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9월 3일, 새로운 스마트폰인 '갤럭시 알파'를 출시했습니다.
갤럭시 알파는 그 동안 삼성전자 모바일 디바이스의 전략과는 약간 다른 성격의 제품인데요. 이전에는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로 나눠 출시했었습니다. 이외 파생 모델이 있긴 했으나 기본 전략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알파는 여기에 큰 변화를 주는 전략형 단말기입니다. 그 동안 스펙을 내세우던 전략을 탈피하고 '디자인'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디자인의 변화는 계속 있었습니다만, 갤럭시 알파처럼 완전히 다른 제품은 없었습니다.
갤럭시 알파의 존재가 처음 알려졌을 때는 '갤럭시 F'라는 코드명이었고, 이 제품의 존재는 애플의 '아이폰6'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습니다.
화면크기가 4.7인치에 HD 해상도이고 일체형 배터리와 메탈 프레임 등 아이폰6를 완전히 겨냥한 스펙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루머대로라면 아이폰6의 대항 제품이라는 것도 수긍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스펙을 크게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강조한 것이라면,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아이폰5s에 들어갔던 AP(Application Processor)인 'A7'이 64비트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여기까지는 루머였고 팩트만 놓고 보자면, 삼성전자의 새로운 모바일 전략이 가미된 전혀 새로운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갤럭시 알파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갤럭시 알파 스펙
모델명 | SM-G850 |
모바일 AP | 삼성전자 Exynos 5430 |
CPU | 1.8GHz (쿼드) + 1.3GHz (쿼드), 옥타코어 |
화면 크기 | 4.7인치 |
해상도 | 1,280 x 720 (HD) |
디스플레이 | 슈퍼 아몰레드 |
램 | 2GB |
저장공간 | 32GB (외장 메모리 지원 안함) |
카메라 | 전면 : 210만 화소 후면 : 1,200만 화소 |
연결 지원 | Wi-Fi 802.11 a/b/g/n/ac 2.4G+5GHz 블루투스 4.0 NFC USB 2.0 MHL 미지원 |
네트워크 지원 | 3G LTE / 광대역 LTE / LTE-A/ 광대역 LTE-A |
배터리 | 1,860mAh 교체형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4.4 |
크기 | 132.4 x 65.5 x 6.7mm |
무게 | 115g |
가격 | 74만 8천 원 |
모바일 AP - CPU
갤럭시 알파 스펙이 보급형이라는 말이 있으나 자세히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모바일 AP를 보면, 삼성에서 만든 최신 AP인 '엑시노스 5430'이 사용되었습니다.
엑시노스 5430에는 8개의 CPU(옥타코어)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예전 삼성전자 갤럭시S4에 들어갔던 옥타코어와 같은 'big.LITTLE' 구조입니다.
여기에는 ARM Cortex-A7 4개(1.3GHz) + ARM Cortex-A15 4개(1.8GHz)로 되어 있으며, 사용하는 앱이나 기능에 따라 저전력·저성능 A7이나 고전력·고성능의 A15가 맞춤형으로 동작합니다. 이 방식은 전력 소비량을 최소로 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입니다.
그리고 최대 성능을 필요로 할 때는 8개의 CPU가 동시에 동작하는 HMP모드를 지원합니다.
덕분에 CPU 성능만 놓고 본다면,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에 내장된 Krait 450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아마도 갤럭시 알파가 보급형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바로 디스플레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WQHD 해상도 (2,560 x 1,440) 해상도 제품이 나오는 가운데 역행하여 HD 해상도(1,280 x 720)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WQHD 해상도 제품들이 대부분 5인치를 넘기는 크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4.7인치 갤럭시 알파 화면에서 WQHD는 무용지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풀 HD 적용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굳이 아이폰6와 비교한다면, 같은 화면 크기에 해상도가 1,334 x 750이므로 디스플레이 패널 종류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 해상도가 낮아 불편함을 호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램
사실 하드웨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램입니다. 요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보통 램 용량이 3GB이지만, 갤럭시 알파는 2GB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중 2GB를 사용한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5' 밖에 없는데요.
2GB와 3GB의 차이는 크지만, 사실상 어느 정도의 체감을 보여줄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신 전원을 끄지 않고 계속 사용할 때는 메모리 관리 앱을 이용하면 조금은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갤럭시 알파의 카메라는 전면 210만이고 후면은 1,200만입니다. 후면 카메라가 1,200만이라서 화질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카메라 화소와 화질은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화질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이미지센서의 종류와 크기인데요. 갤럭시 알파에 사용된 이미지 센서는 이전 갤럭시S5에 들어갔던 '아이소셀(ISOCELL)' 방식이 그대로 사용됐습니다.
단, 비율에서는 4:3이 아닌 16:9로 되어 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즉, 위와 아래가 비율에 맞춰 잘렸고 최대 해상도는 4,608 x 2,592입니다.
아이소셀 방식에 대해서는 이전 갤럭시S5 카메라 부분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렸으니 그 부분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갤럭시S5 리뷰 카메라 기능 편 링크
LTE 지원
갤럭시 알파에는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칩셋이 별도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엑시노스 5430에는 통신 칩이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삼성에서 만든 'Shannon 303(일명 엑시노스 모뎀 303)'이라는 칩이 탑재되어 LTE Category 6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U+ LTE8 X3를 풀 스피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배터리는 1,860mAh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고 교체형입니다. 아마 아이폰처럼 내장형이었다면 뒷 커버도 메탈형태로 바꿨을 지 모릅니다.
배터리 용량이 작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짧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려고 AP도 저전력인 엑시노트 5430을 사용했고 big.LITTLE 구조를 사용해 최대한 소비전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알파는 크기가 작고 얇아 배터리 수납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도 줄어든 것입니다.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 대신 배터리 용량도 줄어든 것입니다.
(갤럭시 알파 배터리 사용시간. 출처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갤럭시S5 광대역 LTE-A 배터리 사용시간. 출처 : 삼성전자 홈페이지)
2,800mAh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비교했을 때 화면을 켜고 사용하는 용도(인터넷 사용, 동영상 재생)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화면을 끄고 사용할 때(오디오 재생, 통화 시간)에서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의 사용 추세로 볼 때 데이터 사용 빈도가 높고, 인터넷이나 게임, 동영상 시청이 많으므로 주 용도가 이런 것이라면 배터리 용량 차이 대비 갤럭시 알파의 배터리 효율은 대단히 우수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 알파 외형
갤럭시 알파가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 차별이 되는 것이 바로 외형(디자인)이 아닐까 합니다. 삼성전자 최초로 메탈 프레임을 사용했고 두께도 6.7mm로 가장 얇습니다. 무게도 배터리를 포함해 115g에 불과합니다.
갤럭시 알파의 정면 모습으로는 이 제품의 특징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메탈 테두리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상단을 보면, 통화용 스피커와 왼쪽에는 LED, 오른쪽에는 센서와 전면 카메라가 있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앞서 스펙에서 설명 드렸듯이 210만 화소입니다.
아래쪽에는 홈 버튼이 있습니다. 역시 물리 버튼으로 되어 있고, 이 부분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홈 버튼 왼쪽은 메뉴 버튼이고 오른쪽은 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데요.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버튼 구조와 동일합니다.
그 밑에는 USB 2.0 단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외장 스피커가 있습니다.
측면을 볼까요?
오른쪽에는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그리고 테두리가 전부 메탈로 되어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위쪽과 아래쪽의 메탈 프레임은 전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4부분이 플라스틱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전파 수신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아이폰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왼쪽 측면에는 음량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뒷 부분입니다.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있고 왼쪽에는 플래시와 심장박동 센서가 있습니다. 심박 센서 위치가 카메라 옆으로 이동을 했는데요. 이 위치가 오히려 갤럭시S5 광대역 LTE-A 때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파지를 하고 검지를 센서에 올려 놨을 때 조금 더 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뒷 커버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배터리는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고 USIM 슬롯이 배터리 바로 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메모리 확장을 위한 MicroSD 슬롯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제품 성능
추가로 성능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갤럭시 알파에 내장된 엑시노스 5430과 GPU 담당 칩셋인 Mali-T628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성능 측정 앱인 'AnTuTu'를 이용해 확인해 봤습니다.
AnTuTu로 측정한 갤럭시 알파의 성능입니다. 스냅드래곤 801을 사용한 'HTC One M8t', 'Xiaomi MI 3W', '갤럭시S5'보다 성능이 우수하게 나타났습니다. 스냅드래곤 805와 스냅드래곤 801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음을 생각한다면, 현재 출시된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중에서는 성능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갤럭시 알파의 스펙과 외형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갤럭시 알파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모바일 전략에 가미된 감각적 디자인의 스마트폰이라 볼 수 있습니다. 메탈 프레임을 사용하고 6.7mm 최소 두께에 무게는 불과 115g으로 휴대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입니다.
반면, 화면 크기는 다시 4.7인치로 낮추고 해상도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인 1,280 x 720을 채택하여 실리를 추구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가격도 저렴해졌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갤럭시 알파 카메라 기능과 광대역 LTE-A 지원 부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