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LTE 주파수 경매가 지난 8월 30일 끝났습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앞으로 LTE-A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니만큼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진행됐는데요, 주파수 경매 금액이 총 2조 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주파수 경매였습니다.
이 경매에서 LG U+는 2.6GHz 40MHz 대역을 4,788억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낙찰받았습니다.
오늘은 LG U+가 2.6Hz 주파수를 획득함으로 얻는 이득과 글로벌 로밍 서비스는 문제없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주파수 경매 결과
시작에 앞서 이번 LTE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A블록 |
B블록 |
C블록 |
D블록 |
합계 | |
밴드플랜1 |
A1 (40MHz) |
B1 (40MHz) |
C1 (35MHz) |
없음 |
1조 6,314억 원 |
4,788억 원 |
4,788억 원 |
6,738억 원 | |||
밴드플랜2 |
A2 (40MHz) |
B2 (40MHz) |
C2 (35MHz) |
D2 (15MHz) |
1조 9,202억 원 |
4,788억 원 |
4,788억 원 |
6,738억 원 |
2,888억 원 |
<경매 시작 전 블록별 최소 입찰 가격>
경매 이전 최소 입찰 가격을 보면 밴드플랜 1은 1조 6,314억 원이고 밴드플랜 2는 1조 9,202억 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경매가 끝나고 난 후 밴드플랜 2가 최종 승자가 됐고 SKT가 C2 블록에 1조 500억 원, KT가 D2 블록에 9,100억 원에 입찰해 최종 밴드 가격은 2조 4,388억 원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LG U+도 밴드플랜 2의 2.6GHz(40MHz)를 4,788억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이로써 앞으로 국내 이동통신사 주파수 대역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
업링크 |
다운링크 |
합계 |
LG U+ |
850MHz (10MHz) 2.1GHz (10MHz) 2.6GHz (20MHz) |
850MHz (10MHz) 2.1GHz (10MHz) 2.6Hz (20MHz) |
80MHz 업링크 : 40MHz 다운링크 : 40MHz |
SKT |
850MHz (10MHz) 1.8GHz (10MHz-반납) 1.8GHz (15MHz) |
850MHz (10MHz) 1.8GHz (10MHz - 반납) 1.8GHz (20MHz) |
55MHz 업링크 : 25MHz 다운링크 : 30MHz |
KT |
900MHz (10MHz) 1.8GHz (15MHz) |
900MHz (10MHz) 1.8GHz (20MHz) |
55MHz 업링크 : 25MHz 다운링크 : 30MHz |
<앞으로 사용될 LTE 주파수 대역폭>
SKT는 현재 1.8GHz에서 사용하고 있는 1,755~1,765MHz (10MHz)와 1,850~1,860MHz (10MHz)를 6개월 내 반납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이동통신 3사가 사용하게 될 주파수 대역폭은 위의 표와 같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1.8GHz냐 2.6GHz냐가 아닙니다. 바로 얼마나 넓은 폭(bandwidth)를 얻었냐 하는 것입니다.
이 폭은 도로 폭과 같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이어서 하겠으니 우선은 LG U+가 가장 넓은 80MHz로 LTE 서비스를 하게 됐다는 것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LTE 주파수 경매 결과입니다.
2. LG U+가 얻은 것
LG U+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2.6GHz 40MHz 주파수를 얻었습니다. 이 주파수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 것입니다.
물론 2.6GHz 기지국을 다시 건설해야 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LTE 전국망 구축 노하우를 이용하면 LTE 때보다 더 빨리 완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U+ LTE 전국망 구축에 1년밖에 안 걸렸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경쟁사 대비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가장 많은 주파수 대역폭을 따냈기 때문에 그 비용 부담도 적습니다. 또한, 타사의 광대역 LTE도 지역에 따라 제한이 있어 약간의 시간적 여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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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광역시 |
전국 |
서비스 시기 |
즉시 |
2014년 3월 이후 |
2014년 7월 이후 |
<광대역 LTE 서비스 시기 제한>
다행인 것은, 이미 LG U+는 세계 최초의 전국망 LTE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U+는 'Single LTE'로 음성 통화, 문자 메시지, 데이터 통신까지 모두 LTE를 사용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850MHz LTE 기지국과 추가로 설치하고 있는 2.1GHz LTE 기지국을 활용해 완벽한 'Single LTE' 환경을 구축하면서, 추가로 2.6GHz로 광대역 LTE를 만들면 가장 많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게 되므로 LTE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대역폭은 도로 폭과 같습니다. 넓으면 넓을수록 더 많은 차가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LTE 주파수 대역폭이 무려 80MHz나 된다는 것인데요, 주파수 대역폭(bandwidth)이 넓으면 넓을수록 속도 경쟁에서 유리합니다. 10MHz의 대역폭은 이론상 75Mb/s와 같습니다. 80MHz 중 다운링크(downlink)에 사용하는 40MHz의 주파수를 이용하면 최대 300Mb/s(75Mb/s * 40MHz)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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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링크 |
업링크 |
LG U+ |
40MHz |
40MHz |
SKT |
30MHz |
25MHz |
KT |
30MHz |
25MHz |
이 대역폭이 무엇이길래라고 물으신다면, 이 폭은 차량이 왔다갔다하는 도로 폭과 같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2차선 도로와 4차선 도로는 한 번에 움직일 수 있는 차량 수가 다릅니다. 주파수 대역폭도 똑같습니다. 대역폭이 넓으면 넓을수록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아 더 빠른 LTE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U+와 다른 통신사는 10MHz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하신다면, 이것을 아셔야 합니다. LTE-A 이전 LTE 서비스는 이 10MHz 대역폭만 사용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3G보다 몇 배는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3. 황금 주파수 1.8GHz가 없어 U+는 로밍에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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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GHz |
2.1GHz |
2.6GHz |
아시아 |
7개 |
4개 |
5개 |
아프리카 |
4개 |
3개 |
없음 |
아메리카 |
2개 |
없음 |
5개 |
중동 |
6개 |
없음 |
2개 |
유럽 |
26개 |
1개 |
19개 |
오세아니아 |
2개 |
없음 |
2개 |
합계 |
47개 |
8개 |
33개 |
<글로벌 LTE 로밍 주파수 사용 현황 (한국 제외). 출처 : 위키피디아>
전 세계 LTE 로밍 주파수 대역 사용 현황입니다. 물론 위의 국가들은 전부 겹칩니다. 1.8GHz 로밍이 된다 해도 2.1GHz나 2.6GHz도 함께 운용하고 있으므로 실제 LTE 상용 국가는 70여 국밖에 안 됩니다.
여하튼, 일단 1.8GHz로 로밍 서비스를 하는 나라는 47개국으로 가장 많습니다. 현재 SKT와 KT가 1.8GHz로 로밍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많은 곳이 2.6GHz 대역입니다. 조금 의외죠? 국내는 아직 2.6GHz가 없는데 해외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바로 이 주파수를 따낸 LG U+는 앞으로 LTE 글로벌 로밍에서 1.8GHz와 경쟁해 볼 만합니다. 또한, 2.1GHz와 2.6GHz를 동시에 운영하는 국가는 '스웨덴' 밖에 없어 실질적으로 40개 국가에서 LTE 자동 로밍이 가능해집니다.
이 데이터만 봐도 U+가 2.6GHz를 가져가면 글로벌 로밍에 문제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습니다.
4. 단말기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LTE와 LTE-A를 지원하는 모든 단말기는 2.6GHz를 지원합니다.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나라에 판매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LTE 주파수로 이용하는 모든 밴드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2.6GHz 주파수가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2.6GHz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다만, 해당 국가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밴드만 지원하도록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갤럭시S4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2.6GHz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가도 LG U+ 모델(SHV-300L)은 2.1GHz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같은 아시아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판매 중인 모델(모델명 GT-I9505)에는 지원하고 있음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외국에서 판매 중인 삼성 갤럭시S4 스펙 중 네트워크 지원 부분. 출처 : 삼성전자 말레이시아 홈페이지>
하물며 갤럭시S4 이전에 출시한 '갤럭시S3'도 2.6GHz를 지원하고 있으며 LG전자의 히트 상품 '옵티머스G 프로'와 최신 전략폰인 'G2'도 2.6GHz를 지원합니다. 물론 '갤럭시노트 3'도 2.6GHz를 지원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습니다.
하나의 주파수로 로밍하는 것보다 두 개의 주파수로 로밍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당연합니다.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죠. 2.1GHz만 사용하는 나라에 가도, 2.6GHz만 사용하는 나라에서도 U+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주파수만 쓰는 곳은 오직 그 주파수로 LTE 서비스를 하는 나라에서만 LTE를 쓸 수 있습니다.
5. 가입자당 주파수 할당량의 차이
눈에 보이지 않는 주파수라도 제한된 자원입니다. 가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속도는 느려지게 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전화조차 안 되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한때 2G 서비스에서 황금 주파수라 했던 800MHz에서도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서는 통화가 안 됐습니다. 앞에서 누차 말씀드렸듯이, 어떤 주파수를 사용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넓은 폭을 제공하느냐 때문입니다.
데이터 통신량이 작은 음성 통화에서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데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LTE에서는 더 크게 체감되기 마련입니다.
1,100만 명이 30MHz를 사용하는 것과 610만 명이 40MHz를 사용하는 것. 어느 쪽이 더 쾌적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계산기를 쓰지 않아도 답이 나오네요.
가장 넓은 커버리지 & 주파수
소위 '황금 주파수'라 불리는 1.8GHz도 더는 '황금 주파수'가 아닙니다.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하나의 주파수만 사용할 수 있다면, 1.8GHz가 황금 주파수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1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IT 환경에서는 예외입니다. 지금은 하나의 단말기에서 여러 개의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입자들은 주파수가 어떤 것이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통화 잘되고 더 빠른 LTE 속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만 따질 뿐입니다. 오히려 대역폭(bandwidth)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동통신사 중 가장 넓은 LTE 커버리지(세계 최초 전국망 LTE), 가장 많은 주파수(850MHz + 2.1GHz + 2.6GHz), 가장 넓은 대역폭(80MHz)으로 최고의 '광대역 LTE +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LG U+가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