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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기자단] O-RAN, 개방형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을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LG유플러스 Why Not 기자단 유플러스 NW사업기술팀 정일도입니다.

 

여러분, 혹시 O-RAN(Open RAN)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다소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는 이 기술은, 최근 국내 통신사는 물론이고 해외 유수의 통신사들이 앞다투어 개발·연구하고 있는 따끈따끈한 최신 기술입니다. 유플러스에서도 21년도에 서울 마곡사옥에서 다산네트웍솔루션즈의 장비로 해외 오픈랜 장비 공급업체들과 함께 실증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보고자 하는 주제가 바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 통신 기술,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의 약자)입니다.

 

 

▲  22년 7월 LG유플러스-노키아 5G 어드밴스드·6G 연구개발 협약식

 

얼마 전 기사를 통해 접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유플러스는 노키아 등 해외 사업자와 적극적으로 협약을 맺고 6G 연구 과제의 일부로 O-RAN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는데요. 기사에서는 O-RAN이동통신 무선 접속망을 구성하는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연동을 구현하는 표준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사 내용만 봐서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시죠? 😊

 

그래서 오늘은 Wht Not 기자단에서 NW기술 소개를 맡고 있는 제가 실제 기술 담당자와 함께 아주 쉽게 설명을 드리고, O-RAN이 중요한지 차근차근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럼 개방형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 O-RAN이 어떤 기술인지 알아보러 함께 떠나볼까요?

 

 

개방형 모바일 네트워크, O-RAN(오픈랜)

 

▲  21년 12월 O-RAN 실증 보도자료 이미지

          

유플러스에서 연구하고 있는 O-RAN‘Radio Access Network’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통신장비 중에서도 고객과 가장 가까이서 실제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지국과 관련이 깊은 기술입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건물 옥상이나 화단 같은 곳에 설치된 직사각형의 하얀색 안테나들을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우리가 스마트폰을 켜서 인터넷을 하고 전화를 할 수 있게 하는 통신 기지국과 연결된 이 안테나들은, 스마트폰이 전송하는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고 다시 기지국까지 전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이렇게 신호를 수집하고 변환하는 장치를 우리는 RU(Radio Unit)라고 부른답니다.

 

이렇게 RU를 통해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는 다시 DU(Digital Unit)이라는 장치로 전송되어, 비로소 완전한 디지털 신호로 가공되는데요. 이렇게 RU 에서 DU에 이르기까지의 장치를 통틀어 일반적으로 Radio Access Network라고 부른답니다. (보통 기지국이라고 부르는 장비들이 바로 지금 말씀드린 RU 부터 DU까지를 일컫기도 하죠.) O-RAN은 바로 이 RU DU장비를 정해진 제조사/장비의 제한 없이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구현하고 자유롭게 변경하는 기술을 뜻해요.

 

이렇게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장비를 구현하면 뭐가 좋냐고요?

 

장비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일일이 장비를 물리적으로 교체하지 않아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장비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어 사용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좋은 기술이랍니다.

 

잠깐, 아직도 감이 잘 오지 않으신다고요? 지금부터는 O-RAN담당자와 함께 차근차근 알아보면서 배워볼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술 담당자와 함께 알아보는 유플러스의 O-RAN 기술

 

▲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근무 중인 Access선행기술팀 김창훈님

 

Q1.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의 Access선행기술팀 김창훈입니다. 2020년부터 O-RAN 기술 검토 및 검증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2. O-RAN 기술의 연구 취지와 방향성을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은 흔히들 알고 계시는 3G, 4G(LTE), 5G(NR)로 정의되며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모바일 네트워크 구현에 필요한 인터페이스와 장비를 보다 개방적인 형태로 개선하고, 지능화하자는 취지로 O-RAN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기존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은 큰 틀로 규격화된 인터페이스 내에서 각 제조사마다 독자적인 상세 자체규격으로 장비를 연동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의 호환이 불가했습니다. 하지만 O-RAN 기술을 사용하면 여러 인터페이스를 상세규격화하여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간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전용 장비로 RAN을 구현한 반면, O-RAN에서는 범용 장비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RAN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RAN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를 AI(인공지능)/ML(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자동 최적화하는 콘셉트도 다루어지고 있어요.

 

 

Q3. 세계적으로 O-RAN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유플러스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O-RAN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핫이슈가 됐지만, 기술 및 표준 측면에서 아직은 상용화 연구 초기 단계이며 성숙도가 기존의 전용 장비 대비 미흡한 상황입니다. 일부 신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경우 기존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O-RAN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도 한데요. 무엇보다 국가별/사업자별 상황에 따라 다른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 양상도 각기 다릅니다. 유플러스에서도 연구과제/국책과제 등을 통해 주요기술 검증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 5G 구축 현황, 자사 현황 등을 고려하여 어떻게 진화가 가능할지 열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  2021년 실증에 성공한 O-RAN 실증 LAB 사진

 

Q4.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를 연구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O-RAN 기술은 클라우드/가상화 기술, Access기술, 자동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굉장히 큰 규모의 기술입니다. 따라서 O-RAN 기술을 폭넓게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으나, NW선행개발담당 내 여러 팀들이 각 전문 분야별 O-RAN 기술을 검토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무엇보다도 아직 국내 O-RAN 생태계가 미흡하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껴집니다.  한국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했었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5G를 도입하여 이미 많은 기지국을 구축했죠.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국내의 O-RAN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제조사들의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생각됩니다. 이에 LG유플러스에서는 국내 O-RAN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작년 O-RAN Alliance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PoC 행사에 국내 최초로 참여하여 O-RAN 검증 결과를 발표했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활동 이외에도 국내 연구기관, 각종 제조사들과 협업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있고요.

 

 

Q5. 말씀을 들어보니 해외 사업자 및 제조사 관계자와도 협업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요. 특별히 신경 쓰시는 점이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O-RAN 기술의 장점이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어떤 기술이든 국가별/사업자별 상황에 따라 기술의 장단점은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 사업자 및 제조사와 협업할 때에도 늘 이 기술이 정말 우리 고객을 위한 기술이 맞는지, 어떤 요소기술이 핵심이 될 것인지, 광범위한 O-RAN 기술을 어떠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적합할지를 늘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해외 사업자와 O-RAN에 대한 실증 및 논의 중인 모습

 

Q6.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꾸준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창훈님께서 생각하는 목표나 방향이 있을까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O-RAN 관련해서는 언제가 적절한 시점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꼭 자사 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상용화되길 바라고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목표나 방향보다도 그냥 재미있게 일하는 게 목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창훈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플러스에서 연구하고 있는 O-RAN기술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연구가 끝나지 않은 기술을 남들보다 앞서서 연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늘 고객의 입장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WHY NOT?’ 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고민하는 유플러스의 모든 임직원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기존의 네트워크, 기존의 장비에 비해

아직은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O-RAN 기술.

 

아직 자리잡지 않은 네트워크 생태계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방향성 앞에서도

더 나은 미래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유플러스는 오늘도 WHY NOT? 을 외치며 즐겁게 달립니다.

 

국내 네트워크 환경과 고객에 최적화된

O-RAN 기술의 상용화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여러분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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