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내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가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주변 친구 2명 중 1명이 LTE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현재 이통3사의 가입자 수가 5,400만명이 넘어선 상황에서 올해 연말까지 약 2800만명이 LTE에 가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올해 초 예상했던 2500만명 보다 훨씬 많은 수치입니다.
LTE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은 이통사들의 가입유치 경쟁과 제조사들의 LTE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유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4, 갤럭시S3 LTE-A, 갤럭시 노트3 등 플래그십 단말기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습니다. LG전자 역시 옵티머스G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LG G2를 공개하며 LTE 가입자 증가에 한 몫 했습니다. 팬택도 시크릿 노트 등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통3사들도 무제한 통신 요금제, 데이터 2배 요금제 등을 내놓으며 가입자들을 유치에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SK텔레콤과 동시에 LTE를 상용화하고 3사 중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습니다.
LTE가 상용화 되기 전인 2011년 1∼5월에는 3사의 점유율은 SK텔레콤 50.6%, KT 31.7%, LG유플러스 17.7%로 고정돼 있었으나 현재는 LG유플러스가 20%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경쟁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TE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100% LTE, LTE 1등은 ‘유플러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주파수 경매에서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2.6㎓를 이용해 광대역 LTE를 상용화하면, 가장 많은 수의 주파수와 가장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LTE 가입자 유치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뉴시스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