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펙 파헤치기 #9 와이파이] 와이파이 종류가 왜이리 많을까?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항상 부족한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배터리’와 ‘데이터’인데요. 배터리는 자주 충전하고 여분의 배터리를 활용하면 되지만, ‘데이터’는 ‘돈’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데이터를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와이파이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바로 스마트폰의 ‘와이파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와이파이(Wi-Fi)란?

와이파이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서 만든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입니다. 영어로는 ‘Wi-Fi’라고 하며 이는 ‘Wireless Fidelity’의 약자이며 ‘무선 랜’이라고도 부릅니다.

와이파이는 AP(Access Point)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이 AP를 일컫는 흔한 말로는 ‘무선 공유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AP 없이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기기가 직접 연결되어 데이터를 주고 받는 ‘Wi-Fi Direct’라는 기술도 있습니다.

와이파이 규격

와이파이 지원 부분을 볼 때 자주 볼 수 있는 용어가 바로 ‘IEEE 802.11’입니다. IEEE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를 뜻하며 이곳에서는 전기와 전자기술에 대한 각종 표준을 정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와이파이에 대해 정한 표준이 바로 ‘IEEE 802.11’입니다. 그리고 IEEE 802.11 뒤에도 ‘a/b/g/n/ac’ 등의 접미사가 붙으며, 이에 따라 속도와 최대 거리 등이 달라집니다.

<와이파이 규격>

현재 많이 사용하는 규격은 802.11n과 802.11ac 두 가지입니다. 특히 802.11ac는 흔히 말하는 기가 와이파이를 위해 사용하는 규격으로 최대 속도는 866Mb/s에 이릅니다.

규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와이파이 속도는 어떤 주파수를 사용하고 대역폭이 얼마나 넓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AP와 스마트폰 사이에 장애물이 있는지 등도 와이파이 속도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와이파이에 사용하는 주파수

와이파이에 사용하는 주파수는 2.4GHz와 5GHz 두 가지입니다. 2.4GHz 한 가지만 지원하는 규격도 있으나 요즘 출시하는 스마트폰과 공유기는 2.4GHz와 5GHz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하거나 아니면 5GHz만을 지원합니다.

주파수 클럭이 높을수록 더 빠른 속도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장애물에 약하기 때문에 실내 구조가 복잡한 곳에서는 2.4GHz가 유리합니다. 사무실처럼 벽이 많지 않고 사방이 뚫린 공간에서는 5GHz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스펙에서 어떤 부분을 보면 되나?

먼저 최신 스마트폰의 스펙부터 보겠습니다.

<갤럭시S7 스펙>

최근에 출시한 LG G5와 갤럭시S7의 스펙을 보면 와이파이 규격으로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LG G5 : 802.11 a,b,g,n,ac

갤럭시S7 : 802.11 a/b/g/n/ac, 2.4G+5GHz, VHT80, MU-MIMO

두 제품의 스펙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내용입니다. 갤럭시S7 쪽이 조금 더 자세히 나와 있다는 것이 다릅니다.

LG G5와 갤럭시S7 모두 최대 866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IEEE 802.11 ac까지 지원합니다. 그리고 규격에 따라 2.4GHz 또는 5GHz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VHT80’이라는 생소한 용어가 있는데요, ‘VHT(Very High Throughput’는 802.11ac를 뜻하며 뒤에 붙는 숫자 80은 80MHz 대역폭을 일컫습니다.

마지막으로 ‘MU-MIMO’는 여러 개의 안테나를 통해 동시에 주고 받는 데이터의 양을 늘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MIMO’는 ‘Multiple-Input and Multiple-Output’의 약자로 2개 이상의 입출력 안테나를 이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그만큼 배수로 늘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