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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LTE 지하철 와이파이, 숨겨진 비밀이 있다?


지하철 객차 내 LTE 방식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가 전국 지하철 와이파이 트렌드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와이브로를 이용한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됐었지만, LG유플러스가 전구간에 걸쳐 LTE를 이용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SK텔레콤과 KT에서도 와이브로 방식이 아닌 LTE와 와이브로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관련 뉴스 : 지하철 와이파이 빨라진다 <아시아경제. 2017. 2. 17>


이렇게 유플러스가 지하철 와이파이에 LTE를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외에 빠른 속도를 위해 숨겨진 비밀이 한 가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아마 잘 모르셨을 겁니다. LTE 외에 또 하나의 비밀!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유플러스 지하철 와이파이의 비밀, 그것은 바로 와이파이 AP!


지하철 객차 안에는 이렇게 와이파이 장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 와이파이 AP를 보셨을 겁니다.



이동통신사별로 객차 한량에 한 개씩 장착되어 있는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아주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AP가 통신할 때 사용하는 ‘주파수’의 차이입니다.


객차 내 설치되어 있는 LG유플러스 와이파이 AP는 2.4GHz와 5GHz 2개의 주파수를 이용해서 스마트폰과 통신을 하게 됩니다. 반면 타사는 오직 2.4GHz 1개의 주파수만을 이용합니다.


2.4GHz와 5GHz의 차이를 알고 싶다


주파수는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매개체입니다. 차가 빠르면 더 빨리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고, 차가 크면 한 번에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파수도 대역이 높으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실어 나를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2.4GHz 주파수보다 5GHz 주파수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바로, 2.4GHz에 비해 쾌적하다는 것입니다.


‘쾌적하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쏭달쏭 할 것 같은데요. 5GHz 주파수를 사용하는 AP(무선공유기)가 많지 않아 충돌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간혹 카페나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사무실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려고 할 때 목록에 수 십 개의 무선 공유기가 잡히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2.4GHz는 사용할 수 있는 대역이 11개(최대 13개) 정도로 한정 되어 있어 그 많은 공유기들이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게 되어 간섭을 일으키게 됩니다.


<WiFi Analyzer를 통해 살펴본 2.4GHz 주파수 현황>


현재 위치에서 검색되는 와이파이 신호를 그래프로 볼 수 있는 ‘WiFi Analyzer’라는 앱으로 본 2.4GHz 주파수 사용 현황입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하나의 반원이 한 개의 무선 공유기입니다. 그런데 수 십 개의 공유기가 서로 겹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용할 수 있는 채널보다 연결할 수 있는 공유기의 수가 많아 서로 간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WiFi Analyzer를 통해 살펴본 5GHz 주피스 현황>


이번에는 같은 자리에서 본 5GHz 주파수 현황입니다. 2.4GHz는 위에 보이는 스크린샷 내에 모든 주파수가 몰려 있는 반면, 5GHz는 훨씬 더 넓은 대역에 채널이 퍼져 있어 많이 겹치지 않고, 잡히는 주파수도 많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5GHz 주파수는 2.4GHz보다 더 빠르고 사용하는 장치도 얼마 없어서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아주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벽이나 문이 많은 곳에서는 2.4GHz보다 연결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하철 객차 내에서는 5GHz 주파수가 벽에 막힐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단점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거나 연결 상태가 좋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 대 만원 지하철이라 하더라도 무선 라우터의 위치가 천장에 붙어 있기 때문에 한 객차 내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직선으로 연결됩니다.


<지하철 내 유플러스 와이파이 AP에 연결된 모습>


그러므로 5Gz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면 2.4GHz보다 5GHz에 우선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어떤 스마트폰이 5GHz로 연결할 수 있을까?


국내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이 5GHz 와이파이를 지원(2.4GHz와 5GHz를 모두 지원하는 것을 ‘듀얼밴드’라고 합니다)한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2.4GHz는 기본 지원이지만 5GHz는 보통 40만원 이상의 스마트폰에서만 지원합니다.


제조사

펫네임

모델명

LG전자

F70

LG-F370L

와인 스마트

LG-F480L

아이스크림 스마트

LG-F440L

LG VoLT

LG-F540L

LG 젠틀

LG-F580L

LG Class

LG-F620L

LG K10

LG-F670L

X Screen

LG-F650L

X Cam

LG-F690L

LG Style2

LG-F720L

X Skin

LG-F740L

GX3

LG-F820L

삼성전자

그랜드 맥스

SM-G720N0

갤럭시 J5 (2015)

SM-J500N0

갤럭시 A3

SM-A310N0

갤럭시 J5 (2016)

SM-J510L

갤럭시 J3 (2016)

SM-J320N0

갤럭시 On 7

SM-G610L

화웨이

Y6

HW-SCL-L32

H

HW-CAM-L32

<2.4GHz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스마트폰 리스트>


 

<지하철 내 2.4GHz(왼쪽) 5GHz(오른쪽) 와이파이 이름>


따라서 위 스마트폰에서는 지하철 객차 내에서 와이파이를 찾을 때 ‘U+zone’이 아닌 ‘U+zone_2G’로 연결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팁을 하나 드리자면, 5GHz 주파수로 먼저 연결하고 싶다면 스마트폰 내에서 설정을 해주면 됩니다. 와이파이 설정 메뉴에서 ‘Wi-Fi 고급설정’으로 이동한 뒤 듀얼밴드 우선순위 설정을 해주면 됩니다.


<5GHz 우선 접속 설정>


이렇게 설정을 해두면 2.4GHz와 5GHz가 동시에 잡힐 때 5GHz 우선적으로 연결을 하게 됩니다. (운영체제 버전과 제조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제 전구간 LTE 방식의 유플러스 지하철 와이파이에 대한 숨겨진 비밀을 잘 아시겠죠? 와이파이라고 다 같은 와이파이가 아니랍니다. 늦었지만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LG유플러스의 지하철 와이파이를 직접 체험해 보세요~


이상으로 LG유플러스 공식블로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