도 적은 편입니다.

 

 

물론 '백업'이 있다는 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익스펜더블>이란 영화에서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놀드 슈월츠제네거'가 만났습니다. 이제 60세를 훌쩍 넘긴 왕년의 두 액션영웅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지만, 티가 확 나는 대역과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밖에 없는 얼굴의 주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 예전이라면 혼자서 박살 내셨을 텐데 이젠 같이 다니셔야 하는구나.'라는 만시지탄이 느껴졌지요.

 

 

'브루스 윌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이하드 4>로 넘어오면서 컴퓨터 천재 청년이 옆에 찰싹 붙어있더니만 나중에는 아예 CIA요원인 아들이 나오더군요. 이제 어디 가더라도 '아버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하철 2호선 경로석에 앉아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풍모를 갖게 되셨기에 팔팔한 아들이 나와서 같이 기관총을 쏴 줘야만 했던 겁니다.

 

네 맞습니다. S사와 K사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3G라는 백업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다릅니다. 100% LTE로 '리즈시절'의 액션영웅처럼 싸우고 있는 것이죠. 

 

결론은 이겁니다.

 

LG유플러스에 3G 백업은 필요 없다. 100% LTE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