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무손실 음원’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무손실 음원’이란 원음 그대로 용량만 줄인 것을 뜻합니다. Mp3가 용량을 줄이기 위해 음질과 음량을 낮춘 것에 비해 무손실 음원은 녹음된 원음 그대로의 수준을 자랑하는데요. 


<무손실 음원의 대표 FLAC>


최근에는 무손실 음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감상을 위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조한 것은 바로 2015년 출시된 LG V10 때문입니다. Hi-Fi DAC을 내장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초고음질로 음악 감상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다. 이전에는 고가의 하이파이 오디오 플레이어를 별도로 구매해야 했으나 이제는 LG G5를 비롯해 LG V20, LG G6까지 이어지면서 그만큼 접하기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런 음원을 듣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런 무손실 음원재생을 위해 필요한 조건 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음원


<스트리밍 음질 설정이 가능>


당연하게도 ‘음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손실 음원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었습니다. 일부 외국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다운로드 하거나 고가의 비용을 들여 유료로 다운 받아야 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다운을 받더라도 대부분 해외 음원이기 때문에 국내 가요는 해당사항이 없었다는 것인데요.


<지니 뮤직은 flac 감상에 별도 이용료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손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지니 뮤직’입니다. 지니 뮤직은 현재도 16bit 뿐만 아니라 24bit 음원까지 기본 스트리밍 서비스 비용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벅스는 flac 이용 시 기본 12,000원이고 자동 결제 등을 이용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벅스 역시 16bit flac만 기본 스트리밍으로 이용 가능하고 일부 프리미엄 flac은 별도 비용(12,000원/부가세 별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멜론은 flac 음원 이용료가 12,000원으로 가장 비쌉니다>


멜론도 무손실 음원 서비스 중입니다. 단, 기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이용할 수 없고 월이용료가 12,000원(부가세 별도)인 ‘FLAC 스트리밍 클럽’을 이용해야 합니다. 벅스가 다양한 할인 옵션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멜론은 ‘FLAC 스트리밍 클럽’에 대해서는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지니 뮤직을 시작으로 국내 유명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앞다퉈 제공하는 덕분에 이제는 힘들게 음원을 구하러 다니지 않아도 되고, 굳이 스마트폰으로 다운 받지 않아도 원할 때만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재생 장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P3 플레이어 전문 제조사들은 이제 매출 걱정을 해야 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완벽하게 mp3 플레이어 시장을 대체했고 잠식해 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MP3 제조사인 코원, 아이리버 등은 포터블 하이파이 플레이어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코원 PLENUE 2. 판매가 149만원. 이미지 출처 : 코원 홈페이지>


수 십에서 수 백만원까지 하는 고가의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고음질을 열망하는 마니아 층을 공략한 것인데요.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칩 형태의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가 포함되어 있어 소프트웨어 방식보다 월등한 음질을 자랑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이런 장비는 그 차제만으로도 100만원이 넘었기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가의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 플레이어도 이제는 스마트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G Pro 2도 24bit/192kHz 음원 재생은 지원했습니다>


사실 몇 년 전 출시한 스마트폰에서도 24bit/192kbps 음원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는데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재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LG전자에서 LG V10에 ESS의 Hi-Fi DAC을 내장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LG V20에서는 4개의 DAC을 내장한 Quad-DAC이 선보였고 LG G6 역시 업그레이드 된 Quad-DAC을 내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의 하이파이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리시버


이렇게 무손실 음원이 대중화되고 DAC이 내장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무손실 음원 대중화가 되고 있으나 아직 한 가지의 걸림돌은 남아 있습니다.


<200만원이 넘는 젠하이저 헤드폰. 이미지 출처 : 젠하이저 홈페이지>


바로 ‘리시버(Receiver)’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어폰’과 ‘헤드폰’입니다. 음원과 재생 장치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리시버를 이용하면 그 효과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니아들은 리시버 구매에 투자하는 비용을 재생 장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핵심 질문을 하나 할 수 있습니다. 


“하이파이용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정답은 “그렇게 규정된 것은 없습니다.’입니다. 리시버는 아날로그 장치입니다.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모두 아날로그 장치이며 제품에 따라 특색이 모두 다릅니다. 전체 음역에서 고른 일반적인 제품도 있고 고음 또는 저음에 특화된 제품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개인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고음에 강한 소리가 좋다면 이에 맞는, 반대로 낮게 깔리는 소리를 중요시 한다면 저음 성향의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JAS에서 부여하는 HRA 인증 마크>


일부에서는 JAS(Japan Audio Society)에서 부여하는 HRA(Hi-RES Audio) 인증을 받았거나 재생 주파수가 40kHz 이상인 제품을 기준으로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정확한 기준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HRA 인증을 받은 이어폰. 출처 : 제조사 홈페이지>


따라서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본인 성향에 맞는 제품을 소신껏 구매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단, 대략적으로 20만원 이상은 투자해야 ‘쓸만한’ 이어폰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손실 음원은 이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LG G6와 같은 Hi-Fi DAC이 내장된 일부 스마트폰 덕분에 고가의 재생 장치도 필요 없어졌고, 외국 사이트에서 flac 형식의 음원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지니 뮤직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서 쉽게 이용 가능해졌습니다.


중독성 강한 하이파이 오디오의 세계에 조심스럽게 발을 한 번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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