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면서 이에 맞는 운영체제가 필요하다고 느낀 걸까요?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발표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운영체제이긴 하지만, 독립적으로 동작한다기보다는 안드로이드에 종속되어 동작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앱을 실행하고 장치를 제어하는 것보다 안드로이드에서 처리한 내용을 보여주는 역할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이유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낮은 하드웨어 스펙에 맞춰 조금 더 가볍게 동작할 수 있는 운영체제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안드로이드와의 연동 능력은 매우 뛰어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G 워치는 삼성 '기어 라이브'와 함께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첫 스마트 워치입니다.
G 워치 스펙
G 워치 스펙부터 살펴볼까요?
운영체제 |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
디스플레이 |
1.65인치, IPS LCD |
AP |
퀄컴 스냅드래곤 400 |
CPU |
싱글코어 1.2GHz |
램 |
512MB |
저장공간 |
4GB |
크기 |
37.9 x 46.5 x 9.95mm |
무게 |
63g |
배터리 |
400mAh |
가격 |
269,000원 |
G 워치 스펙은 함께 출시한 '기어 라이브'와 대동소이합니다. 화면 크기는 1.65인치이며 해상도는 280 x 280입니다. 화면이 크지 않아 해상도가 낮음에도 문자 가독성은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CPU는 싱글코어 1.2GHz로 최신 스마트폰이 쿼드코어에 2.5GHz라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실행하는 앱들이 대부분 알림이나 음성 인식 기능 정도로 가벼운 것들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느껴집니다. 덕분에 발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배터리는 400mAh 용량이 탑재되어 있는데요, 실제 사용 시 하루 이상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알림 횟수와 화면이 켜지는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하루 반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적어 충전 시간이 짧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G 워치 외형
G 워치 외형은 흡사 소니의 '스마트워치'와 비슷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네모 반듯한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기능을 비교해보면 전혀 다른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G 워치에는 버튼이 하나도 없습니다. "버튼이 없으면 배터리 절약을 위해 대기 모드로 어떻게 바꾸지?"라고 반문할 수 있겠네요. 이것은 손으로 화면을 가리는 동작으로 대신합니다. 이것이 아니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대기 화면이 되면서 배터리 절약이 됩니다.
뒷면에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금속 접점이 있습니다. 충전은 별도의 충전기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 방식이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방수 기능을 위해 최대한 밀폐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함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제품 디자인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요.
G 워치는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 방수는 기본적으로 가능하고 운동 후 샤워할 때나 수영할 때도 착용 가능합니다.
G 워치 기능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하면서 가장 편리해진 것이 바로 '알림' 기능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웨어 앱'을 설치하고 페어링 해주면 바로 알림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스마트폰과 연결만 되면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더라도 모든 알림을 G 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게임 알림까지 뜰 정도입니다. 당연히 전화나 문자 메시지도 뜨고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음악 재생 제어도 추가 앱 설치 없이 바로 알림으로 나온다는 뜻입니다.
예전 안드로이드 기반에서는 기본 알림 외에는 모두 전용 앱에서 하나씩 수동으로 지정해야만 알림이 떴었습니다.
G 워치에 알림이 뜨면 기본 화면에서는 간단한 내용을 볼 수 있고 옆으로 밀면 '휴대전화에서 열기' 화면이 나타납니다. 만약 추가 기능이 있다면, 계속 옆으로 밀어서 다른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악 재생 중이라면 한 번 밀면 다음 트랙으로 이동, 다시 한 번 밀면 이전 트랙으로 이동 화면이 나타납니다.
만약 반대로 밀면 알림 카드는 사라집니다.
OK Google~ 이제는 음성으로 명령한다
G 워치는 버튼이 하나도 없어서 모든 제어를 화면 터치와 음성으로 합니다. 키 입력이 필요할 때는 빈 화면을 한 번 터치하면 구글 음성 입력 모드로 변경되면서 음성 명령을 하면 되고, 화면을 터치할 상황이 안 된다면 "OK Google"이라고 말하면 같은 모드가 됩니다.
음성 모드에서는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문자 보내기, 날씨와 일정 확인, 알람 설정, 이메일 보내기, 타이머, 구글 검색 등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4.3 이상을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과 연결이 되므로 호환성도 매우 우수해 나중에 스마트폰을 바꾸더라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방수까지 지원하니 제품 활용도도 한결 좋아졌답니다.
이제 스마트폰에서 유플릭스로 영화를 보는 중에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가 와도 보던 영화를 계속 보면서 'G 워치'로 메시지를 확인해 보세요. IT 기기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별도 설정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G 워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G 워치는 범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라 부를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찰떡궁합인 스마트 워치입니다. 페어링만 한 번 해주면 그 뒤에는 모든 알림이 자동으로 뜨고 음성 인식 기능도 상당히 뛰어나서 "OK Google"이라는 말 한마디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G 워치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