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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ech story] LG TECH CONFERENCE 2024: IPTV-미디어 플랫폼의 변화

Uplus 공식 블로그 2024. 4. 24. 18:13

 

 

안녕하세요, LG유플러스 미디어플랫폼개발Lab의 서선애 연구위원입니다. LG의 기술 리더십을 보일 수 있는 LG 테크컨퍼런스의 강연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감사함과 동시에, 좋은 개발 인력들이 유플러스를 선택해서 재미나고 가슴 뛰는 서비스 구축 경험을 함께 하길 희망하며 참여했습니다. 이번 LG 테크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점과 강연에 대한 후기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테크컨퍼런스는 9개의 LG 계열사들이 함께했고, 그중 유플러스도 참여했습니다. 유플러스는 특히 DX (Digital Transformation) 분야와 통신/네트워크 분야로 분류되어, SW계열과 전자/통신 계열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가 진행됐습니다.

 

 

고객 일상의 변화를 내 손으로

 

저는 세션에서 <IPTV 시장 선도를 위한 미디어 플랫폼 Modernization> 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저는 짧지 않은 대학원 시절과 또 이후에 사업 부서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LG 테크컨퍼런스에 참여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고, 앞으로 걸어가게 될 길에 대해서 먼저 걸어본 선배로서 저의 경험담을 함께 공유하고자 강연에서 제 이야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대학원에서 연구를 하다 보면 졸업 후에도 동일한 분야 연구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만, 실제 회사의 사업 방향과 맞지 않는 연구를 회사에서 지속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품화 과제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가치를 제공하는 일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지 학생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연구소 시절 상품화 과제를 수행했던 선배의 말이 떠올랐는데요.

 

"우리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사용되는 것이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지 아십니까?"

 

저는 회사 소속 연구소도 다녀보고 상품화 개발 업무도 수행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의 역량이 고객의 삶과 가치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것이 얼마나 재밌는 일인지 함께 해보자는 권유와 함께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미디어 플랫폼 현대화 전략은 무엇일까?

 

 

제 발표는 미디어 플랫폼의 소개부터 시작하여, 미디어 플랫폼이 가졌던 문제점, 그리고 유플러스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행했던 전환 과제를 미디어 서버와 셋톱 디바이스 UI 측면에서 소개했습니다. 미디어 시장의 규모는 나날이 성장하고, 경쟁은 레드오션으로 변화했습니다. 기존 유료 방송 시장은 정체하는 반면, OTT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또한 기존 기술로는 OTT 와 같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장의 변화를 따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구체적으로 15년간 누적된 기술 부채와 서비스 개발 적용 지연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유플러스의 미디어 플랫폼 현대화 전략 핵심은 서비스와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는 Agility(민첩성)의 확보라는 목표 아래 3가지의 현대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첫 번째, 클라우드의 도입으로 개발 Agility 와 인프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 클라우드를 통해 인프라의 유연성과 민첩성, 그리고 분산된 인프라 사용으로 고가용성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전략은 데브옵스 전략인데, 이는 조직문화 혁신과 개발 생산성 향상에 핵심이 되는 사항입니다. 무엇보다 데브옵스 조직문화 도입을 통해 조직 내에서 구체적인 규칙이 정해지지 않은 영역을 없앴고, 협력과 공유의 조직문화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전략은, 마이크로 서비스 단위 변경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응집력 있게 분리한 MSA 도입입니다. 이를 통해서 변경의 범위를 마이크로 서비스 단위로 최소화했고, 서로 다른 서비스들끼리 잦은 변경과 배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배포 속도를 향상시키고 장애 범위를 최소화하였습니다.

 

전환의 방향은 현대화 전략에 맞춰 온프레미스(On-premises)에서 클라우드로, 개발과 운영이 분리된 조직구조에서 통합된 데브옵스 조직구조와 데브옵스 CICD 파이프라인의 도입으로, 단일(Monolithic) 서비스에서 마이크로 서비스로 분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였습니다.

 

 

클라우드 전환 핵심 기술이란?

 

 

당시 무중단과 장기간 순차 전환이라는 어려운 덕목을 달성했던 저희의 클라우드 전환 핵심 기술은 위의 4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빠르게, 그리고 운영 업무를 코드로 관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 ‘Infra as code’ 기술입니다. 저희는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고, 이 위에 인프라 구축은 HashcorpTerraform 이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Terraform을 통해 동일 형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축하고, 인프라 변경 이력도 github code commit으로 철저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안정적인 Persistent Layer를 뒷받침해 준 Datasync 파이프라인입니다. 서비스를 전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일한 데이터를 바라본 채로 기존 시스템과 신규 시스템이 동시에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관된 데이터를 맞추는 것은 서로 다른 인프라에서 Multi-master DB 를 구성해야 하는 것과 같이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저희는 안정적인 Datasync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안정적인 장기 전환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서비스의 변경 작업을 고객이 눈치채지 못하게 API 전환을 구현한 Strangler fig migration 패턴입니다. Strangler fig 은 교살자 무화과나무라는 다소 무서운 이름을 가진 나무인데, 처음 숙주 나무의 줄기에 기생하여 생을 시작하다가 서서히 숙주 나무를 죽이고 기생 나무가 전체 뿌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나무입니다. Strangler fig 패턴을 적용하여 전환하게 되면, 신 시스템과 구 시스템은 서로 뒤섞여서 고객 서비스를 받다가 서서히 구 시스템의 서비스는 사라지고 신시스템만 남게 되어 매끄러운 API 전환이 완성되게 됩니다.

 

네 번째는, 한 덩어리 코드였던 애플리케이션을 분리 개발이 가능한 작은 단위로 쪼개어 Refactoring Microservice 아키텍처 기술입니다. 15년 넘게 기존 코드에 새 기능을 덧붙여 개발되어 온 서비스 코드는 현대 OTT 속도에 맞춰 빠르고 이슈 없이 개발 배포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로 Refactoring 했던 저희의 노력은 전환의 핵심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Refactoring :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기존 코드를 변경하지 않고도 코드의 구조와 디자인을 개선하는 과정

 

 

유플러스 IPTV 기반 미디어 플랫폼의 현대화

 

이렇게 저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미디어 서버에서 수행했던 현대화 사례를 주요하게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셋톱에서 수행했던 영상 인프라 현대화 사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유플러스 셋톱에서 가장 빨리 개선하고 싶었던 기능을 꼽아보자면 셋톱 UI 변경 속도 문제였습니다. 간단한 셋톱의 UI 변경이라도 수백만 대 셋톱에 배포를 통해 제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객 니즈를 빠르게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는데요. 비즈로직 변경이 필요하다면 긴 개발과 배포 기간을 감수할 수 있겠지만, 작은 UI 변경조차 고객의 셋톱에 반영하려면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이 저희에게도 안타까운 문제였습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셋톱 기능을 온전히 클라이언트에 의존하지 않고, 서버의 역할을 확대하는 서버 Driven Dynamic UI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이 기술은 UI Script 영역을 서비스 단위로 분리하고, 기능단위를 View로 분리하여,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서버 설정으로 반영하는 것입니다. 작은 단위의 기능별 UI 정보를 서버에 편성하고, 서버 편성은 API를 통해 셋톱에 즉각 반영됩니다. 이를 수신한 셋톱은 앱 변경 없이도 UI 즉시 변경이 가능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 드린 것처럼 미디어 플랫폼의 현대화를 완성한 후 저희 서비스의 개발 생산성은 매우 향상되었습니다. 아래의 표는 플랫폼의 개발 성숙도와 생산성 지표로 평가할 때 많이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기존에 2주 내지는 한 달에 한 번 수행했던 운영 배포를 미디어 플랫폼을 개선함으로써 매일 수시로 배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변경 요건이 발생하고 상용에 배포되는 시간 또한 기존 1개월에서 현재는 하루, 이틀 이내로 빨라져 개발 Agility 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표로 우리는 Low Performer에서 High Performer 로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자들이 직접 느끼는 월등한 업무 효율의 개선입니다. 단기간 더 많은 아웃풋을 내면서도, 특근을 할 필요가 없게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상용 반영 시 문제도 기존 대비 현저하게 줄어들어 배포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컨퍼런스 강연 후기를 마치며

 

 

LG 테크컨퍼런스의 마지막은 석식 네트워킹 시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는 SW를 전공한 학생들의 틈에 앉아 대학원생들의 염려와 기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고 있는 연구를 취직해서도 지속하길 희망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저의 경험에 비춰 조언을 했고, 무엇보다 영특한 학생들이므로 어떤 도전 과제가 부과되어도 틀림없이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유플러스가 통신/네트워크를 책임지다 보니 해당 분야의 학생들과 자리가 마련되었고, 유플러스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유플러스가 보유한 SW 역량과 가능성에 비해 SW 공학도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을 이번 LG 테크컨퍼런스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LG 테크컨퍼런스뿐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유플러스가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접점을 이루고 있고, 따라서 고객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아 더 빨리 개선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서 좋은 인재들과 고객 가치를 혁신하면서 더 많은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 미디어플랫폼개발Lab 서선애 연구위원님의

LG TECH CONFERENCE 2024 강연 후기 어떠셨나요?

 

고객의 일상 속 IPTV 셋톱박스 인프라 문제 해결부터

클라우드 전환 핵심 기술로 플랫폼의 현대화를 완성하기까지!

더 나은 고객 일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유플러스는 계속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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