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빔프로젝터는 회의실에서 딱딱한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도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고화질 영상이 보급되면서 집에서도 대 화면으로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가정용 빔 프로젝터가 저렴한 가격에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크기의 TV 보다 저렴하고 분위기도 영화관과 비슷하게 연출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전 동화 같은 것들을 천정에 투사해 아이들을 재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그만큼 크기도 작아지고 용도도 다양해지는 것이지요. 아니, 크기가 작아졌기 때문에 용도가 다양해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크기가 작다는 것은 휴대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휴대용 빔프로젝터를 사용할 용도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제한된 용도가 생각보다 쓸만하다는 것인데요. 캠핑을 가서 휴대용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가족끼리 영화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유플러스와 TO21 Comms가 공동 개발한 휴대용 빔프로젝터(피코 프로젝터) 'myBeam'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품 스팩*
밝기
빔프로젝터의 밝기란 미국표준협회(ANIS)에서 정한 프로젝터의 밝기 기준으로, 벽에 40인치 크기로 투사를 하고 투사된 영역을 9등분하여 밝기를 잰 뒤 이를 평균화한 값입니다. 당연히 이 값이 높을수록 더 선명한 화질이 보장하고 어느 정도의 빛이 있더라도 영상을 감상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myBeam과 같은 휴대용 프로젝터는 사무용과 달리 밝기가 낮습니다. 사무실에는 기본 1,000안시루멘 이상이지만, 램프 크기와 배터리가 동작해야 하는 한계 때문에 높아야 50안시루멘 수준입니다. 50안시(안시루멘)도 꽤 높은 수준인데요. 이전에 출시된 휴대용 프로젝터 제품을 보면 20~40안시 제품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실 50안시로는 실내에서 불을 켠 상태에서 화면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밤에 불을 끄고 본다면 제법 볼만한 수준입니다. 실내에서 조명을 켠 상태에서 밝은 영상을 보려면 적어도 1,000안시 이상의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해상도
myBeam은 854 x 48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480이라면 DVD급 해상도인데요. 휴대용 제품 중에서는 그나마 높은 해상도입니다. 보통은 640 x 480 또는 800 x 600이 대부분입니다. myBeam의 해상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640 x 480과 비교했을 때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화면 크기가 작다면 한 눈에 알 수 있겠으나, 이 제품은 빔프로젝터입니다. 70인치 화면으로 투사했을 때 640 x 480을 바로 구분할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서 봐야 할 것은 픽셀의 수보다는 화면 비율입니다. 854 x 480은 16:9 비율입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이 16:9 비율로 나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반면 640 x 480이나 800 x 600은 4:3 비율입니다. 16:9 비율의 영화를 보면 화면 전체에 나오지 않고 위와 아래가 검게 처리되고 중앙 부분만 화면이 나옵니다.
반면 myBeam은 원본 해상도 그대로 출력되므로 꽉 찬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결지원
(기본 제공하는 HDMI 케이블)
myBeam은 유선과 무선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선 연결은 기본적으로 노트북과 태블릿 등과 연결을 위한 HDMI 케이블을 지원합니다. 스마트폰과 연결시에는 LG전자 제품은 슬림포트를 사용하면되며, 삼성전자 제품은 MHL을 사용하면 됩니다. 단,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는 MHL을 지원하지만 지원 연결 핀(5pin 또는 11pin)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삼성전자에 확인해 보셔야 됩니다.
그리고 무선 연결은 스크린 미러링 기술인 미라캐스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삼성전자, 팬택 등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휴대용이니 만큼 배터리 성능도 매우 중요한데요. 무선 연결을 했을 때는 최대 2시간 30분, 유선 연결 방식에서는 최대 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시간 30분이라면 대부분 영화 한 편을 보는데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충전은 전용 어뎁터를 사용하면 됩니다.
제품외형
myBeam은 정육면체 형태로 6Cm 크기라 휴대가 간편합니다.
앞 부분에는 투사용 렌즈가 있습니다. 이 렌즈는 수동 포커스를 맞출 때 앞 뒤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제품 위에는 수동 포커스 기능이 있어 거리에 따라 이걸을 조절해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좌우에는 환풍구가 있는데요. 내부에 램프가 있다 보니 열이 발생합니다. 그 열기를 빼기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참고로 이 열은 모든 빔프로젝터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아래는 삼각대를 연결할 수 있는 마운트 홈이 있습니다. 이 홈은 일반 디지털카메라용 삼각대와 같은 규격이라 어떤 삼각대를 사용해도 호환이 가능합니다. myBeam의 무게가 200g 밖에 되지 않으니 초소형 삼각대 하나 구입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뒤에는 설정 버튼과 외부 장치 연결 단자가 있습니다. 먼저 가장 왼쪽에 있는 작은 구멍은 리셋 버튼으로 기기를 강제로 끌 때 사용합니다.
AUX는 외부 스피커를 연결할 때 사용하고 일반 이어폰을 연결하는 스트레오 케이블과 호환됩니다. 휴대용 스트레오 스피커를 같이 사용하면 더 좋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 버튼이 있고 그 옆에는 밝기를 조절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밝기 조절은 3단계로 할 수 있는데요. 25/ 35/ 50 안시 단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드(MODE) 버튼입니다. 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펌웨어 업그레이드 모드로 들어가거나, 제품을 공장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이제, 실제 동작하는 모습을 보겠습니다.
전원을 켜면 약간의 부팅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았다면 기본 연결 모드는 미라캐스트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드렸는데요. 미라캐스트는 LG전자와 팬택에서 만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단어이며, 최신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설명서 에서는 스크린 미러링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연결 방법도 간단합니다. 미라캐스트 화면에서 기기 검색을 하면 바로 myBeam을 찾을 수 있고 터치 한 번만 해주면 연결됩니다.
이제 모든 조작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습니다. 미라캐스트라는 것은 스마트폰 화면을 다른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보내는 기술입니다. 먼저 U+HDTV로 케이블 방송 한 편을 보겠습니다.
사무실에 창문의 커튼을 치고 빛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전용 스크린 대신 흰색 페인트 벽에 투사한 결과물인데요. 영화관 수준은 아니지만 밤에 불을 끄거나 야간 캠핑장과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수 천 안시 정도의 제품만큼 밝지는 않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데 지장은 없는 수준입니다. 만약 TV 대용으로 항상 사용하는 것이라면 무리가 있겠으나 기분전환으로 집에서 밤에 영화를 본다거나 야와 캠핑장에서 밤에 가족끼리 이용하기엔 충분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밝기 조절을 통해 25/ 35/ 50 안시 일 때의 화면도 같이 비교해 보겠습니다.
(25안시루멘)
(35안시루멘)
(50안시루멘)
같은 장면의 모습인데 확연한 차이가 있죠? 빔프로젝터와 스크린과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밝기 차이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 결과물을 보면 같은 가격일 때 밝기가 높은 제품이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해 본 결과 영화관에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또렷한 화면이 아닌 약간 흐릿한 화면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초점을 맞추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문서에 포함된 텍스트를 읽는 것은 어렵지만, 영상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myBeam은 현재는 전국 33개 유플러스 직영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추 후 온라인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매할 수 있는 직영점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하여 구매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직영 판매점 위치 *
이상으로 유플러스에서 출시한 휴대용 빔프로젝터 myBeam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