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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40MHz 3차 주파수 경매, 막 오른다



주파수는 이동통신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무기입니다. 주파수가 있어야 3G든 LTE든 데이터를 실어 나를 수 있고, 이 폭이 넓어야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거나 속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LTE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는 75MHz ~ 80MHz를 사용하고 LG유플러스가 80MHz로 가장 넓은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유플러스는 가입자 당 주파수 할당량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편이나 이것도 충분할 정도로 넓은 것은 아닙니다.


다행스럽게도 내년에 새로운 주파수 경매가 있을 예정이고, 이 이슈는 벌써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의 주파수 경매에 비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년에 있을 주파수 경매의 쟁점은 무엇이고 어떤 주파수들이 경매로 나오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4이동통신사의 출범?


지금까지 몇 차례 미뤄졌던 제 4이동통신사가 연내 결정될 예정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이 곳을 위해 40MHz의 주파수를 할당해줄 예정인데요. FDD (주파수 분할 방식)의 2.6GHz에서 40MHz와 TDD (시분할 방식)의 2.5GHz에서 40MHz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FDD와 TDD 방식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제 4이동통신사가 어떤 주파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주파수는 어떤 것들이 있나?


내년에 새로 경매가 진행될 주파수는 최근 핫 이슈였던 700MHz를 포함해 1.8GHz, 2.1GHz, 2.6GHz 4개 대역입니다. 700MHz는 국가 재난망과 연결되어 있어 가장 비쌀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3개 대역 역시 각각 특징들이 있어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경매에 나올 주파수 대역과 폭)


700MHz



700MHz는 소위 말하는 ‘황금주파수’입니다. 700MHz가 등장하기 전에는 1.8GHz를 황금주파수라 불렀는데요. 그 이유는 700MHz가 기존 LTE 주파수 중에서 가장 낮은 ‘저주파 대역’이기 때문입니다.


저주파 대역의 주파수는 회절율이 높아 장애물을 만나도 굴절되고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도 더 먼거리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지국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대역을 재난망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700MHz 주파수 대역을 가져가는 이동통신사가 향후 재난망 운용에 있어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사 주파수 확보와 함께 재난망 주파수 운용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어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700MHz에서는 40MHz(다운링크 20MHz, 업링크 20MHz)가 할당될 예정입니다.



  



1.8GHz



1.8GHz는 SKT에서 사용하는 20MHz(다운링크 10MHz, 업링크 10MHz)가 경매로 나올 예정입니다. 


새로운 1.8GHz 주파수 대역의 왼쪽에는 KT가 그리고 오른쪽에는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입니다. 그래서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데요.


만약 KT가 이를 확보한다면 바로 225Mbps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인접한 1.8GHz를 2G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LTE에서 바로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많은 대역(800MHz, 1.8GHz, 2.1GHz, 2.6GHz)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1GHz


2.1GHz는 3G 시대의 황금 주파수였습니다. 전세계 많은 이동통신사들이 3G 주파수로 2.1GHz를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반면 LTE 시대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반면 유플러스는 2.1GHz 20MHz를 적극 활용해 LTE-A 이전에는 멀티 캐리어(Multi Carrier, 두 개의 주파수 중 신호 품질이 우수한 것을 골라 사용하는 방식)로 사용했고 이후에는 LTE-A와 3밴드 LTE-A까지 폭 넓은 서비스에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경매에 나올 2.1GHz 20MHz는 현재 유플러스의 2.1GHz과 인접해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확보만 한다면 2.1GHz에서도 바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2.1GHz 대역은 타사 입찰 제한으로 인해 유플러스의 단독 입찰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유플러스는 이전에도 2.1GHz를 단독 입찰했었습니다.


2.5GHz



2.5GHz는 국내 LTE 서비스 방식인 FDD가 아닌 TDD 방식으로 사용되는 주파수입니다. 이미 중국이나 여러 국가에서 이 주파수 대역을 TDD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호환성을 위해 제 4이동통신 업체에서도 이를 TDD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40MHz의 폭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2.6GHz



2.6GHz는 2차 주파수 경매에서 남은 40MHz(다운링크 20MHz, 업링크 20MHz)와 잔여 20MHz(다운링크 10MHz, 업링크 10MHz)를 합쳐 총 60MHz에 이르는 가장 넓은 대역이 경매로 나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두 대역 사이에는 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위한 대역이 존재합니다. 만약 제 4이동통신업체가 2.5GHz를 선택할 경우 유플러스는 왼쪽에 있는 40MHz나 오른쪽에 있는 20MHz 어느 하나만 할당 받더라도 바로 225Mbps의 광대역 LTE-A나 300Mbps의 3밴드 LTE-A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SKT나 KT는 이 대역을 할당 받을 경우 새로운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으나 기지국을 처음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깁니다.


이상으로 제 3차 주파수 경매에 등장할 주파수의 특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직 3차 주파수 경매안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주파수들이 모두 경매로 나오게 될 것인 것, 아니면 일부만 나올 것인지도 모릅니다.


제 3차 주파수 경매안이 확정되면 다시 한 번 정리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