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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칼럼] 손에 차는 스마트 기기 시대 성큼

Uplus 공식 블로그 2013. 8. 5. 17:50

지난해 구글이 안경처럼 쓰는 스마트 기기인 '구글 글라스'를 내놓으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저도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 잠깐 구글 글라스를 체험해 봤는데 신기하기는 하지만 일반화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을 쓰지 않고도 사진을 찍거나 메시지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 수 있으며 안내를 받을 수도 있지만 긱스(Geeks)들을 제외하고 1,500달러나 내고 구글 글라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구글 글라스로 할 수 있는 건 아직 별로 없습니다. 혹 보조금이라도 준다면 모를까...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개발 중인 손에 차는 스마트 기기인 '스마트 와치'는 출시되면 빠르게 일반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격과 기능이 변수지만 유통망이 좋은 삼성과 애플이 제품을 내놓는다는 점, 최근 건강관리용 전자 팔찌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 스마트 와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 수 있습니다.

 

<팬택 스마트와치 콘셉>

 

현재 스마트 와치에는 기본적인 전화 기능이나 혹은 전화를 보조하는 기능, 시계, 일정 관리, 문자 확인, 음악 재생, 건강 관리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삼성과 애플 모두 출시 시기를 함구하고 있지만, 스마트 와치 개발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아이와치 디자인 콘셉>

 

애플은 2월 미국에서 손목시계형 모바일 기기 특허를 등록했고,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아이와치' 상표 등록을 마치거나 추진 중입니다. 삼성도 올해 3월 스마트 손목시계 디자인과 관련한 특허 3건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 스마트와치 '갤럭시 기어' 디자인 개발 콘셉>

 

양사가 등록한 특허의 특징은 휘는 디스플레이의 채용입니다. 삼성이 만약 확인된 특허 디자인대로 스마트 와치를 내놓는다면, 평소에는 손목에 차고 있다가 필요 시 막대 형태로 곧게 편 후 사용하는 방식의 기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역시 콘셉트는 비슷합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최근 2분기(애플 회계기준 1분기) 실적발표 때 "올해 하반기부터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적인 제품 중 하나는 '아이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도 애플보다 빠르거나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내놓겠죠.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스마트 와치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일보 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