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료 많이 나오겠다. 얼른 끊자." 이제 이런 말은 더는 하지 않아도 된다. 음성통화를 완전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통신 3사는 일제히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했다. SK텔레콤과 KT는 자사 가입자끼리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고,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모든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바야흐로 더 이상 음성통화의 '추가 요금'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스마트폰이 음성통화보다는 인터넷 접속이나 동영상 콘텐츠 감상, 채팅 등 다양한 데이터서비스 용도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요금'에 대한 부분은 아직 음성통화에 대한 민감도가 훨씬 높다.

 

통신사 역시 전체 매출에서 70%가량을 음성통화 수익에 기대고 있다. 데이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음성통화 매출을 압도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나온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음성통화 시대의 막을 내리고 본격적으로 '데이터 시대'를 열어가려는 움직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3사가 내놓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가만히 살펴보면 몇몇 비밀이 숨겨져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무제한'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3사는 모두 무제한 요금제로 전환할 경우 데이터 이용량에 한계를 뒀다. 3G용 망내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SK텔레콤과 KT의 경우 3G 스마트폰에서 월 5만 원 이상을 내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던 이용자라면 1천 원을 더 내고 5만 5천 원짜리 음성 무제한 요금제로 옮겨갈 경우 데이터 이용량이 한 달에 5GB 남짓으로 줄어든다.

 

LG유플러스의 음성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LTE로 전환해야 한다.

LTE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이 없다. 통신 3사가 LTE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출시하기는 했으나 한 달에 24GB를 이용하고 용량을 모두 사용하면 제한적으로 추가 데이터를 사용하는 형태다.

'사실상 무제한'이기는 하지만 3G 무제한 요금제와 같지는 않은 셈이다.

 

통신사들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과감히 수익을 포기했지만 멀리 내다보면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체계를 전환하기 위해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뉴스24 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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