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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금지?


다른 교통수단과는 다르게 비행기는 탑승에 있어 굉장히 많은 검사를 요합니다. 기내 안으로 반입할 수 있는 물건의 종류와 크기까지도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게 비행기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최근 기내 반입 가능 물품에 또 한가지의 제한이 걸렸는데요, 바로 리튬배터리라고 합니다.


● 보조 배터리, 와트시(Wh)를 확인하세요!


보조 배터리는 많은 스마트기기 유저에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입니다. 여행갈 때 꼭 챙겨야할 존재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너무 용량이 큰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에 제동이 걸릴 예정입니다. 올 2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리튬배터리 탑승 가능 기준을 발표하였고 4월 1일부터 제도화한다고 합니다.


최근 항공기 수화물칸에서 리튬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튬배터리에는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 두 가지가 있는데요, 두 가지 모두 규제 대상이라고 합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전력량이 160Wh(와트시)를 초과하는 배터리는 기내에 들고 탈 수도,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도 없습니다. 160Wh 이하 배터리의 경우, 장비에 부착한 상태라면 부치는 짐과 기내 휴대 모두 허용되지만 분리된 상태라면 부치는 짐에 넣을 수 없고 들고 타는 것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전력량이 10.78Wh인 갤럭시 S5 보조배터리의 경우 기기와 분리하면 부치는 짐에 포함시킬 수는 없지만, 기내에 가지고 타는 건 괜찮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스마트폰이나 카메라의 여분 배터리 모두 합선을 방지하기 위해 '기기에 장착된 배터리'만 수하물로 부치는 것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그럼 전자기기의 구성품이 아닌,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보조배터리의 경우는 어떨까요? 대표적으로 샤오미 10000mAh 보조배터리의 경우, 전력량 단위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기내 반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힘듭니다.


이럴 때 시간당 와트 계산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1000mAh는 1Ah에 해당합니다.


Wh = 10Ah X 전압(V)


샤오미 10000mAh 보조배터리는 3.6V를 사용하므로 36Wh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160Wh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니 기내 반입에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부치는 짐은요? 원칙적으로 보조배터리는 용량에 상관없이 화물칸으로 보내는 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출처 -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항공사에 따라서는 합선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배터리에 절연테이프를 부착하고 개별 포장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보조배터리 한 개는 괜찮더라도 여러 개를 한꺼번에 기내에 반입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므로 떠나기 전 항공사에 문의하는 게 가장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 기내 반입 가능 품목 확인하기


리튬배터리의 경우 항공 운송 규제가 강화되면서 혹시 다른 종류의 배터리도 영향을 받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 휴대폰 뿐만 아니라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가 점점 다양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배터리 사용 개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폭발성 물질은 기내반입이 안 된다는데 일회용 건전지는 괜찮은지, 수은전지는 반입이 가능한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로 떠나기 전 전자기기를 수하물로 부쳐야 할지, 기내에 반입해도 될지 고민된다면 국토교통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퀵메뉴에서 '항공기 반입금지 물품'을 클릭하면 항공기 반입금지 가능 물품 리스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 반입금지 가능 물품 리스트는 온라인으로 확인하거나 HWP파일 형태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프린트를 한 뒤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참고한다면 한결 효율적으로 짐을 꾸릴 수 있겠죠.



휴대폰뿐만 아니라 캠코더, 휴대폰, 노트북, MP3 등 전자기기의 충전식 배터리도 대부분 리튬배터리인 경우가 많으므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와트시'(Wh) 단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위탁수하물로 배터리를 부칠 예정이라면 기기에 장착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두셔야겠죠.


배터리의 전력량 표기가 지워진 경우, 항공사에 따라 위탁수하물 및 기내반입을 거부당할 수도 있으니 전력량이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다음 표를 참고하시면 캐리어를 꾸릴 때 망설이는 시간이 더 줄어들 것 같습니다.


최근 아시아나 여객기가 반입금지 품목인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전동스쿠터를 화물칸에 실었다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내가 무심코 부친 짐이 다른 승객들에게 어마어마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끼치게 된다면 끔찍한 일이겠죠? 


미리 항공기 반입금지 물품 리스트를 확인해 공항에서 다시 짐을 풀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휴가 준비는 미리 미리 스마트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