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덕분에 우리들의 소통은 더 원활해진 걸까? 지난 주말 친구들과의 저녁 모임에서 그런 의문이 들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낯선 광경을 마주하게 됐다.
나를 포함해 모임에 함께 한 6명은 모두 스마트폰 이용자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하나 둘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휴대전화로 뭐하고 있냐.”는 나의 물음에 대답도 제 각각이다. 한 친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 달기를, 다른 친구는 모바일 게임을, 또 다른 친구는 인터넷 뉴스를 검색 중이라고 했다. 문득 ‘스마트폰 장벽’이 느껴졌다.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명 시대. 스마트폰 대중화는 소통의 장벽을 허물었다. SNS를 통해 해외에 머물고 있는 지인의 소식이나 다른 나라의 뉴스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같은 시공간에서 각자의 스마트폰에 갇혀있었던 모임의 모습처럼 아쉬움을 낳기도 한다. 소통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스마트폰이 되레 ‘불통’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돌이켜보면 인터넷 메일은 손 편지의 자리를 꿰찼고, 휴대전화는 인터넷 메일마저 밀어냈다. 이동통신 산업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하지만 카카오톡 수다의 편리함이 목소리로 전해지는 공감을 대신할 수는 없는 법이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음성통화 방식인 음성 롱텀에볼루션(VoLTE)인 ‘지음’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음은 중국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伯牙)와 그의 친구 종자기(鍾子期)와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됐다.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이르는 말이다.
LG유플러스는 지음이 미묘한 감정의 차이까지도 전달할 만큼 선명한 음질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지음에 담긴 그 뜻처럼, 지음 서비스를 통한 소통도 기대해 본다.
서울신문 홍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