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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카톡 무료통화가 '쓸만한' 이유

 

친구들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짧은 메시지로 자신의 생각을 알리기도 하는 '페이스북'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페이스북이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무료통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카카오 보이스톡과 다음의 마이 피플, NHN 라인 등이 스마트폰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mVoIP를 한 푼이라도 통신료를 아낄 수 있다면 최상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보이스톡과 같은 서비스는 결국 초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통신망이 진화와 발전을 거듭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mVoIP 서비스는 마치 수상스키와도 같다고 보면 된다. 스키를 매단 보트가 빨리 운행하면 스키의 속도도 자동으로 빨라지는 것처럼, mVoIP를 제공하는 통신망이 진화할 수록 mVoIP의 품질도 향상된다.

 

초기 mVoIP 서비스는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의 3G망을 이용하면서 툭하면 끊기고 품질도 나빴지만, 통신망이 LTE로 진화하면서 대용량 전송기술과 안정적인 트래픽 처리 기술로 인해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페이스북폰이나 보이스톡으로 통화를 해도 일반 이동통신 음성통화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을 자랑하게 된 것이다.

 

통신사들은 이 같은 mVoIP 서비스가 '수익모델'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안 그래도 경쟁이 치열한데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새로운 경쟁상대로 떠오른 것이다.

차라리 이런 상황이라면 '정면돌파'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한 곳을 LG유플러스였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6월 7일 mVoIP이용을 모든 요금제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했다.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은 당시 전면 개방을 결정하면서 "LTE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그동안 통신사가 얽매여왔던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데이터서비스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LG유플러스의 행보를 뒤쫓아 최근 SK텔레콤과 KT도 mVoIP 전면 개방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가입자라면 누구나 페이스북, 카카오 보이스톡 등으로 자유롭게 무료통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뉴스24 강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