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월드모바일콩글레스(MWC)2013'이 열린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정보통신기업들도 참여해 앞선 기술력을 뽐낸다.
올해에도 역시 LTE가 대세일 텐데, 기자의 관심은 사실 통신사연합 스마트 메신저인 '조인(joyn)'에 있다. 조인은 국내에서도 이통3사가 얼마 전 상용화했는데메시지 전달이 불안정하거나 카카오톡보다 쓰기 불편하다는 비판도 있다.
혹시 조인이 2011년 MWC를 달궜다가 조용히 사라진 글로벌 통신사 연합 앱스토어인 WAC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까. WAC(Wholesale App Community)은 전 세계 통신사들이 애플과 구글에 위협을 느껴 공동 대응한 것인데 작년 MWC에서도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 세계 통신사들이 통일된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개발된 다양한 앱을 도매상 역할을 하는 슈퍼 앱스토어에 올리고, 소매상인 이통사들은 여기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사 앱스토어에 올려 소비자에 판매하는 구조다.
조인 역시 우리나라에서면 서비스되는 게 아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표준을 주도해 보다폰, 텔레포니카, 오렌지텔레콤, 메트로 PCS 등 해외 이통사들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의 조인은 특히 조인을 안 쓰는 친구에게 조인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문자메시지로 바뀌어 전달돼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한다고 한다. 전시장에서 만나는 해외 이통사들의 조인과 국내 조인을 비교하면 어떨까.
이데일리 산업부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