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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액정의 진화, 강화 유리가 있다는 사실 모르셨죠?



여러분들은 스마트폰을 처음 사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기존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백업해서 복원부터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액정 보호를 위해 액정보호필름이나 케이스부터 끼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샀다면 액정보호필름부터 사서 붙이는 일이 많은데요. 액정에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비싼 돈 주고 스마트폰을 샀는데 매일 보는 화면에 흠집들로 가득해진다면 그것만큼 가슴 아픈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깨지면 마음 크게 먹고 교체라도 하겠지만, 흠집이 조금 났다고 액정을 교체하기에는 너무 아까우니까요. 그래서 저렴한 액정보호필름이라도 붙이려고 생각 중이라면 조금 더 생각을 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내용은 바로 스마트폰의 액정 중에서도 가장 외부에 있으면서 충격으로부터 액정을 보호해 주는 ‘강화 유리’입니다.


강화 유리의 대표 주자 ‘고릴라 글래스’



스마트폰 강화 유리의 대표 브랜드는 미국 ‘코닝’ 사의 ‘고릴라 글래스’입니다. ‘코닝’이라는 회사를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코닝은 잘 깨지지 않는 접시라고 알려진 ‘코렐’을 만든 곳입니다.


이후 스마트폰 LCD용 강화 유리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 제품들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45억 대를 넘길 정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고릴라 글래스’를 맨 처음 사용한 스마트폰은 ‘아이폰1’이었습니다. 이후 애플은 고릴라 글래스를 강화 유리로 사용하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이를 본 타 제조사들도 앞다퉈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고릴라 글래스 4’까지 나온 상태이며 2015년 이후 출시된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사용 중입니다.


그들의 역사


고릴라 글래스 1



<고릴라 글래스가 처음 사용된 애플 아이폰1>


고릴라 글래스 1은 2007년 애플 아이폰1에 채택됐었고 일부 액정을 사용하는 기기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까지 고릴라 글래스 1은 2억 대의 모바일 기기에 사용됐으며, 이 수는 전체 모바일 장치의 20%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고릴라 글래스 2


 

<고릴라 글래스2가 사용된 갤럭시 S3>


2012년 10월에 발표했으며 기존 제품보다 20% 정도 얇은 두께로 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강도도 20% 정도 증가해 내구성이 향상됐습니다. 


두께가 20% 얇아졌다는 것은 스마트폰의 두께도 그만큼 얇게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터치감도 더 향상됐습니다.


고릴라 글래스 3


 

<2013년 ~ 2014년 스마트폰 다수에 고릴라 글래스 3 사용>


2013년 CES에서 발표됐으며 기존 제품에 비해 ‘경도’가 40% 정도 강화되어 흠집에 더 강해졌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제품의 모스 경도는 대략 6~6.5 정도로 추정됩니다. 경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흠집에 강해졌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그렇다고 아예 흠집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강도’도 이전에 비해 3배 정도 향상됐다고 코닝은 말했으나 크게 체감은 할 수 없었습니다. 여전히 액정이 깨지는 일은 많았기 때문입니다.


고릴라 글래스 4


고릴라 글래스 4는 지난 2014년 말에 발표된 최신 제품입니다. 전작에 비해 강도, 경도가 모두 강화 됐으며 두께도 더 얇아졌습니다. 그리고 코닝의 발표에 의하면 1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80% 확률로 깨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릴라 글래스4 낙하 테스트>


그리고 고릴라 글래스 4의 모스 경도는 7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이 제품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알파 이후 제품, LG전자는 LG G4 이후 제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릴라 글래스 4와 3의 차이는 해외 유튜버가 실험한 영상을 보시면 확연히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고릴라 글래스와 유사한 제품은?


한 때 애플이 고릴라 글래스 대신 스크래치에 더 강한 강화 유리를 사용한다는 루머가 있었습니다. 그 제품은 바로 ‘사파이어 글래스’입니다.


 

<파손보다 흠집이 많이 나는 곳에 유리한 사파이어 글래스. 애플워치>


사파이어 글래스는 고가형 시계에 사용되는 강화 유리로 경도는 고릴라 글래스 4보다 월등히 높은 모스 경도 9를 자랑합니다. 또한 빛 투과율이 높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을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파이어 글래스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경도는 높은 대신 강도가 낮아 잘 깨진다는 것과 매우 비싸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떨어 뜨려 깨질 확률이 낮은 시계에 많이 사용되고, 파손 위험이 큰 스마트폰에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애플워치 중고가 제품에 사파이어 글래스가 사용됩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강화 유리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고릴라 글래스가 일반 유리보다 단단하다고는 해도 결코 무적은 아닙니다. 이것도 일정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깨지고 흠집이 생깁니다. 고릴라 글래스 4의 모스 경도가 7이라 하더라도 사용 중에 생기는 흠집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보기 흉측할 정도로 많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아주 미세하게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 참고해서 액정보호필름 장착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U기자의 IT 테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