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동통신 업계의 화두는 '광대역 LTE'입니다.
광대역 LTE란 기존 LTE가 사용했던 주파수 폭보다 더 넓은 주파수를 이용해 속도를 두 배로 늘린 것을 말합니다.
2013/09/10 - LG 유플러스의 주파수 경매 결과 완전 분석
위 포스팅에서는 LG 유플러스가 지난 8월 획득한 2.6GHz 주파수에 대한 소개와 함께 향후 로드맵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플러스의 광대역 LTE에 대한 자세한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1. 가장 넓은 LTE 주파수 확보 |
현재 유플러스는 2개의 주파수(850MHz + 2.1GHz)를 이용해 LTE와 LTE-A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메인이 되는 주파수는 850MHz이고 2.1GHz는 멀티 캐리어(MC)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멀티 캐리어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비교>
멀티 캐리어란 단말기에서 두 개의 주파수 신호를 받아 품질이 우수한 것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고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이란 두 개의 주파수를 합쳐 두 배의 속도를 내는 LTE-A를 말합니다.
요약하면 멀티 캐리어는 신호 품질을 높이는 것이고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은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지난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GHz의 40MHz 대역폭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 주파수는 광대역 LTE 전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 결과로 유플러스 LTE 주파수는 850MHz에서 20MHz, 2.1GHz에서 20MHz, 2.6GHz에서 40MHz로 총 80MHz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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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MHz |
2.1GHz |
2.6GHz |
합계 |
업로드 |
10MHz |
10MHz |
20MHz |
40MHz |
다운로드 |
10MHz |
10MHz |
20MHz |
40MHz |
<유플러스 LTE 주파수 현황>
주파수가 많으면 속도가 빨라지거나 가입자가 늘어나더라도 속도 저하 현상이 줄어듭니다.
주파수 대역폭과 가입자 얘기가 나왔으니 이 부분을 조금 더 알아볼까요?
2. 주파수 대역과 가입자와의 상관관계 |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를 이용하는 무선 통신이라고 해서 무한대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이 주파수에는 데이터를 실어 나르기 때문이죠.
조금 전 말씀 드린 공식을 기억하세요?
LTE 주파수 10MHz = 75Mbps |
다운로드 10MHz 주파수를 이용해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는 75Mbps입니다. 여기에서 10MHz가 늘어날 때마다 75Mbps씩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동통신사 상관없이 공통으로 적용되는 공식입니다.
가입자들은 이 주파수의 일부를 이용하는 것이라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속도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전기와 똑같습니다.
LTE 서비스 초기에는 3G보다 체감 속도가 컸지만, LTE 가입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선 지금은 어떤가요? 예전보다 속도가 느려졌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 많은 곳에서는 느리고, 낮보다 이용자가 거의 없는 새벽에 빠른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된 것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을 이용한 LTE-A였으나 역시 가입자가 많아지면서 2배라는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LTE 주파수를 할당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가입자 수가 같다 하더라도 더 많은 주파수를 보유한 유플러스가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3. 완벽한 100% 광대역 LTE |
광대역 LTE에 완벽하지 않은 것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주파수 예시를 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차선으로 비교해보면, 유플러스의 광대역 LTE는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전부 20MHz씩이지만, 경쟁사는 다운로드 20MHz에 업로드는 15MHz입니다.
이동통신에서 업로드를 이용하는 일은 다운로드 사용 빈도보다 낮지만,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내 핸드폰에 저장된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버에 백업할 때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업로드도 다운로드처럼 빠른 것이 좋지 않을까요?
4. 3 Band로 더 넓고 빠르게 |
3 Band란 3개의 주파수를 말합니다. 모든 LTE 주파수에는 고유 밴드가 할당됩니다. 유플러스가 사용하는 850MHz대는 Band 5번, 2.1GHz는 Band 1번, 2.6GHz는 밴드 7번이 그것입니다. 이는 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파수 폭이 넓으면 더 빠른 속도로 LTE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더 많은 주파수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속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유플러스는 3개 주파수를 LTE에 사용하게 됩니다. 850MHz와 2.1GHz를 LTE-A로 사용하고 2.6GHz는 광대역 LTE로 활용합니다. 광대역 LTE와 LTE-A를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광대역 LTE와 LTE-A 주파수는 서로 분리되어 있어 멀티 캐리어처럼 서비스 품질을 일정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총 80MHz로 최대 300Mbps 속도를... |
빠르면 2014년 후반 늦어도 2015년에는 유플러스 LTE 최대 속도는 300Mbps가 됩니다.
3개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40MHz(다운로드)가 되면 300Mbps의 속도가 나옵니다. 10MHz = 75Mbps가 되니 75Mbps x 4 = 300Mbps라는 공식이 나오기 때문이죠.
물론 이 최대 속도는 이론상 속도입니다만, 현재 LTE-A 속도의 2배가 나옵니다.
300Mbps의 속도를 구현하려면 단말기가 지원해야 하는데요, 아직 이를 지원하는 통신 칩은 없습니다. 현재는 20MHz만 지원하고 심지어 30MHz(225Mbps)를 지원하는 통신 칩도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모바일 AP 제조사인 퀄컴에서 40MHz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805'를 개발하고 내년부터 단말기 제조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2013/11/22 - 11월 3주 IT News - 퀄컴 300Mbps 지원 스냅드래곤 805 모바일 AP 개발
지금까지 유플러스 광대역 LTE에 대해 설명해 드렸는데요. 기술적인 부분이 많아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12월에는 매주 1회씩 유플러스의 광대역 LTE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내년 7월 광대역 LTE 전국망이 완성되고 모든 주파수를 CA로 묶어 300Mbps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대한민국 LTE 진리는 LG U+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