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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스펙파헤치기 #4] 다다익램? 램은 무조건 많아야 좋나?


혹시 ‘다다익램’이라는 사자성어를 들어본 적 있으세요? 

‘왠지 ‘다다익선’이라는 사자성어와 비슷한데?’라고 생각이 날 수 있는데요. 맞습니다. 바로 그 다다익선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다다익램’이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뜻의 다다익선 대신 ‘램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뜻을 말하는데요. 도대체 ‘램’이 뭐길래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스마트폰 스펙 파헤치기 #4에서는 ‘램(RAM)’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램(RAM)이란?


램은 Random Access Memroy의 약자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메모리’라는 것을 부르는 말입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LPDDR3 램>


PC에서도 이 램은 필수 구성 요소 중 하나인데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곳에 자주 쓰는 데이터를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빠르게 불러오는 역할을 합니다. 램의 특징은 속도가 빠르지만 가격이 비싸고 휘발성이기 때문에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데이터가 전부 사라지게 됩니다. 


램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롬(ROM, Read Only Memroy)입니다. 롬은 이름 그래도 쓰기는 불가능하고 오직 읽기만 가능하지만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소실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이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가진 메모리가 많이 사용 중인데요 바로 플래시 메모리입니다. 플래시 메모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램도 램 나름입니다


램의 성능은 속도와 용량에 의해 결정지어 집니다. 그럼 속도와 용량에 따라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속도부터 보겠습니다.


예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중 ‘옵티머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옵티머스 G’와 가장 최근에 출시한 프리미엄 폰인 ‘V10’으로 하겠습니다.


<옵티머스G 램 스펙>


<V10 램 스펙>




 

옵티머스 G

V10

램 속도

DDR2

LPDDR3

<램 속도 비교>


사실 위의 스펙만으로는 두 제품의 램 속도를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램의 속도는 동작 클럭과 내부에서 데이터를 찾을 때 걸리는 지연시간(latency)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까지 우리가 알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에서는 옵티머스 G의 ‘DDR2’와 V10의 ‘LPDDR3’가 무엇 인지만 보겠습니다.


DDR은 Double Data Rate라고 해서 같은 시간에 두 배의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입니다. 현재 PC에서는 DDR4까지 나왔고 스마트폰에서는 LPDDR3가 대중화되었고 LPDDR4도 한정적으로 사용 중입니다.


당연히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더 빠릅니다.


여기서 잠깐!


LPDDR이란 Low Power DDR이라는 뜻으로 모바일용 램을 의미합니다. 이름 그대로 기존 DDR 램보다 소비전력이 낮아 배터리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램을 말합니다.


다음은 용량입니다. 


 

옵티머스 G

V10

램 용량

2GB

4GB

<램 용량 비교>


램 용량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012년에 출시된 옵티머스 G에서는 2GB의 램이 장착됐고 2013년부터는 3GB의 램이 대중화 됐습니다. 그러나 32bit 운영체제에서는 인식할 수 있는 램 용량이 3GB로 제한되어 한동안 유지되다가 64bit 운영체제인 구글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 나오면서 이 제한이 없어지면서 4GB 램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2016년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4GB의 램이 기본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램 용량은 많을수록 좋답니다.


빠른 것이 좋은가 많은 것이 좋은가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왔던 부분인데요. 속도 빠른 램이 좋은가 아니면 속도는 조금 느리더라도 큰 용량이 좋은 것인가 라는 궁금증입니다.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앱이 사용하는 램 크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용량 큰 것이 더 좋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특정 앱을 사용하다가 다른 앱을 실행할 때 보통은 홈 버튼을 눌러 밖으로 나간 후 다른 앱을 실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 때 처음에 사용했던 앱은 종료된 것이 아니라 램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사용하다 보면 램 용량이 부족해서 다른 앱을 실행할 때 속도가 느려지고 운이 없으면 오류를 내면서 강제 종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는 램 용량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행태에 따른 결론이며 절대적인 성능 차이를 뜻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스펙파헤치기 #4 램(RAM)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스마트폰 구매 전 성능을 따질 때 CPU의 수와 동작 속도만 따졌다면, 앞으로는 램의 용량과 속도도 따져 보세요.


다음 시간에도 스마트폰 스펙파헤치기 시리즈는 계속 되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