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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 보는 인터넷 용어


‘인터넷’이라는 말이 이제는 친숙해진 단어가 됐습니다. 모든 것은 인터넷과 연결 되고 인터넷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의 삶은 어땠을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그만큼 인터넷은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줬는데요. 그냥 막연하게 사용했던 ‘인터넷’이라는 말. 그리고 거기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기술 용어들도 그 뜻은 모른 채 당연시 사용하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인터넷’과 그에 관련된 여러 용어들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인터넷


인터넷(Internet)이라는 단어는 ‘Inter’와 ‘Network’의 합성어로 ‘Inter Network’의 약자입니다. 이를 줄여 ‘Internet’ 또는 ‘INTERNET’이라고 부르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광역 통신망을 의미하는 ‘internetwork’의 약어인 ‘internet’과의 구분을 위해 고유 명사인 ‘Internet’, ‘INTERNET’이라고 표기합니다.


인터넷의 시초는 미 국방성의 아르파넷(ARPANET)입니다. 처음에는 군사와 연구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참여 기관이 늘어나면서 다목적으로 쓰길 원하자 군사용은 ‘MILNET’으로 분리되고 민간용은 ARPANET이 되었습니다.


TCP/IP


지금의 인터넷이 있게 된 배경에는 바로 ‘TCP/IP’라는 통신 규약이 있습니다. 다양한 컴퓨터가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될 때 데이터를 주고 받는 규칙을 정의한 것이 바로 이 ‘TCP/IP’라는 포토로콜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IP주소’도 바로 ‘IP(Internet Protocol)’을 의미합니다. TCP와 IP의 역할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TCP(Transfer Control Protocol)는 데이터가 잘 전송될 수 있도록 길을 찾아주고 정확하게 보내는 기능을 하고, IP는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도로와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참고로 인터넷 용어에서 마지막에 ‘P’로 끝나는 것들은 대부분 ‘Protocol’의 약자입니다.


HTTP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크롬에서 주소 입력을 할 때 많이 보이는 ‘HTTP’는 ‘HyperText Transfer Protocol’의 약자로 하이퍼텍스트를 전송할 때 쓰는 통신 규칙입니다.


(하이퍼텍스트로 만들어진 웹 페이지)


하이퍼텍스트는 쉽게 말하면 웹 페이지를 말하는 데요, 웹 문서가 저장되어 있는 서버와 우리가 사용하는 PC 또는 스마트폰이 서로 웹 페이지를 주고 받을 때 사용하는 통신 규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크롬 같은 웹 브라우저에서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http://'라고 입력하는데, 바로 이 http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간혹 ‘HTTP’가 아닌 ‘HTTPS’라는 것도 있는데요. 이것은 HTTP에 보안 기능이 추가된 통신 규칙을 뜻합니다.


FTP


HTTP가 웹 문서를 주고 받을 때 사용한다면, FTP는 파일 전송을 위해 사용합니다. ‘File Transfer Protocol’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순수하게 파일을 주고 받을 때 사용합니다.


(FTP 프로그램으로 접속한 모습)


지금은 웹 브라우저에서도 FTP를 사용할 수 있어 바로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하죠? 하지만 초기에는 ‘알FTP’ 같은 별도의 FTP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FTP 대신 웹하드나 U+Box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 FTP를 이용한 파일 전송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일부에서 웹 서버 관리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POP3/IMAP


POP3(Post Office Protocol 3)와 IMAP(Internet Message Access Protocol)은 이메일 서버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메일을 가져올 때 사용하는 통신 규칙입니다.


이 두 가지 규칙을 이용하면 자신이 사용하는 이메일 프로그램에서 네이버나 다음, 아니면 회사 이메일 서버로부터 메일을 받아올 수 있는데요. POP3와 IMAP은 똑 같은 기능을 하는데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네이버 메일 IMAP 설정 모습)


메일을 가져오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POP3는 이메일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그때마다 메일 전체를 PC나 스마트폰으로 가져옵니다. 반면 IMAP은 제목만 보여주고 해당 메일을 볼 때에만 전체를 가져오는 방식입니다.


요즘은 IMAP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제목만 보고 필요할 때마다 이메일 서버에서 내용을 불러 오기 때문에 속도도 빠르고 많은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IMAP 방식을 사용하면 메일을 받을 때마다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 주소


IP에 대해서는 앞에 설명 드렸죠? 그리고 이와 관련된 IP 주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IP 주소는 인터넷에 연결된 PC 또는 서버에 할당되는 고유 주소입니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IP주소로 접속한 모습)


1.2.3.4와 같이 4자리로 되어 있고 한 자리에서는 0~255까지 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주소 많이 보셨죠? 이와 같은 4자리 형태로 된 IP 주소는 IPv4라고 해서 4번째 버전의 IP라고 합니다. IPv4는 숫자 조합을 통해 약 43억 개의 주소를 만들 수 있는데요. 


요즘은 사물인터넷 때문에 PC나 서버가 아닌 일반 사물에도 IP주소를 할당해줘야 하기 때문에 부족 사태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IPv6라는 새로운 주소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IPv6는 숫자뿐만 아니라 영문까지 사용하고 ‘FE80::9422:F3AF:7443:7C4D’처럼 10진수가 아닌 16진수를 사용하고 4자리가 아닌 6자리로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로 한 자리가 비었는데 이는 ‘0000’가 들어가 있으며 생략할 수 있기에 비워둔 것입니다.


IPv6로 만들 수 있는 주소는 IPv4보다 4제곱(43억 x 43억 x 43억 x 43억) 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IPv6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이후 사물인터넷이 보급되면 그때부터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메인 네임


우리가 어떤 웹 사이트에 접속할 때는 숫자로 된 IP 주소 대신 ‘www.uplus.co.kr’과 같은 이름을 사용합니다. 이것을 도메인 네임이라고 하는데요.


IP주소에 비해 기억하기 훨씬 쉽죠? 이런 도메인 네임에는 국가, 기관 종류, 회사명 또는 기관명 등이 포함되어 있고 역순으로 해석이 됩니다.



www.uplus.co.kr이라는 도메인 주소를 예로 들면, 뒤에서부터 ‘kr’은 대한민국, ‘co’는 회사를 뜻하는 ‘company’, ‘uplus’는 회사명, ‘www’는 웹 서버를 뜻합니다.


이 도메인 네임은 국제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기관(ICANN)과 국가 기관에서 관리를 하는데요. ‘.com’, ‘.net’, ‘.org’처럼 특정 국가 표기가 없는 도메인은 ICANN에서 관리하고, ‘.co.kr’, ‘.go.kr’, ‘.ac.kr’처럼 뒤에 ‘kr’이 붙는 도메인은 국내 기관에서 관리합니다.


그리고 도메인 네임은 1년 단위로 임대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IP주소를 도메인 네임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서버를 '도메인 네임 서버(DNS)'라고 한답니다.


지연 시간 (latency)


인터넷 속도 측정을 할 때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 외 지연 시간(latency)라는 것을 측정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이 3개의 결과값 중에서 다운로드 속도 외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 검색이나 포털 앱 이용, 웹툰 보기 등에서 체감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지연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다운로드 속도 못지 않게 지연 시간도 중요합니다)


지연 시간(latency)란 데이터의 최소 단위인 패킷(packet)을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보낼 때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혹은 보냈다가 되돌아 오는 시간으로 구분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연시간은 ‘ms’ 단위로 표시되고 이 시간이 짧을수록 빠릅니다.


LTE에서의 지연 시간은 보통 20~30ms이고 집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의 지연 시간은 5ms 이하가 보통입니다.


이상으로 인터넷과 관련된 주요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용어들 대부분은 처음 들어보는 것도 있고 친숙한 것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사실 정보통신 관련 자격증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TCP/IP나 지연 시간 같은 용어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용어들입니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지만, 이왕이면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도 있듯 알아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