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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의 역사 - 벨 전화기에서 홈보이까지

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이미 1인 1대를 넘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동전화는 2G 피처폰뿐 아니라 최신 스마트폰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집 전화보다 개인 핸드폰 사용이 더 자연스럽고 외출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공중전화도 이제는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집 전화도 변하고 있습니다. 단순 음성 통화 기능을 넘어 영상 통화, CCTV, 교육용 어린이 동화, 음악과 TV 재생, 팩스 기능, 앱 실행 기능은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기능만 보면 집 전화라 보기엔 어렵죠. 이런 대표적인 상품이 LG U+ '홈보이'입니다.  

 

 

 

 

물론 앞으로 전화기는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궁극으로는 모든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오토메이션'의 제어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이쯤에서 과거의 전화기는 어떠했을까 궁금하네요.

 

홈보이처럼 인터넷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전화를 위한 전용 네트워크(PSTN - Public Subscriber Telephone Network)를 이용합니다. 디자인도 투박했고 다이얼을 돌려야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불과 30년 도 채 안 된 시절입니다.

 

오늘은 전화기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화기를 처음 발명한 사람이라 알려졌으나, 사실은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무치'라는 사람입니다. '영구 특허'를 낼 250달러가 없어 1년짜리 특허를 받고 이후 돈이 부족해 갱신하지 못한 사이 벨이 특허를 낸 숨겨진 이야기도 있습니다.

 

<최초의 전화기 발명가 안토니오 무치(Antonio Meucci)>

 

그리고 2002년 미국 의회에서 안토니오 무치가 최초의 전화 발명가라고 인정을 받게 되었죠.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최초의 전화기 발명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안토니오 무'라고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벨과 벨 전화기 (1876년)>

 

벨이 1876년에 만든 최초의 전화기입니다. 저 부분은 송화기 부분이고 수화기는 따로 있습니다. 언뜻 봐서는 전화기라 보기도 어렵죠.

 

<1896년에 나온 자석식 전화기>

 

이 전화기는 1896년 스웨덴에 선보인 전화기입니다. 제법 전화기의 틀을 갖췄고 송·수화기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몸통 오른쪽의 다이얼을 돌리면 교환국의 교환원을 호출합니다. 그럼 그 교환원이 통화를 원하는 사람과 연결해 주는 것이죠.

 

이런 전화기를 '자석식 전화기'라 합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전화기도 이 자석식 전화기인데요, 1896년 궁중에 설치된 것이 시초입니다.

 

<다이얼식 전화기>

 

드디어 등장한 다이얼식 전화기입니다. 다이얼식 전화기는 중간에 교환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자동 교환 방식을 사용합니다.

 

최초의 자동 교환기는 1891년 알몬 스트로우져(Almon Strowger)가 개발한 'Strowger switch'를 개발한 이후 선보이게 됐습니다.

 

이후 나온 것이 '버튼식 전화기'입니다. 정식 명칭은 '푸시 버튼식 전화기'로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라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버튼식 전화기는 1963년 벨 시스템에서 개발했으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푸시 버튼식 전화기>

 

그리고 이제는 이런 전화기 시대가 왔습니다.

 

 

 

<홈보이>

 

처음에 설명해 드린 LG U+의 집 전화기 '홈보이'입니다. 기존 집 전화와는 달리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패드를 집 전화처럼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 패드로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할 수 있답니다.

 

<홈보이 요금제>

 

홈보이 통화료는 얼마일까 궁금하시죠? 기존 집 전화보다 비싸면 아무 의미 없잖아요.

 

 

<홈보이 통화이용료>

 

다른 집 전화기로 통화할 때는 전국 어디라도 3분에 38원입니다. 그리고 이동전화로는 10초에 11.7원에 불과합니다. 보통 이동전화 통화료는 10초에 18원이죠. 그리고 영상 통화가 10초에 18원이에요. 국제전화는 더 저렴합니다. 1분 통화에 50원 밖에 안 합니다.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연인과 자주 통화할 일이 있다면 통화료 부담없이 쓸 수 있습니다.

 

 

 

 

그레이엄 벨이 1876년 최초의 전화기를 선 보인 이후 137년 만에 우리의 집 전화기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전화기가 이제는 핸드폰을 포함해 한 집에 몇 대씩 보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37년 전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능과 놀라운 기능들을 갖추고 있죠.

 

사라져가는 공중전화를 보고, 점차 발전하는 집 전화를 보면서 격세지감이 생기는데요. 앞으로 1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때쯤이면 아마 '홈보이 10'이 나와 집 안의 모든 전자 제품을 제어하고 외부와 통신을 담당하는 핵심 허브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